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기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대작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는 것과 함께 하드웨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키보드나 마우스, 모니터 는 물론 게임을 위한 의자등 점점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각 제조사에서는 가격이나 성능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어 원하는 용도에 따라 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게이밍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중 하나인 키보드의 경우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문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타이탄 마크7은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제닉스의 최신 기계식 키보드로 맴브레인 방식을 지원하던 기존 타이탄 모델들과 달리 기계식 스위치를 적용해 고급형 모델이다.
특히 납땜 등으로 고정되어 키가 고장났을 때 유지보수가 힘든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퀵 스왑 방식을 지원해 간단하게 키를 교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을 가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 볼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으로 키감이나 성능, 기능등이 무척 궁금하다. 리뷰를 통해 디자인 및 특징을 살펴보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키감을 자세히 확인해 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게이밍 전문 브랜드 제닉스는 단순히 게이밍 디바이스만을 판매하는 제조사와 달리 자체 게임단을 운영하는 등, 게임 시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제닉스 게임단 팀제닉스는 리그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사이퍼스,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게임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게임 시장의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풀KIT 의 모습으로 별다른 액세서리가 제공되지 않는 대부분의 모델들과 달리 다양한 액세서리를 지원하고 있다. 게이밍 손목 받침대를 비롯해 절연방지 필름, 사용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고 키캡 리무버와 키 리무버, 4개의 스위치 (청, 적, 갈, 흑)를 샘플로 제공한다.
460 x 165 x 37mm 의 크기와 1.2Kg 의 무게로 일반 키보드대비 크고 묵직하다. 휴대성이나 공간 활용성 보다는 게임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진 모델로 무게를 늘려 안정감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모양의 메탈 바디를 적용해 일반 키보드 대비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기기의 디자인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플라스틱 재질만을 사용한 보급형 모델들과 달리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처리된 메탈 상판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게이밍 기어다운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RGB 풀컬러 LED 조명을 적용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야간에도 불편없이 게이밍을 즐길 수 있다.
맴브레인 방식의 전작들과 달리 상판부에도 LED를 장착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높은 내구성이 필수적인 모델답게 메탈 바디를 사용해 추락이나 강한 충격 등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한다.
체리MX키나 카일키 등을 적용한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OUTEMU사의 스위치를 장착한 것이 눈에 띈다. 기계식 특유의 톡톡튀는 키감을 보여주며 RGB 풀컬러 LED 가 장착되어 화려한 색감이나 효과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타이탄 마크7 이 OUTEMU 스위치를 탑재한 이유는 QUICK SWAP 지원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가 키와 PCB를 납땜 등으로 고정해 탈착이 어려운데 반해 타이탄 마크7 의 키스위치는 사진과 같이 간단하게 탈착할 수 있어 키가 고장나더라도 쉽게 유지보수 할 수 있으며 특정 위치에 자신이 원하는 키를 장착해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키 리무버를 이용해 쉽게 키를 분리할 수 있으며 핀을 맞춘 후 손가락으로 살짝 밀어주면 키가 결합된다. (인두기 등을 사용해 고장난 키를 분리하고 새로운 키를 장착후 다시 납땜을 해야하는 기존 키보드와는 편의성에서 확연한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적/청/갈/흑축이 샘플로 제공되어 키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제닉스에서 별도로 키 스위치의 구매가 가능해 유지보수나 커스텀 작업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청축은 60g의 키압을 지원하며 높은 반발력과 특유의 경쾌함을 경험할 수 있다. 갈축의 경우 55g 의 키압을 지원해 부드럽게 가벼운 키감을 선사하며 적축은 50g 키압으로 걸리는 느낌없이 가볍게 타이핑 할 수 있다.)
키캡에 이중사출을 적용해 (한글 폰트는 레이저 각인) 시인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하더라도 폰트가 지워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며 LED 백라이트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키의 위치가 달라 최대한 평면에서 누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탭스컬처2가 적용된 제품으로 장시간 게임을 즐기거나 타이핑을 하더라도 손목의 피로감이 일반 모델대비 현저히 적다.
펑션키 구성의 모습으로 한글의 특성을 감안해 넓은 크기의 쉬프트 키가 설치되어 있으며 2개의 컨트롤 및 알트키도 지원된다. 여기에 FN 키를 별도로 제공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키캡이 상판위로 올라오는 비키 스타일을 적용해 내부로 먼지나 기타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명함이나 메모지 등을 올려 놓을 수 있다. 사진과 같이 브러쉬나 에어건 등을 사용해 이물질을 밀어주면 측면으로 쏙 빠져나오게 된다.
특히 키캡 뿐만 아니라 키 자체를 분리할 수 있는 QUICK SWAP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완벽하게 청소가 가능할 것이다.
풀사이즈 키보드 답게 텐키가 설치되어 있으며 일반 제품들과 달리 NUM, CAP, SCR 인디케이터는 지원되지 않는다. (각각의 키에 일반키와 다른 컬러의 백라이트가 적용되며 ON/OFF를 지원해 쉽게 설정을 인지할 수 있다.)
다양한 펑션키 지원은 이 제품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8개의 매크로 키와 7개의 조명 프로파일 지정이 가능하며 ESC를 이용해 커스텀 LED 설정을 할 수 있다. 또한 RTS, FPS 등의 LED 모드를 별도로 지원하며 F9 키를 이용해 다양한 백라이트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여기에 게임에 방해를 주는 윈도우키 락 기능이 제공되며 LED 밝기 설정 및 조명 OFF, FN 비활성화, 초기화 등을 지원한다. (기본 제공되는 사용 설명서를 통해 각각의 기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8가지 컬러를 지원해 사용자 임의대로 원하는 컬러를 지정해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풀컬러 설정이 가능하며 FN+F9 키를 이용해 숨쉬기 모드나 레인보드, 스트라이프 등 화려함이 극대화 된 조명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말로는 설명이 힘든 부분이다. 동영상 프리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펑션키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RTS, FPS 게임에 최적화된 조명 효과를 지원하며 영문/한글에만 LED가 활성화된 모드도 제공되고 있다.
3-4단계의 LED 밝기 설정이 지원되는 경쟁 모델과 달리 14단계의 LED 밝기 설정이 가능해 원하는 대로 LED를 튜닝할 수 있다.
고급형 게이밍 키보드 답게 무안동시 입력을 지원해 다중키를 누르거나 빠른 연타가 필수적인 게임에서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며 인터넷 뱅킹등의 보안문제 없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사방에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미끄러짐을 방지하며 높/낮이 받침대가 설치되어 원하는 키보드 각도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우측 하단에는 손목 받침대 장착을 위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페라이트 코어와 금도금 설계로 정확한 신호전달력을 보여주며 내구성을 높이고 케이블 꼬임을 방지하는 고급 직조케이블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4M 의 넉넉한 길이로 바닥등에 설치된 PC에도 불편없이 연결할 수 있으며 단선을 방지하기 위해 본체와 케이블간 두꺼운 고무재질로 쉴드 처리가 된 것이 눈에 띈다.
QUICK SAWP 이라는 획기적인 방식을 적용해 유지보수와 튜닝시 불편을 최소화 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지원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고 테스트를 통해 키감등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대부분의 풀사이즈 키보드와 같이 여유로운 키피치를 지원해 타이핑에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키의 높낮이를 달리해 멀리있는 키도 쉽게 누를 수 있는 스탭스컬처2를 지원해 고속의 타이핑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일부러 힘을주며 강하게 타이핑을 실행했을 때에도 흔들림 등의 현상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게이밍 기어 다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모델로 절연방지 필름을 기본 제공해 미세한 전류흐름 등으로 인한 불편없이 키보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부분에서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전용 받침대를 기본 제공한다. 게임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WASD 키를 오랜시간 누를 때 손목이나 손마닥 등에 피로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손이 상당히 편했다.
타이탄 마크7은 볼륨조정 단축키 (F10~F12) 를 지원해 음악이나 동영상, 게임 실행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상단의 사진은 음악을 플레이 하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음소거와 볼륨조정이 완벽하게 실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윈도우 7이나 8 뿐만 아니라 10에서도 작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신 PC나 노트북에서도 기기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디자인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총8개의 매크로키 (F1~F8) 를 지원해 다중키 사용이 필수적인 RTS 나 FPS 게임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매크로 입력 방법이 간단하고 매크로가 입력되면 FN 키를 누르지 않고 작동되기 때문에 게임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F1 키에 매크로를 입력하고자 할 경우 우선 FN+F1 키를 눌러 레코딩 상태를 만든 후 원하는 매크로 값을 입력한다. 다시 FN+F1 키를 눌러 레코딩을 마치면 입력된 키를 사용할 수 있다. (F2~F8 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를 이용해 타이핑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디자인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60g 의 키압을 지원한다.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키압이 높은 편인데 키를 눌렀을 때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평소 강하게 타이핑을 하는 유저들에게 적절한 모델이 아닌가 생각된다. 좀더 낮은 키압을 선호한다면 갈축이나 적축을 구입하라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반발력과 더 경쾌한 타이핑 사운드를 들려주어 피드백 면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끄러운 환경을 만들 수 없는 장소에서는 사용을 피하기 바란다. 필자와 같이 기계식 특유의 촉감과 소리를 즐긴다면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FPS 게임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윈도우키 락 기능을 지원해 갑자기 튕기는 등의 현상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전용 받침대를 장착해 WASD 방향키 사용이 무척 수월한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무한 동시입력을 지원하는 모델답게 동시키 입력시 오작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키감 테스트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높은 반별력을 보여주는 모델로 연타시 손가락에 확연한 느낌이 전달되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으며 키간 키압이나 키감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이질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몇몇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각 키간 균일성이 떨어져 사용에 불편을 주곤 한다.)
게이밍 키보드로써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맴브레인 방식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키감은 물론 게임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 지원 및 높은 내구성 까지 겸비한 모델로 만족스럽게 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QUICK SWAP 방식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높은 가격을 유지 하면서도 유지보수가 어려워 키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하는데 타이탄 마크7 은 키캡 뿐만 아니라 키의 분리도 가능해 고장 발생시 빠른 대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특정 영역을 다른 키 (갈축이나 적축) 를 장착해 나만의 커스텀 키보드를 만드는 것도 용이하다.
RGB 컬러 LED를 탑재해 환상적인 조명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으며 기존 타이탄의 명성을 이어가듯 높은 내구성과 유지보수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 또한 장점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여기에 무한 동시입력은 물론 매크로 기능을 제공해 게이밍 키보드로써의 사용성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손목 받침대나 절연방지 필름 등 게임에 도움을 주는 액세서리를 기본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단, 전용 받침대를 쉽게 탈부착 할 수 있도록 툴레스 방식으로 구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며 조명 효과가 너무 많아 복잡한 느낌을 주는 것도 아쉬움을 주었다. (다양한 설정을 지원하는 것이 단점은 아니지만 사용 및 적용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자주 사용되거나 특화된 조명 효과 중심으로 좀더 단순화 하면 좋을 듯 하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에서 느낀 유지보수에 대한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 버린 모델이다. 기계식 특유의 키감을 선호 하면서 게이밍 기어다운 다양한 특화기능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큰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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