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글사랑 뜨겁다
- 한글용어위원회, 외부 전문가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한글화 공동 진행
- 홈페이지 내 한글화 의견 보내기 사이트 운영 및 토론의 장 마련
- 한글사랑동호회 ‘한사랑’, 분기별 정기 세미나 모임
-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내 한글학교, 100여 명 직원이 한글 공부 중
한글날을 맞아 글로벌 기업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유재성, www.microsoft.com/korea)의 한글사랑이 눈에 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글, 나아가 한국의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 널리 알리는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한글화 스터디 모임, 한국 기업문화의 특성을 살린 제품개발을 통해 한글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1월을 목표로 발족 준비중인 ‘한글용어위원회’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직원 및 마이크로소프트 MVP와 커뮤니티 회원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비주얼 스튜디오 2008 제품에 사용되는 주요 용어 및 부자연스런 표현 등을 논의해 적극적으로 한글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10명 정도의 회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회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부 이희경 차장은 “본 위원회는 한글화 작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보다 개선된 국문용어 및 설명 등이 필요해서 이를 개선하고자 이 위원회를 만들게 되었다. 위원회 구성원들은 각자의 업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온라인/오프라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는 전문가인 MVP그룹과 IT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일반 회원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한글화 작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글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영욱 MVP는 “가끔 영문으로 번역한 부분 중 재미있는 용어가 발견되곤 한다. 예를 들면, ‘다시 시작한다’라는 뜻인 ‘Recycle’이 ‘재활용’이라는 단어로 해석이 된다든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인 ‘워드’가 문자 그대로 ‘단어’로 해석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로써 해당 제품들이 올바른 한글표현으로 수정된 것을 보면서 이 모임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내 한글사랑 동호회인 ‘한사랑’은 분기별로 정기세미나를 갖고, 국내 방송인과 국립국어원 한글학자를 초빙해 강의 및 올바른 한글사용에 대한 토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내에 ‘한글화 의견 보내기(www.microsoft.com/korea/hangul)’ 사이트는 고객들이 잘못된 한글화 사례를 지적하고 한글표현에 대한 토론도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10월 중 ‘한글사랑’이란 이름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한글화 작업은 아니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그룹에서는 한국식 결재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2007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시스템의 ‘전자결재 시스템’은 순수 국내 개발진에 의해 개발되어 동북아 3개국이 사용하게 된 사례다. 즉, 한국의 앞선 IT 기술을 통해 동북아의 작업환경에 적합한 ‘결재’라는 부분을 시스템화하여 중국, 일본, 대만 등에 제공하게 되었다. 이는 한류가 IT 분야로까지 확대 된 사례라 할 수 있다.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내 한글학교 수업 모습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는 500여명의 한국인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민 온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한 교포 2세 또는 3세 직원들은 한국말이 서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한글학교를 올해 초부터 개설해 운영 중이다. 교포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재 2학기가 진행 중에 있으며, 100여 명의 직원이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유재성 사장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글화 작업뿐만 아니라, 본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한국 문화환경에 맞게 개발해 역으로 수출을 한 사례도 있다.”며 “조만간IT 전문용어 포럼 및 다양한 한글사랑 캠페인 등을 통해 한국 내 자리잡은 외국계 기업으로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