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 유럽의 심장을 밝히다
- 유럽 수출 상담 실적 2,200만 달러, 계약 추진 427만 달러 등 성과
- 독일 틸리히 작센주 총리 '한국과 공동으로 게임R&D센터 설립' 제안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인 한국은 최대 규모 한국 공동관으로 참가한 유럽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보였다.
2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폐막된 게임 전시회 게임컨벤션온라인(Games Convention Online)은 한국의 19개 게임기업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한국 공동관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과 서울산업통상진흥원(대표이사 심일보), KOTRA(사장 조환익)가 공동 주관했다.
GCO 전시회는 유럽내 한국판이었다. B2C 전시장 중앙에는 'Game On KOREA' 슬로건을 내건 한국 공동관이 차지했고, 월드사이버게임즈(WCG)와 GNGWC 행사장을 포함하여 전체의 절반 이상을 국산 온라인게임으로 채웠다.
또한, 30일 개막만찬에서 독일 틸리히 작센주 총리와 버카드 융 라이프치히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유병한 문화콘텐츠산업실장과 면담을 가진 후 "한국 온라인게임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한수 배우고 싶다”며 “게임 R&D센터를 한국과 공동으로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31일과 1일 비즈니스센터에 마련된 유럽 바이어 대상 수출상담회도 성공리에 진행됐다. NHN, 넥슨, 엔씨소프트, 게임어스, 판타그램, JCE, 에덴엔터테인먼트, SBSi, 엔트리브, 게임파크홀딩스 등 국내 19개 게임업체가 참가하여 Gameforge, Bigpoint, Gamigo 등 유럽 메이저 바이어를 포함한 8개국의 40여개사와 수출상담 206건, 상담실적 2,200백만 달러, 계약 추진액 427만 달러의 성과를 달성했다.
국산 온라인게임의 해외 직접 서비스 및 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 (주)KT가 후원하는 '게임앤게임월드챔피언쉽 2009(Game & Game World Championship 2009, 이하 GNGWC2009)'의 유럽지역 본선도 지난 7월 31일 GCO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GNGWC2009의 정식종목인 '샷온라인', '실크로드온라인', '아틀란티카' 3개 국산 게임의 유럽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유럽(독일)지역 본선에는, 지난 7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약 1만명이 참가한 온라인 예선을 거친 총 46명의 유럽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쳐 최종 선발된 8명이 11월 29일 부산 지스타에서 열리는 결승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GNGWC2009는 이번 유럽지역 본선을 시작으로 미국(LA, 9.12), 한국(용인, 9.27), 브라질(상파울로, 10.10), 일본(도쿄, 10.17)에서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며, 각 지역 본선을 통해 선발된 베스트 게이머들이 오는 11월 2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2009 전시기간에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병한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독일 양국 게임업계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아울러 한독 양국간 게임업계의 협력을 계기로 세계 게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중요한 반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일 게임진흥팀장은 "수출상담이 활발하여 국산 게임의 유럽 진출 기회가 활짝 열린 계기를 마련했다"며 "독일측은 내년 전시회에도 한국이 적극 참가하여 온라인게임 활성화를 위해 양국이 상호 협력하길 희망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문종현 게임팀장은 "해외 바이어의 적극적인 상담 열의에 수출상담회장은 성황을 이루어 참가기업들이 바쁜 양일을 보냈다"며 "금번 행사를 통해 게임수출 이외에도 독일과 한국의 다양한 게임산업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KOTRA 함부르크KBC 김평희센터장은 "한국이 수많은 해외전시를 참가하지만 금번만큼 주인공역할을 한 적은 드문 경우로, 동반국가 행사를 통해 유럽게임시장에서 한국의 국가브랜드이미지를 한 단계 상승시킨 기회가 되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