'오락실 뿅뿅 게임', 추억의 날개 달고 게임업계 순풍
- 블록게임, 마계촌, 보글보글, 황금도끼 등 추억의 게임 업그레이드
- 오락실 게임 사용 당시의 시스템에 캐릭터, 스토리라인 등 강화, 향수에 풍덩
동전 몇 개를 넣어 신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던 오락실.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돌리고 두드리던 기억은 성인이 된 30-40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돌아갈 수 없는 옛날 게임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그 때 그 시절의 복고 게임들로 새 옷을 입고 무장,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원작 애호가였던 기성세대들에게는 추억의 게임으로, 원작을 모르는 10-20대의 유저들에게는 손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간편한 조작과 타격감으로 흥미를 전할 수 있다.
먼저 오락실 마작 게임을 휴대용 게임기로 옮겨 놓은 퍼즐게임 '말랑말랑 사천성'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블록을 평면 상에 쌓아두고 상하좌우 3개 이하의 직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같은 모양의 블록들을 짝을 맞춰 없애는 기존 마작 게임으로 ㈜지피에이치(대표이사 이범홍, 이하 GPH)는 토종 휴대형 게임기 '카누(CAANOO)' 전용 소프트웨어인 '말랑말랑 사천성'은 이를 한층 업데이트하여 선보이는 것.
그 때 그 시절처럼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음은 물론 터치 전용 퍼즐게임으로 고안되어 조작방식이 쉽고 간편하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게임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중독성이 강한 '게임 맵'이 난이도별, 테마별로 구축하여 초보자부터 고수들까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표현된 스토리라인도 눈길을 끈다. '말랑말랑 사천성'에는 시크하고 쿨한 박사 '닥터킴'고 함께 그가 만들어낸 사랑스럽고 깜찍한 생명체인 '젤리펫'이 등장한다. 생계를 위해 '젤리펫'을 제거해 팔아야 하는 '닥터킴은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도망치는 '젤리펫'을 빠르게 연속 터치해 모두 팔지 못하면 파산을 하게 된다는 것. 게임 사용자가 떨어지는 속도감에 맞춰 젤리펫을 없애야 하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어 더욱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시대를 풍미한 오락실 게임이자 총 41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는 높은 인기의 호러액션게임인 <마계촌>도 원작 특유의 액션성과 세계관, 독특한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스크롤 액션 온라인게임 '마계촌 온라인'으로 다시 탄생, 애호가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0'에서 최초 공개, <마계촌 온라인>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을 제공하는 것. 코믹호러액션 장르답게 공동묘지 등 마계 마을에서 좀비, 해골 등 각종 마물들을 등장시켜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격을 당해 갑옷이 부숴지면 사각 팬티만 입고 전투하는 원작의 트레이드 마크 장면 등 톡톡 튀는 코믹 요소도 접목해, 호러 속의 유머도 엿볼 수 있다.
귀여운 공룡들이 방울을 쏘아대던 보글보글도 엠앤엠게임즈(대표 이진교)와 일본 메이저 게임사 타이토의 한국 대리점인 파머즈마인드(대표 장준석)드를 통해 '보글보글-리턴즈'로 이통3사에 서비스 되고 있다. 원작의 보글보글이 2마리의 공룡으로 진행했다면 이번 '보글보글 리턴즈'에는 총 10종의 공룡 캐릭터가 등장한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자신이 캐릭터에 맞춰 게임을 할 수 있으며 테마 또한 다양해져 해적선, 할로윈, 피라미드 등 8종의 테마 랜드에서 펼쳐진다.
같은 색깔의 버블을 다양한 각도로 쏘아 터트리는 '퍼즐 버블'도 온라인상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가 개발 중인 '퍼즐버블 온라인'은 1994년 처음 출시된 이래 다양한 플랫폼 변화를 시도하며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업체측은 여성 및 아이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이다.
오락실에서 액션게임을 즐기던 이들은 세가의 1989년작 '황금도끼'를 잊지 못한다. '바바리안', '아마존', '드워프' 중 캐릭터를 골라 전투를 벌이면서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던 것. 이러한 '황금도끼'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 바로 엠게임의 '발리언트'이다. 캐릭터와 배경에서 풍기는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는 물론 탑승 후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몬스터들은 생김새와 전투패턴에서 영락없는 황금도끼와 닮아있다. 또 캐릭터가 사망하면 코인시스템으로 제자리 부활이 가능한 점,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오락실세대에게 향수를 전할 수 있는 요소로 기대된다. - 노트포럼(www.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