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질, '훈민정음'을 '앱'으로 되살린 스마트폰 자판입력 앱 '열린 정음' 배포

2011.10.07 소프트웨어 편집.취재팀 기자 :

 

앱질, '훈민정음'을 '앱'으로 되살리다
스마트폰 자판입력 앱 '열린 정음' 배포

 

국내 최초의 독립계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앱질(Appzil, www.appzil.co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유비누리(대표 노성현)는 전세계 거의 모든 언어 발음을 입력할 수 있는 스마트폰 자판입력 어플리케이션인 '열린 정음'(안드로이드 버전)을 공동 개발해 자체 앱스토어인 앱질과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9일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한글자판 개발사인 ㈜크로스다이얼 (대표 박찬용)과 공동 개발에 성공한 '열린 정음'은 훈민정음이 한글이 되는 과정에서 사라진 4개의 자음과 모음인 아래아(ㆍ), 여린시옷(ㅿ), 여린히읗(ㆆ), 옛이응(ㆁ) 중에서 아래아(ㆍ)와 여린시옷(ㅿ)을 되살리고 순경음 비읍(ㅸ), 순경음 피읖(ㆄ)을 적용하고 일부 자음을 병서하는 방식의 표기를 통해 한글을 통한 외국어 발음에서 가장 큰 한계였던 [v], [f], [l], [ð], [¥e] 등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열린 정음에서는 현재 한글 자모음으로 표기되는 11,172 가지의 글자보다 많은 17,850 가지의 글자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하여 한글의 외국어 표기능력을 한층 개선시킨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고어체 글자는 스마트폰 단말기상에서 완성체로 표현할 수가 없어 이어쓰기 형태로 표현이 된다. 또한 영어 [l] 발음 표기로 사용하려 한 쌍리을 역시 단말기상에 글자체가 없어 여린히읗(ㆆ)으로 대체하여 표기하도록 하였다.

 

열린 정음은 최근 국가 표준으로 확정된 '천지인 한글입력' 자판배열을 기본으로 하면서 문자 입력 방식은 터치방식과 더불어 전후 좌우로 밀어 쓰는 방식을 적용하고 일부 자음 버튼을 분리함으로써 기존 자판에 비해 입력을 위한 손가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였을 뿐 아니라 기존 한글자판에서 자주 발생하는 자음충돌 현상을 완벽히 해소함으로써 입력 방식의 간소화 및 편리화를 꾀했다.

 

최근 수십년간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현행 한글 자모음 24개 외에 훈민정음에서 소멸된 문자를 되살리고 새로운 표기법칙을 정하는 한글 확장에 대한 노력이 학계 및 시민사회로부터 부단히 진행되어왔으나 한글 표준화를 위해 풀어야 할 정책적, 사회적, 문화적, 학술적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터라 한글 세계화를 위한 표준안 수립은 요원한 상태이다.

 

㈜유비누리의 노성현 대표는 "열린 정음은 엄밀히 말해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자판이 아닙니다. 한글날을 맞이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취지 및 원형을 되살려 한국인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훈민정음의 원리와 문자를 통해 한국어는 물론 각 나라의 언어를 입력하게 하기 위한 자판, 즉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한 훈민정음의 세계화를 위한 자판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어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입력하려면 일단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입력한 후 그 소리에 맞는 중국어로 변환해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어도 모든 음가를 정확히 반영하는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이 방식도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훈민정음 표기는 세계 어떤 언어보다도 중국어를 정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중국인의 디지털 생활, 모바일 생활을 크게 개선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 언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재미교포로서 한글의 뛰어난 과학성과 합리성에도 불구하고 한글자판이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답답해 십 년여 전부터 모바일기기 한글 입력자판을 개발해온 ㈜크로스다이얼의 박찬용 대표는 "한글은 디지털 시대, 특히 모바일 시대를 목표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자정보시대에 기가 막히게 부합하는 세계 최고의 언어체계입니다. 입력자판의 수가 줄어들수록 더욱 가치를 발휘하는 문자는 세계에서 한글밖에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박대표는 그간 한글입력에 관한 여러 개의 특허를 획득하고 단축천지인 자판, 한글 감성자판 등 기존 자판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휴대기기용 자판을 개발해왔다.

 

이어 박대표는 "한글 세계화를 위해 많은 학자 및 전문가들로부터 여러 좋은 의견과 시안들이 수없이 연구되고 논의되어왔습니다. 하지만 늘 표준화의 벽에 걸려 수십 년째 원점을 맴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던 차에 '한글 확장'이 아니라 '훈민정음'의 계승 및 복원이란 개념을 도입하고 국내가 아닌 국외 시장을 겨냥하여 세계인을 위한 훈민정음을 '열린 정음'이란 이름의 자판으로 복원해보자는 ㈜유비누리 노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함께 만들게 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열린 정음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글 확장 또는 훈민정음 복원 개념을 도입해 만든 최초의 어플리케이션이다. 한국인을 위한 한글보다는 세계인을 위한 훈민정음의 세계화를 꿈꾸며 '열린 정음'을 부단히 개선해 세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것이 노대표와 박대표의 포부이다.

 

이규빈 기자 nazo@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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