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전자사전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가 요즘이다. (졸업과 입학시즌을 맞아 각 사전 제조사의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가 눈에 뛴다. 지금도 아이리버의 전자사전 리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약된 전자사전 리뷰가 2개나 된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칙칙한 그레이 컬러의 LCD와 부가기능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전자사전이 큰 이슈가 되지 못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컬러 LCD를 적용한 제품이 보편화 되고 있으며 MP3 나 동영상 등을 기본 지원하는 제품들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컨버젼스 화 된 전자사전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전자사전은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제조사로 아이리버를 빼 놓을 수 없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메이져 전자사전 업체로 항상 차별화된 컨셉의 제품을 출시하여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5의 경우 내장된 사전 컨텐츠는 다른 전자사전에 비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기기의 디자인이나 지원되는 기능은 필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제품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D27은 어떤 부분에서 필자를 놀라게 할지 무척 궁금해 진다.
전자사전은 내장된 사전 컨텐츠의 질과 양이 무척 중요하다. 차별화된 디자인이나 기능 만큼이나 사전 컨텐츠에도 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으로 기존 제품들과 큰 변화는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박스를 제공하며 전용 파우치 및 사용설명서를 제공하며 USB케이블, 이어폰, 설치 CD등이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63.4 x 83.6-88.5 x 21.5 mm 의 크기와 315g의 무게로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PMP와 맞먹는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전자사전들에 비해 상당히 크다. 하지만 D20이나 D26등과 같은 컨셉의 제품으로 유저들의 불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휴대성이 다소 부족하지만 타이핑에 있어서는 최고의 제품이다.)
기기의 디자인은 전작이라 할 수 있는 D20이나 D26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색상이 바이올렛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이그로시 마감을 사용한 전작들과 달리 상당히 정갈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아이리버 제품 답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 될 만한 디자인의 변화가 없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양 측면에는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으며 힌지 부분에는 상태표시 LED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에는 4.3인치 와이드 LCD가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D26과 마찬가지로 시야각이나 선명도에서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다. (어떤 각도에서도 반전이 생기지 않는다. 또한 컬러 LCD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선명도 또한 대단히 만족스런 제품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은 여전히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이 예성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일본어나 중국어의 경우 펜입력 방식이 일반화 되고 있는데 이런 기능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듯 하다.)
필자가 가장 만족하는 키보드의 모습으로 기존 전자사전에서는 꿈꿀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타이핑이 가능한 제품이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한손가락이 완전히 올라갈 정도로 키의 크기가 크다. 또한 키감이 대단히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일반적인 전자사전에 비해 1.5-12배 정도 빠른 속도로 타이핑을 할 수 있었다.) @ 미니노트북을 연상시키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블랙우레탄 재질의 선명한 자판은 다른 제품과 차별화 되는 D27만의 장점이 되리라 생각된다.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우측에 내장마이크가 설치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기기 우측면의 모습으로 상단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와 별도로 판매되는 리모콘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단에는 24핀 단자가 설치되어 데이터 전송 및 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동봉된 USB케이블을 이용하여 데이터 전송 및 충전이 가능할 분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TTA핸드폰 충전기를 이용해여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 D26과 마찬가지로 SD Slot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내장메모리도 1.1GB에 불과하기 때문에 MP3 파일을 저장하여 음악을 듣고하자 하는 유저들은 저장용량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을 듯 하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RESET버튼을 제외하면 별다른 장치는 부착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장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MP3는 27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하며 전자사전 대기시간은 17시간을 지원하고 있다.) 사이드에 고무패드가 설치되어 기기의 충격 흡수 및 미끄러짐을 방지해 주며 힌지부분에 고정 돌기가 설치되어 LCD가 과도하게 열려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다른 디지털 제품과의 크기비교 모습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 제품의 크기는 절대 단점이 아니다. 차별화된 타이핑 능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니 만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크기라 이야기 하고 싶다.)
전용 파우치의 모습으로 이동중 MP3를 손쉽게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인상적이다. (재질 또한 상당히 고급스럽다.)
각종 악세사리의 모습으로 사용설명서 및 USB케이블, 이어폰, 설치 CD등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펜타그라프 방식의 키보드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시원시원한 LCD 또한 무척 인상적 이었다. 이번 장에서는 어떤 사전 컨텐츠가 내장되어 있으며 멀티미디어 기능은 만족스러운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기기의 디자인이 D26과 흡사한 부분이 많은 제품이기 때문에 내장된 사전 컨텐츠가 상당히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어떤 사전이 추가 되었는지 알아보자.)
영어사전의 모습으로 총 14개의 사전이 내장된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영한/한영 사전을 비롯하여 Collins 사전, 각종 부가사전 들이 내장되어 있다.)
@ 영어예문.숙어검색 기능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사전이라면 당연히 지원되어야 할 통합검색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단어를 검색하게 되면 오른쪽 하단의 사진과 같이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 사전이 모두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전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의 경우 통합검색 기능은 무척 유용하다.)
사진과 같이 다양한 스타일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목록식/가로미리보기/세로미리보기) 또한 유저의 시력을 고려하여 폰트의 크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히스토리 및 사전점프 기능도 당연히 지원된다. 또한 상단 중앙부의 아이콘을 통해 알 수 있듯 단어의 숙어, 예문, 유의어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원어민 발음 기능도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이외에도 스펠링 체크 및 Wild Card나 Blank Word와 같은 확장검색도 지원한다.)
D5에서 볼 수 있었던 영어예문.숙어검색 메뉴의 모습이다. 단어의 예문이나 숙어를 보다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YBM 올인원 영한/한영 사전을 탑재하여 보다 디테일하게 단어의 뜻을 검색할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답게 뜻풀이가 상당히 디테일하다. 전문적인 영어 학습에도 충분히 만족감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양한 콜린스 사전을 내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영 / 유의어 / 용법 / 관용어) @ 영어를 공부하는 유저들이라면 콜린스 사전의 퀄리티나 인지도 등을 쉽게 알 것이라 생각된다. 보다 깊이있는 학습을 위해꼭 필요한 사전 컨텐츠라 생각되며 활용도가 크리라 예상된다.
내장된 다양한 사전 컨텐츠의 모습으로 콜린스 영영사전 이외에도 랜덤하우스 영영사전을 탑재하고 있으며 TOEIC / 수능 / USAGE / Idiom 사전 등이 내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전들의 모습이다. 뉴스영어 사전을 비롯하여 비즈니스 사전, IT용어 사전이 내장된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메인 메뉴에서는 한.중.일 사전이 통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국어 및 일본어의 사전 컨텐츠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국어 사전의 모습으로 두산동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을 탑재하고 있다.
한국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을 수록하였다. 사진과 같이 검색을 통해 단어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형별/연표별로 검색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옥편의 실행 모습이다. 부수의 획수를 입력하면 관련 한자가 표시되며 관련 한자를 선택하게 되면 나머지 획수 입력창이 뜨게된다. 다시한번 획수를 입력하게 되면 관련 한자가 표시되며 선택한 후 뜻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식을 넓힐 수 있도록 고사성어 사전도 내장된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어 사전의 모습으로 두산동아 프라임 일한 / 한일 사전이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히라가나 / 가타카나 도 손쉽게 선택하여 입력할 수 있으며 일한사전의 경우 영한 사전과 마찬가지로 원어민 발음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일한자 읽기사전을 지원하고 있다. (한자를 선택할 경우 관련 단어들이 표시된다.) 또한 외래어사전을 지원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어 사전의 모습으로 현재 가장 뛰어난 중국어 사전 컨텐츠로 평가받고 있는 고려대학교 민족문화 연구원의 중한/한중 사전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중국어 유의어 사전까지 탑재되어 중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예상된다. @ 다른 사전부와 마찬가지로 원어민 발음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어휘.작문 메뉴를 살펴보도록 하자. (메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 폭넓은 영어 학습을 위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사전의 기본 기능 중 하나인 암기장 메뉴가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진과 같이 각 언어별로 정렬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손쉽게 저장된 단어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추가 사전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비속어나 신조어 등을 등록하여 추후 사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대학생이나 예비 직장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TOEIC을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TOEIC 단어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문제풀이 기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점수관리가 가능하며 실력에 따라 660 / 730 / 860 / 930을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다.
Vacabulary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연습문제 풀이 기능까지 내장되어 단어를 암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노종빈 암기비법 및 수능영단어 메뉴를 탑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능영단어 메뉴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외국인과 메일로 연락할 경우를 대비하여 이메일 알짜표현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영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스터 영작도 내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학교 및 어린이 그림사전을 내장하여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도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필자와 같이 영어의 기본이 부실한 유저들의 경우 무척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채팅이나 문자전송 등에서 사용하는 약어의 뜻을 풀이한 사전이 제공된다.
단순 암기식 학습이 아닌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학습을 위해 다양한 회화 메뉴가 제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메뉴가 회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아이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OEIC단어 기능뿐만 아니라 청취 기능가지 지원하고 있다. (테스트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국/영어식 음성 지원이 눈에뛴다.)
총 3가지의 CNN Reading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Listening 뿐만 아니라 Reading, Writing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테스트 및 퀴즈를 통해 회화 학습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자주 사용되는 영어표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단어 검색을 통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어회화 기능을 제공한다.
각 언어별로 회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어민 발음기능은 당연히 지원된다. 각 상황별로 예문을 디테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회화학습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명작소설을 읽고 들으며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세계명작 스프링을 제공하며 단어의 발음을 학습할 수 있는 발음학습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지원)
멀티미디어 기능의 모습으로 D26에 포함되어 있던 게임기능이 바진 것 이외에는 별다른 추가기능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기능이 빠졌다고 해서 원망할 유저들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텍스트 뷰어의 실행 모습으로 창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글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또한 문자크기 기능을 지원하여 시력이 좋지 않은 사용자를 배려하고 있다. 1MB 이상의 텍스트 파일을 재생 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없이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MP3와 함께 멀티미디어 메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할 기능이라 생각한다.)
포토뷰어 기능의 실행 모습으로 Exif 정보가 없는 사진은 미리보기가 지원되지 않는다. 별도로 저장한 2560 해상도의 사진도 완벽하게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퀄리티 또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설정을 통해 슬라이드 쇼를 설정할 수 있으며 배경이미지 지정 기능도 제공된다.)
MP3 기능의 모습으로 사전과의 멀티테스킹은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MP3P 전문제조사 답게 EQ설정이 디테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음질또한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만큼 만족스런 제품이라 말하고 싶다. (박진감넘치는 저음이 무척 인상적이며 페이드 인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M라디오를 지원하며 교육방송을 수신하는 유저들의 기기 활용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예약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채널 탐색 및 스테레오 설정 가능), 또한 음성녹음 기능도 지원하여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감미로운 음악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비타민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머리에 휴식을 주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기능이다.)
전자수첩 및 설정 기능의 모습으로 메모장을 비롯하여 개인정보관리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기기의 설정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수첩 기능의 모습이다. PC에 있는 MS Outlook의 주소록, 스케줄 데이터를 전송 (iriver D26 Manager 프로그램 사용) 할 수 있으며 캘린더, 메모장, 계산기 등의 기능을 지원하여 굳이 PDA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D27만으로 충분히 개인정보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설정 메뉴의 모습으로 아이리버 답게 상당히 질서정연 하며 디테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MP3/타이머/시스템/데이터/화면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제나 그렇듯 전자사전의 리뷰는 힘들다. (기기의 디자인이나 특징이 강조되는 다른 제품군과 달리 사전컨텐츠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데 리뷰를 할 때마다 항상 이 부분에 부족함을 느낀다.) 각 사전 컨텐츠를 디테일하게 테스트 하지 못했지만 지원되는 기능에 대해서는 대부분 설명드렸기 때문에 기기를 평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D27 의 가장 큰 장점을 필자는 키보드라 말하고 싶다. 그동안 10여종 이상의 전자사전을 직접 테스트 해 보았지만 D27만큼 타이핑이 편한 제품은 없었다. (키감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뿐만 아니라 키피치도 넓기 때문에 타이핑 하는 속도가 다른 전자사전에 비해 2배 정도 빨랐다.) 전자사전을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유저의 경우 사전 컨텐츠 만큼이나 "얼마나 빨리 타이핑 할 수 있는가"의 여부도 중요하다 생각되며 D27은 이부분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D27의 크기를 단점으로 지적하지 않은 이유는 커진 크기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타이핑 능력 때문이다.) 또한 기본적인 사전 컨텐츠 이외에도 회화 기능이 타 제조사에 비해 튼실한 것도 인상적이며 아이리버 답게 MP3의 음질또한 무척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의 부재는 여전히 아쉬우며 (도입부에 이야기한 것 처럼 최근 펜입력 방식이 일반화 되고 있다. 전자사전에서 터치스크린은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어나 일본어 컨텐츠가 예상했던 것만큼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소 기능이 강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지원되는 사전이 타제조사에 비해 적다. 질적인 측면을 만족시켰다면 이제는 양적인 측면도 만족시킬 차례가 아닐까 생각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CES전시회에서도 필자를 흥분시키고도 남을 만한 제품들을 다수 선보인 것을 확인하였다. (디자인만 봐도 "역시 아이리버 답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올해에도 전자사전 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 있을 만한 제품이 나올것인가?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