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및 주변기기를 구입하는 기준은 무척 다양하다. 높은 성능을 구현하고 싶을 경우 CPU 나 VGA, 메모리 용량, 메인보드 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영화감상 등의 멀티미디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LCD의 크기나 VGA 칩셋이 부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곤 한다. 필자의 경우 한참 PC에 빠져 있을 때는 돈을 아끼지 않고 항상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하곤 했지만 AV를 거쳐 DSLR쪽으로 관심사가 변하면서 성능에 그닥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항상 눈으로 보고 손으로 사용해야 하는 키보드나 마우스, 모니터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제품에는 저마다의 컨셉이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Genius의 LuxeMate 810 Media Cruiser는 긴 이름 만큼이나 화려한 디자인과 기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키보드의 디자인부터 다른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사이버틱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버튼이 부착되어 멀티미디어를 위한 키보드로서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키감이나 실제 활용성이 얼마나 높은지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과연 필자를 매료시킨 디자인 만큼이나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 줄것인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전송방식 | 무선 (USB 수신기 내장) |
지원기능 | 3-in-1 system (Keyboard, Mouse, Remote Control) |
사용 주파수 | Two Way 2.4GHz |
사용범위 | 약 10M |
전원 | AA x 2 |
키보드 | 88 Key |
HOT Key | 총 34개 버튼 및 스크롤 휠 |
크기/무게 | 450 x 150 x 34mm / 778g |
OS | Windows XP Media Center / Windows Vista |
FULL KIT의 모습으로 키보드를 비롯하여 USB 수신기 알카라인 배터리, 사용설명서가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 CD가 동봉되지 않은 것이 상당히 의아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부분은 하단의 테스트 부분에서 다시 알아보도록 하자.)
450 x 150 x 34mm의 크기와 778g의 무게로 일반적인 키보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키보드 주위의 크리스탈 디자인으로 시각적으로는 상당히 작게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기기의 디자인 자체가 양손으로 들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크기나 무게가 멀티미디어 용으로 사용하기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디자인은 필자를 100% 만족시킨다. 현재 디자인 적인 부분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로지텍이나 MS 제품에서도 볼 수 없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된 것을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양측면의 Hot Key 부분은 우래탄 재질의 마감 방식으로 재작 되어있다. 물론 키보드는 디자인 보다 키감 등 타이핑 관련 기능이 중요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 거실에서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키보드인 만큼 디자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필자의 예상과는 달리 펜타그라프 방식이 아닌 맴브레인 방식으로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하는 IBM기계식 키보드와 키피치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키압이 다소 높고 반발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되며 사진과 같이 좌측의 Ctrl, Alt 키와 오른쪽의 Shift 키가 작아 오타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오른쪽의 Shift 키가 상당히 아쉽다.)
기기 좌측 상단의 로고 부분은 Hot Key를 이용하여 Blue LED를 발광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키보드 부분과 바닥의 높이차가 완만하지 않고 각도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손목을 안정적으로 받칠 수 있도록 별도의 손목 받침대를 구입하여 사용해야 할 듯 하다.
기기 좌우측은 멀티미디어를 위한 다양한 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멀티미디어 키보드로 출시된 타 제조사의 제품들보다 훨씬 디테일하게 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좌측에는 마우스 버튼이 상단에 부착되어 있으며 PC의 전원 OFF 및 Sleep 모드 설정 버튼 Blue LED발광버튼 및 볼륨/채널 조정, 재생관련 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우측의 모습으로 마우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Pointer가 상단에 부착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단에 스크롤 휠 이 장착되어 웹 서핑 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하단과 측면에는 각종 바로가기 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단에는 Media center를 실행하기 위한 START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뒷면의 모습으로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미끄럼을 방지해 주며 그립감을 높여주고 있다. 사진과 같이 AA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며 상단에 Connet 버튼이 부착되어 ID Setting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USB수신기에도 Connet 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버튼을 10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셋팅이 완료된다.)
USB 수신기와 사용설명서가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제품이 출시된다면 꼭 자세한 한글설명서가 동봉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Media Center에 최적화된 제품이기 때문에 관련 OS를 설치하고 테스트를 진행 하였다. 사진과 같이 배어본 PC에 USB수신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고 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키보드 및 마우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몇몇 바로가기 기능이 원할하게 구현되지 않았지만 Media Center를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현재 거실에 설치된 PC는 대부분 무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선랜카드/마우스/키보드 등과 간섭현상이 생기리라고 예측했는데 별다른 간섭현상도 생기지 않았으며 Connect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이 완벽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기의 기능보다 필자를 사로잡은건 단연 디자인 이다. 거실에서 PC를 구성할 경우 기기적 성능 보다는 디자인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사용하는 AV장비들과의 일체감이 상당히 뛰어나며 사이버틱한 느낌이 강하여 가족들이 무척 신기해 했다. 집이 그리 넓지 않아 10M 까지 떨어져서 수신율을 테스트 하지는 못했지만 6M 정도 까지는 원할하게 작동 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집이 아무리 넓다해도 10M이상 떨어져서 PC를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다. 이정도라면 수신율도 만족스럽다.)
필자가 상단에 이야기 했던 키감의 단점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편리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과 같이 양손으로 편하게 잡을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어 리모트 컨트롤 로써의 기능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각 상단에 포인터와 휠, 마우스 버튼이 부착되어 손쉽게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키보드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사진과 같이 무릎에 놓고 타이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하는 거실에서 편리함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하지만 포인터를 컨트롤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빠른 이동과 섬세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듀얼 포인터를 적용하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실에서 사용하는 PC의 경우 Vista를 구동 하기에 무리가 있어 필자가 사용하는 PC에 Vista Ultimate K를 설치하고 테스트를 진행 하였다. (Vista OS에는 Media Center 가 기본 내장되어 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이 모든 버튼을 원할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였다. 테스트 결과 총 34개의 버튼 들 중 MSN 바로가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인터를 비롯하여 전원/Sleep 버튼, 휠, 각종 바로가기 버튼 등 모든 장치의 기능이 완벽하게 실행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을 Media Center에서만 사용해야 하는가? MP3의 DB검색방식과 같이 손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비록 손쉽게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 유저들의 PC사용 스타일과 거리가 먼 프로그램이 Media Center가 아닐까 생각한다.)
거실에서도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GOM Player로 작동하고 있어 관련 프로그램이 원할히 작동 하는지 테스트 해 보았다. 필자는 볼륨조절 등을 제외하고 컨트롤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볼륨조절은 물론, 재생 기능들이 완벽하게 작동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웹 서핑 시 포인터나 휠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Media Center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키보드의 리뷰는 대부분 지루함을 느끼고 어떤 말을 써야할지 고민하곤 했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하지만 이번에 리뷰를 진행했던 LuxeMate 810 Media Cruiser는 기존 키보드 들과 성격이 많이 달라 별다른 지루함 없이 깔끔하게 리뷰를 마칠 수 있었다.
이 제품을 책상위에 놓고 사무용으로 쓴다면 꼭 말리고 싶다.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화려한 기능으로 보아 상당히 고가로 책정될 것이 예상되며 타이핑을 하는데 있어 저가형 키보드와 비교해도 큰 비교우위를 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유저들이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주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PC를 활용할 경우 추천해 주고 싶은 제품이다. 필자가 실제 거실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그동안 사용했던 제품들에 비해 PC를 컨트롤 하는 것이 무척 간편한 것을 확인 하였으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각종 펑션키가 작아 고속의 타이핑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전용 프로그램을 내장되지 않아 보다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아쉬움이 크리라 생각한다. (꼭 전용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Media Center 뿐만 아니라 다른 응용 프로그램에서도 모든 버튼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Windows Vista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이 무척 만족스럽다. 최근 Vista OS를 사용하는 PC가 늘어나는 만큼 이와 관련된 마케팅이 병행된다면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