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전, 차세대 HD 햅틱 기술로
시각과 촉각이 결합된 현실적인 IT 경험 제공할 것
내년에는 더욱 세밀해진 진동폭과 빠른 응답속도를 가지고 있는 진보된 햅틱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11년 11월 29일, 서울 플라자호텔) 햅틱 기술 전문 기업인 이머전(Immersion, 한국사무소 이승민 지사장)은 이머전 마케팅부문 데니스 시한(Dennis Sheehan)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햅틱 기술 전략 발표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햅틱 기술인 'HD 햅틱(HD Haptics)'를 소개했다. HD 햅틱 기술은 진동폭이 더욱 넓어져 세밀하고 다양한 진동 피드백 효과를 제공하며, 반응속도 역시 더욱 빨라져 기존 햅틱보다 더욱 현실감있는 촉각 센싱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 이머전의 햅틱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디바이스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햅틱 기술(Haptic Technology)은 만지(터치)면 반응(진동)하는 촉각 센싱 기술로 진동의 장단과 고저를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진동을 만들어 낸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적용한 '햅틱폰'을 선보여 터치를 통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터치를 주 인터페이스로 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기본 기능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로 햅틱기술은 더욱 빠르게 시장에 도입되고 있다.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이머전은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 1,000건 이상의 햅틱 기술 관련 특허가 등록되었거나 출원중에 있으며, 이미 3억 5천만 대가 넘는 기기에 사용되고 있고 또한 주요 파트너사로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팬택, 도시바, 로지텍,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두고 있는 등 햅틱 기술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라 할 수 있다.
▲ 차세대 햅틱 기술인 'HD 햅틱'을 설명하고 있는 이머전의 마케팅 부문 데니스 시한 부사장
과거 단말기 위주의 햅틱 솔루션을 공급했던 이머전은 올해 초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위하여 '모티브(MOTIV) 플랫폼'을 발표했다. 모티브 플랫폼은 햅틱 효과를 스마트폰 UI 또는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되는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기 위한 일련의 통합 도구로 OEM을 위한 '모티브 인터그레이터'(MOTIVE integrator)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모티브 SDK'(MOTIVE SDK)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 올 2월과 3월에 발표했다. 특히 햅틱을 지원하지 않았던 애플리케이션도 무료로 제공되는 모티브 SDK를 이용할 경우 다양한 햅틱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모티브 플랫폼의 성과와 관련하여 이머전 마케팅 부문 데니스 시한 부사장은 "모티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후지쯔를 통해 선보였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모티브 플랫폼을 통해 햅틱을 지원하고 있다"며 "발표된지 이제 막 6개월을 지나고 있는 초기이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는 것은 성과적인면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머전은 단말기 개발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더욱 손쉽고 빠르게 햅틱 기술을 적용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지속 펼칠 것이며, 그에 따라 더욱 많은 제품들이 모티브 플랫폼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픈된 OS로 접근하기 쉬웠던 안드로이드 외에도 이미 노키아의 심비안과 삼성의 바다 플랫폼 역시 이머전의 솔루션이 들어가 있으며, 최근 애플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도 햅틱이 접목된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원한다면 언제든지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열린 가능성을 시사했다.
▲ 햅틱 시스템에 사용되는 액츄에이터 들
▲ (PT자료) 모바일 환경에서 햅틱 시스템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의 개요
▲ (PT자료) 1세대와 2세대를 지나 더욱 넓어진 진동폭과 반응속도로 진보한 차세대 'HD 햅틱' 기술
터치에 단순 진동 반응했던 형태가 1세대 햅틱(Basic Haptics) 이었다면, 진동의 세기와 파형, 지속 시간등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형태가 현재의 2세대 햅틱(Programmable Haptics) 기술이다. 이머전이 제시하고 있는 3세대 햅틱(HD Haptics) 기술은 2세대 기술에 더해 더욱 폭넓은 주파수 대역으로 풍부하고 세밀한 진동 피드백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피에조(Piezo) 방식의 진동 모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피에조 모터는 외부의 압력 변화가 전류로 바뀌는 원리를 이용한 방식으로 기존 진동 모터에 비하여 넓은 범위의 주파수 대역과 빠른 응답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삼성전기 등이 HD 햅틱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휴대폰에 최적화된 피에조 모터를 개발중이다.
예로 이러한 차세대 HD 햅틱 기술이 적용되면, 타자기와 같이 서로 다른 진동 느낌으로 화상 키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기타 연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각 스트링(줄)마다 다른 진동을 느낄 수 있고, 서로 다른 진동의 폭발 효과를 제공하는 액션게임은 물론 핀볼과 같은 게임에서는 볼이 핀에 부딪칠 때 각 핀마다 다른 느낌의 진동을 경험할 수 있는 등 차세대 햅틱 기술은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시각과 촉각이 결합된 다양한 형태로 반응하는 현실감 있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 발표회 현장에서 데모 시연되고 있는 이머전의 햅틱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디바이스 들
한편, 차세대 햅틱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패드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데니스 시한 부사장은 차세대 HD 햅틱은 이미 기술 개발이 완료되어 주요 파트너사에 공급된 상태로 피에조 모터 방식의 HD 햅틱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특정 제조사가 현재 개발중에 있으며, 2012년 상반기에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머전 마케팅 부문 데니스 시한 부사장은 "모바일폰을 대표로 태블릿, 내비게이션, 미디어 플레이어, 게이밍 컨트롤러, 카메라, 소비자 기기, 의료 기기, 터치 스크린 키오스크, 그리고 카인포테인먼트 분야에 이르기까지 이머전의 터치센스 솔루션을 탑재한 디바이스가 3억 5천만개를 넘어서고 있는 등 휴대용 기기 시장에서 햅틱 기술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며 "임베디드 컨트롤 소프트웨어인 터치센스 및 MOTIV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이머전은 모터와 앰프 및 컨트롤러를 공급하고 있는 액츄에이터·제어 전자 제품 제조사, OS 등을 공급하는 시스템 통합 업체, 그리고 써드 파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함께 '햅틱 에코시스템(Haptic Ecosystem)'을 구축하고 햅틱 기술을 사용한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이러한 햅틱 시스템은 시각과 촉각이 결합되어 진동의 느낌을 보다 생동감있고 현실적인 형태로 디바이스와 사용자를 연결시켜 미래 인터페이스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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