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열풍 게임으로 이어간다
스코넥, '겨울연가DS' 일본서 발표회 열어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겨울연가'는 일본 내 지상파 시청률 23.8퍼센트라는 해외드라마로서는 유례없는 대 기록을 세우고 '욘사마', '한류'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일약 사회현상을 일으켜 한류붐의 주역이 되었다. 겨울연가의 히트 이후 천국의 계단, 대장금, 봄의 왈츠, 가을동화 등의 한국 드라마가 연이어 일본에서 방영되었고 현재도 꽃보다 남자, 남자이야기 등의 한류드라마가 일본 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러한 한류열풍의 주역으로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겨울연가를 소재로 한 게임이 발표되어 한류 팬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28일 동경 에비스 홀에서 열린 '겨울연가DS'의 완성발표회에는 약 2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루었다.
국내 개발사인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제작된 '겨울연가DS'는 원작 드라마의 각본을 기초로 하여 준상과 유진을 중심으로 새롭게 쓰여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서 일본 방영판에서는 시간관계로 커트되었던 내용까지 원작을 보지 못한 사용자는 물론 이미 원작을 보았던 사용자들도 다시 한번 드라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 겨울연가DS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D3P의 스기야마 프로듀서
이날 발표회에서 개발을 담당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최정환 개발 이사는 "본 작품의 제작에 있어서 여러 사람들이 협력을 주셨습니다. 또한 '욘사마'의 팬 '가족' 여러분들의 응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번 더 여러분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것 같은 감동의 작품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 겨울연DS의 개발을 담당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최정환 이사 (왼쪽)
발표회가 끝난 후 팬들이 시유대 앞에 모여 겨울연가DS를 체험해보고 있다.
이날 발표회가 끝난 후 회장에 설치된 겨울연가 게임 체험대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게임을 체험했으며 일부 팬들은 개발자들에게 직접 게임의 소감을 전달하는 등 '겨울연가DS'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날 국내의 게임 개발사인 'Mobilero'와 일본의 D3퍼블리셔가 공동개발한 '배용준과 배우는 한국어DS'도 발표됨으로서 한류 콘텐츠의 게임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겨울연가가 DS게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에는 '겨울연가'를 일본의 국민적 오락물인 '파칭코'로 재구성한 '파칭코 겨울연가'의 영향도 적지 않다.
2006년 겨울연가를 소재로 한 파칭코게임인 '파칭코 겨울연가'는 주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2008년에 속편인 '파칭코 겨울연가2'가 발매되어 아직까지도 많은 파칭코 업소에서 인기리에 가동되고 있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파칭코로 겨울연가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겨울연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자 일본의 지방 방송국을 중심으로 케이블TV, 인터넷 방송국등 에서 겨울연가를 재 방송하게 되고 파칭코의 사용자들이 그대로 겨울연가 드라마에 다시 한번 빠져드는 현상이 생겨나며 제2의 한류붐을 이끌며 겨울연가의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이게 되었다. 파칭코 겨울연가의 대히트로 인해 봄의 왈츠, 대장금, 천국의 계단등의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파칭코게임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겨울연가DS까지 가세한 현재의 상황은 가히 한류 드라마게임 붐이라 불러도 될 듯 하다.
겨울연가DS를 개발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측은 "겨울연가DS의 여세에 힘입어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이용한 게임들을 DS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겨울연가' 로 대표되는 한국 고유의 콘텐츠를 이용한 새로운 형식의 게임들이 일본 내에서 한류 게임 열풍을 새로이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