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만에 마스터하는 그리스-로마 신화
멀게만 느껴졌던 그리스-로마 신화와 쉽게 친해질 수 있게 됐다.
최근 SBS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신'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Athena)'에서부터 전투의 신 '아레스(Ares)', 들소의 얼굴에 사람의 몸을 한 포악한 괴물 '미노타우로스(Minotauros)', 죽음의 강을 건너게 해 주는 저승 뱃사공 '카론(Charon)', 밤의 여신 '닉스(Nyx)', 여섯개의 머리를 가진 지옥의 파수꾼 '히드라(Hydra)', 죽음과 지옥의 신 '하데스(Hades)'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로마 신화의 주인공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것.
그리스-로마 신화는 제우스를 비롯해 수많은 신들의 암투와 전쟁, 영웅들의 활약 등 다양한 스토리로 서구문명의 정신적 디딤돌로 자리잡고 있고, 특히 신화와 역사시대를 넘나들며 용맹을 떨친 영웅들의 눈부신 이야기는 수천년 동안 젊은 이들에게 변함없이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SBS와 케리티지(대표 허성훈)가 공동 기획한 "SBS미라클아트(www.miracleart.co.kr)"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웅들이 만났던 수많은 신들과 괴물들을 국내 최초로 초대형 그래피티(graffiti)로 재현, 청소년들은 물론 젊은 층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피티란 벽이나 지하철 등에 스프레이로 낙서처럼 갈겨 쓴 대형 그림이나 낙서를 말하며, 골목길 예술이란 새로운 장르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장르중 하나다.
이번 기획전은 그리스-로마 신화중 가장 흥미진진한 휴먼스토리가 담긴 '테세우스' 영웅의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신화의 노른자위만을 골라내 담은데다 신화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상상력까지 곁들여 호기심과 재미, 지식, 상상력까지 맘껏 발휘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며 보낼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은 '덤'이다.
이야기는 평화롭던 신들의 세계가 어느날 큰 위험에 빠지게 된 것으로 시작된다. 지옥의 신 '하데스'가 신들의 왕 '제우스'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 '하데스'를 물리치려면 '제우스의 검'이 필요한데 그 검을 지옥을 지키는 머리가 여섯 달린 괴물 '히드라'가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올림포스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때 한 젊은 영웅이 나타나 '제우스의 검'을 찾고 '하데스'를 물리쳐 신들과 인간 세계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물론 모험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모험을 시작한 영웅이 전쟁과 지혜의 신 '아테나'에게 황금 동전을 받는 장면을 마주하면 웅장한 규모와 스토리에 입이 떡 벌어진다. 그래피티에는 영웅이 마주치는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깃들여 있어 신화의 어느 부분인지, 영웅이 어떤 역할을 해 내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신화에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창의적인 나만의 신화를 만들어 낸다면 특별한 이벤트로 두고두고 기억될 수 있다.
이어지는 전투의 신 '아레스'에게는 창을 받아 들고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기다리는 크레타섬으로 홀로 떠나는 장면,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미궁에 살면서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괴물 미노타우로스와 싸우는 광경, 저승에 가려면 반드시 만나야 하는 저승 뱃사공 '카론'을 만나는 장면 등 총 20여개에 달하는 거대한 그래피티에 감탄하며 영웅 놀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그리스-로마 신화의 노른자위를 모두 섭렵하게 된다.
아이 친구 가족들과 함께 미라클아트전을 찾은 송은미(32)씨는 "그동안 만화책으로 된 그리스-로마 신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줬는데, 이번에 행사를 통해 엄청난 크기의 신들 그림과 영웅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배울 수 있는 이런 첨단 전시회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라클아트 공동기획사인 허성훈 케리티지 대표는 "이번 미라클아트전은 학교와 컴퓨터,직장 만을 시계추처럼 오가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신과 인간의 영역을 오가며 꿈과 야망을 실현한 신화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체험하면서 원대한 개척정신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한시간 남짓 그리스-로마 신화 영역에서 친구와 연인들과 웃고 떠들면서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그리스-로마 신화의 주요한 내용을 이해하게 되고, 세계를 무대로 큰 꿈과 희망, 추억까지 함께 가지고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라클아트전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오는 3월1일까지 열린다.- 노트포럼(www.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