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이매진컵 2009' 임베디드 부문 결승 진출
- 한국 대표팀, 임베디드 개발 부문서 우승컵 향한 마지막 관문 도전
- 디자인 부문서도 한국팀 최종 경합중
전세계 학생들의 IT 올림픽인 '이매진컵 2009' 카이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4일(현지시간) 임베디드 개발 부문의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 '이매진컵 2009' 카이로 대회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임베디드 개발 부문
결승 진출이 확정된 6개 팀이 환호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임베디드 개발 부문, 디자인 부문 등 총 두 개 부문에서 우승컵을 놓고 세계 각국에서 온 IT 영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디자인 부문은 본선 진출과 함께 일찌감치 결승 참여가 확정됐다.
임베디드 개발은 소프트웨어 설계와 함께 이매진컵의 가장 중요한 경진 부문으로 2차 관문을 통과한 총 6개 팀이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또한 디자인 부문은 별도의 준결승 없이 단 한 번의 라운드를 통해 우승이 결정되며, 현재 한국 대표팀을 포함, 5개국에서 출전한 6팀이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이다.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로, 한국 대표팀은 2년 연속, 3개 이상의 부문에서 세계 대회에 진출하며 'IT강국'의 위상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모두 9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매진컵 2009' 예선에는 전세계 124개국에서 30만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444명이 지난 3일 카이로에서 막을 올린 본선에 진출했다.
'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대회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우수한 솔루션들이 다수 소개됐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선보여 현장에서 호평과 함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임베디드 개발 부문 '와프리팀'이 사슴벌레 유충으로 만든 쿠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부, 김기범, 신윤지, 멘토인 유신상 학생
임베디드 부문 결승전에 진출한 '와프리(Wafree)'팀의 신윤지(미국 콜롬비아 대학교 1학년, 22) 학생은 "우리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 받은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다”며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우리의 시스템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듣는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와프리(Wafree)'팀은 기아국가에서 사슴벌레 애벌레를 식용으로 사육하기 위한 임베디드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발표했다.
한편, 온라인에서 펼쳐진 1차, 2차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디자인 부문의 '러브홀릭(Loveholic)'팀은 현장에서 주어진 '자폐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경합을 펼치고 있다. 디자인 부문의 최종 승자는 심사를 거쳐 대회 마지막 날인 7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카데미 협력을 총괄하는 조 윌슨(Joe Wilson)은 "학생들이 보여준 창의성과 상상력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학생들이 제시한 솔루션들은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난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매진컵 2009'의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고려대학교 정보통신대학 차성덕 교수는 "와프리팀은 전세계 어떤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아이디어를 사업성이 있는 소프트웨어로 이끌어냈다"며 "뛰어난 영어 발표 능력으로 아프리카 기아문제를 해결하려는 열정을 유감 없이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매진컵 2009'의 총 상금은 미화 21만 달러로,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과 임베디드 개발 부문의 우승팀은 각각 미화 2만 5천 달러를, 디자인 부문의 우승팀은 미화 8천 달러를 받게 되며, 최종 우승자는 7월 7일 저녁(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이매진컵 본선대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 사이트(www.imaginecup.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