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구멍 'USB 포트' 원천봉쇄…'스마트키퍼' 출시
컴퓨터에 내장된 USB포트를 원천 봉쇄해 정보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보보호 제품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컴엑스아이(대표 안창훈, www.comxi.co.kr)는 컴퓨터 USB 포트를 물리적으로 밀폐시켜 USB 메모리나 케이블을 통해 불법으로 정보를 유출하거나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정보보호 시스템 '스마트키퍼(Smart Keeper)'를 자체 개발해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초정밀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기업 상신EDP를 통해 양산,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컴엑스아이가 개발한 USB 포트 차단 정보보호 시스템 '스마트키퍼'
스마트키퍼는 USB 포트에 삽입해 두면, USB 메모리나 백업 하드디스크, USB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를 빼낼 수 없게 예방할 수 있는 물리적 하드웨어 차단장치로 PC나 서버, 기타 정보기기의 USB 포트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게 특수 제작됐다.
USB 포트 차단장치가 본격 시판됨에 따라 매년 수백차례씩 USB 메모리를 통해 발생되고 있는 대형 금융사고와 개인정보 유출사고, 산업비밀 도난사고, 군사기밀 분실사고 등 국가적 재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더욱 USB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보안사고가 급증하고있는데, 코레일은 직원 과실로 군사정보 2만6천건을 해킹당했으며, 8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삼성카드 사건과 3,500만명 정보가 빠져나간 네이트 사이월드 해킹사고, 내부직원에 의해 1,100만명 정보가 빼돌려진 GS칼텍스 사건 등 정보유출 사건사고가 대부분 USB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정보유출 범죄의 90% 가량이 정보기기를 직접 관리하는 내부자나 협력사 직원 소행으로, 범죄 양상도 시스템에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USB 포트를 통한 불법 유출이 크게 늘고 있어 소프트웨어 방식의 정보보호 제품을 보완할 하드웨어 제품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USB포트는 정보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통신단자로 USB 메모리를 통해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저장할 수 있고, 외장하드디스크나 프린터, 네트워크 망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보안성이 가장 취약한 장치로 꼽히고 있다. 최근엔 USB 포트에 연결된 메모리나 주변장치를 통한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크게 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스마트키퍼는 소프트웨어 USB 보안제품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언제든 탈부착이 가능해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USB 포트 내부에 삽입되는 '포트락(port lock)'이 2중락 구조로 시스템 USB 포트와 맞물려 단단히 고정되기 때문에 강제로 뽑아내기가 매우 어렵다.
일단 포트락을 설치한 PC는 특정 패턴의 정밀 홈을 통해 포트락 홈패턴과 락키의 패턴이 정확히 맞아 떨어져야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다. 또 각기 다르게 설계된 락키 패턴에 따라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있어 기관내 PC에 설치된 포트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키퍼는 스윙형으로 설계돼 어떤 각도에서든 간편하게 포트락을 탈부착할 수 있으며 무게도 5g에 불과해 휴대 및 작업이 매우 편리하다. 락키 내부에 3개의 포트락을 내장시켜 언제든 보안담당자가 외부에서 반입된 PC는 물론 포트가 개방된 PC를 즉시 단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컴엑스아이는 스마트키퍼에 적용된, 강제로 USB 포트락을 제거할 수 없게 특수 고안된 기술과 제품 구성에 대해 특허출원까지 끝마친 상태이며, 후속 제품에 대한 다양한 방어특허도 준비중이다.
컴엑스아이는 정부 중앙부처와 정보기관, 금융기관, 군부대, 경찰, 공공기관, 대기업, 연구소, 벤처기업 등 PC를 통한 정보유출이 우려되는 주요 기관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엑스아이 안창훈 대표는 "지난 7월부터 정보보안이 필수적인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제품을 설치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보안제품의 특성상 개인과 불특정 다수에게는 제품 판매를 불허하고, 자체 대리점을 통한 대면 영업방식으로만 제품을 공급해 철저한 보안관리를 고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컴엑스아이는 지난 2001년 설립한 IT벤처기업으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서버 솔루션을 10여개 지자체에 공급해 왔으며, 올해 초엔 하드웨어융합연구소를 설립 자체 기술로 USB포트락 스마트키퍼를 출시해 보안업계서 주목받고 있다.
김종렬 기자 obtain07@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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