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시상식 개최
-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편 등 총 11편 우수작 선정·시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지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 KBS(사장 김인규), 조선일보(발행인 변용식)가 공동으로 주최한'2010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시상식이 12월 29일(수) 오후 4시부터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콘텐츠홀(2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모전은 총 상금이 4억 5천만 원인 국내 최대 규모 스토리 공모전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대상에는 주식회사 로커스의 '일곱 난장이'가 선정됐고, '좌홍리의 스파이' 등 10개 작품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억 5천만 원이, 우수상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상금 각 3천만 원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작인 '일곱 난장이'는 그림 형제의 원작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캐릭터와 상황을 재창작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위트가 돋보이고 페미니즘과 현실주의에 입각해 원작에 대한 비판이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접수한 결과 30편의 해외 출품작을 포함 총 1,960편이 접수됐으며 지난 2009년 공모전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작품이 참여해 공모전 규모에 걸맞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올해 공모전은 지난해와 달리 참가 자격에 국적 제한을 없애고 문호를 해외까지 개방했으며, 공모전 홈페이지(www.storybank.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를 진행했다. 장르 구분 없이 스토리 원안을 공모했으며, 저작권 및 모든 권리를 창작자가 소유하게 하는 등 제도 개선으로 응모작이 대폭적으로 증가해 글로벌 스토리 공모전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현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은 심사 총평을 통해 "지난 공모에 비해 현격한 발전을 보였다. 응모작의 편수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문장력과 구성력, 무엇보다 상상력의 참신함에서 월등하게 수준이 격상됐다”며 “이번 공모의 뛰어난 작품들은 스토리의 빈곤이라는 풍문이 기성 업계의 독백에 불과함을 대변해주고 있어 심사자들을 기쁘게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스토리 공모 대전 수상자들은 내년 초 스토리창작센터에 입주해 전담 멘토 매칭, 스토리 컨설팅, 국내외 주요 콘텐츠 마켓 참가, 피칭 등을 통해 수상작 11편을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 2009년도 수상작도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거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되고 있다.
2009년 수상작 중 한국인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 중국의 '영화황제' 칭호를 얻은 배우 김염의 삶을 그린 '불꽃'은 중국 제작사와 드라마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CJ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영화로 개발하는 중이다.
또'한국의 정신, 꽃담'은 인디컴미디어(총감독 김태영)와 제작 계약을 하고 TV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했으며 '금녀의 집'은 '내 마음의 풍금'을 연출한 이영재 감독이 시나리오 각색에 참여해 영화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귀신고래', '조선 최초의 코끼리, 코리', '리얼 주주' 등도 3D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부는 국가별 글로벌 문화코드 분석 결과를 제공해 해외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 제작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상품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문화콘텐츠 상품의 주요 수출국인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주, 중동 및 유럽 국가들의 전통적 문화 기저를 비롯해 문화 콘텐츠 시장 트렌드, 콘텐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포맷 등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장르별로 분석,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문화코드 분석 자료는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 현실을 반영함으로써 해외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 제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문화부는 이러한 글로벌 문화코드 분석 자료를 업데이트하여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2011년 프로파일러, 수사관, 의사, 과학자, 변호사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자문가 풀을 구성해 스토리 기획, 취재, 자문, 고증 등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픽사, 드림웍스, 지브리 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과 연계해 한국 창작자들의 스토리에 대한 자문, 컨설팅, 공동 창작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 풀에는 표창원(경찰대 교수·프로파일러), 한길로(前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최보문(가톨릭의 교수·정신과 전문의) 등 쉽게 만날 수 없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참여케 할 예정이다.
2010년 콘텐츠 창의 워크숍(스토리텔링 2015)을 통해 작가, 감독, 프로듀서 등 전문 창작자를 대상으로 '범죄와 수사', '현대사회와 정신 병리', '미래 사회와 과학 기술', '전쟁사로 읽는 한국사' 등의 과정을 개설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문화부는 "미드, 일드를 통해 우리 관객,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다. 수준 높은 스토리가 나오려면 전문성 확보가 필수적인데 앞으로 이런 지원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문화부는 한국의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가 독특하고 매력적이나 범죄, 수사, 전쟁 등 어두운 소재를 많이 다뤄 국가적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스토리를 발굴·지원함으로써 콘텐츠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기업, 전통 식품, 발명 특허, 지역의 독특한 소재 등을 발굴해 스토리를 창작하고 방송사·영화사 등과 연계해 드라마, 영화, 만화 등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10년 시범 사업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중앙회의 추천을 거쳐 전문 창작자에 의뢰해 7개 중소기업을 소재로 한 원천 스토리를 만든 바 있다. - 노트포럼(www.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