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오픈프레임 VS 22" LCD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성인 PC방 및 성인 게임장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지금은 불법적인 요소들이 있는 성인 전용 사업장을 정부가 강력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성인 PC방 및 성인 게임장은 사실상 정상적으로 장사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기존 상당수의 사업장은 폐업을 하는 사태에 이르렀으며, 일부만이 수면 아래로 잠적하여 사업을 존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성인 PC방 및 성인 게임장의 폐업 사태는 컴퓨터 중고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바로 '오픈프레임'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고 시장에서의 '오픈프레임'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성인 PC방 및 성인 게임장이 폐업하면서 나온 것으로 외부 케이스 및 받침대를 조립하기전의 상태를 의미한다.
성인 PC방 및 성인 게임장의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 한때를 시점으로 컴퓨터 중고 시장에서의 오픈프레임의 인기는 점차 높아져만 갔다. 이유인즉슨 같은 가격에 일반 TFT LCD보다 더욱 큰 크기의 대화면을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어 약 22만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26인치 와이드 오픈프레임과 22인치 와이드 일반 LCD에 대해 비교함으로써 현 시점에서의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두 제품의 일반적인 스펙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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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필립스 LC260W02 |
지온디스플레이 ZD-2215W |
화면크기 |
26인치 와이드 |
22인치 와이드 |
최대해상도 |
WXGA(1366 X 768) |
WSXGA+(1680 X 1050) |
픽셀피치 |
0.421 |
0.282mm |
최대밝기 |
600cd/㎡ |
300cd/㎡ |
명암비 |
1200:1 |
1000:1 |
응답속도 |
8ms |
5ms |
시야각 |
178˚ |
160˚ |
입/출력신호 |
AD보드에 따라 다름 (일반 D-Sub) |
DVI / D-Sub / Sound |
가격 |
약 22만원 |
약 22만원 |
☆외형 및 디자인
외형 및 디자인은 비교할 필요도 없이 일반 LCD의 완승이 되겠다. 오픈프레임은 케이스 및 스탠드가 생략된 제품이기에 아무리 저가형 이라도 틸트 등의 기능이 탑재된 케이스를 입고 있는 일반 LCD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다. 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에도 오픈프레임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상당한 공을 들여야 안정적인 설치가 가능한 반면, 일반 LCD는 바로 설치하여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화면크기
오픈프레임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화면 크기일 것이다. 22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오픈프레임은 26인치를 구입할 수 있고, 일반 LCD는 22인치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 대 화면 크기는 오프프레임의 우세라 말 할 수 있다. (대략적인 화면 크기 차이는 위의 이미지를 참고 하길 바란다.)
☆최대해상도 및 문자 가독성
일반적인 26인치 오픈 프레임의 최대 해상도는 1366 X 768 이고, 22인치 일반 LCD는 1600 X 1050 이다. 오픈프레임으로 간단한 인터넷, 문서등의 작업은 가능하겠지만 포토샵 등의 전문적인 작업을 하긴엔 다소 역 부족이다. 해상도면에서 단연, 인치대 해상도가 높은 일반 LCD의 압승이라 말 할 수 있다. 가독성 부분에서도 차이가 난다. 중고 시장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오픈프레임은 D-Sub만 지원하는 AD 보드를 탑재했기 때문에 DVI까지 지원하는 일반 LCD와는 문자 가독성에서 상당 부분 차이가 난다. 이 부분도 역시, DVI를 지원하는 22인치 LCD의 완승이 되겠다.
☆최대 밝기 및 명암비
일반적인 오픈프레임은 대부분 TV용으로 제작되어 있다. 때문에 일반 PC용 LCD에 비해 최대 밝기와 명암비가 더 높은 특성을 보인다. 일반적인 26인치 오픈프레임의 최대 밝기는 600cd/㎡, 명암비는 1200:1 수준이며, 22인치 일반 LCD의 최대 밝기는 300cd/㎡, 명암비는 1000:1 수준이다. 최대 밝기 및 명암비에선 대체로 오픈프레임이 우위에 있다.
☆응답 속도 및 시야각
이 자리를 빌어 비교하고 있는 26인치 오픈프레임과 22인치 일반 LCD의 응답속도는 8ms와 5ms로 대동 소이하다. 그러나 시야각에서 다소 차이를 나타내는데, 전자인 26인치 오픈프레임은 S-IPS 패널이 적용되어 178˚의 광시야각(엘지필립스 LC260W02 기준)을 가지는 반면, 후자인 22인치 일반 LCD는 TN 패널을 채용하여 160˚의 협소한 시야각을 제공한다. 가격을 고려한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시야각 스펙은 오픈프레임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
☆호환성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26인치 오픈프레임을 동영상 감상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 구입할 당시 얼마나 가슴이 설렜던지.....! 그러나 그 감동도 한 순간! 메인 시스템에 연결을 했으나 BIOS 및 DOS 상태의 신호만 잡히고 WINDOWS가 부팅 한 후의 신호는 받지 못하는 상황이 아닌가? 그 후 소장하고 있던 그래픽 및 구형 컴퓨터로 수 차례의 테스트 결과 ATi 800GTO, nVIDIA 8600GT, nVIDIA 8600GTS의 PCI-Express 방식의 최신 그래픽 카드는 전부 다 부팅 후의 영상 신호를 잡지 못하며, 지포스 FX5600, 지포스 MX440, 리바 TNT M64의 AGP 방식의 구형 그래픽 카드는 전부다 이상없이 영상 신호를 잡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물론 일반적인 LCD는 최신 시스템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 환경에서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했으리라!
결론적으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오픈프레임들은 저가형 AD보드를 사용하여 최신 시스템에서의 호환성 문제가 상당부분 발생한다. 반면, 일반적인 LCD의 호환성은 상당히 좋은편! 호환성 부분은 일반 LCD가 오픈프레임에 비해 훨씬 더 뛰어난 편이다.
☆필자의 견해
비교한 바와 같이 오픈 프레임과 일반 LCD간에는 일장일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오픈프레임의 경우, 가격대 화면 크기와 최대 밝기 및 명암비가 일반 LCD에 비해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해상도와 문자 가독성 그리고 호환성이 LCD에 상당히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다음으로 일반 LCD의 경우엔 케이스 및 스탠드 장착전의 미완성 오픈프레임과는 다르게 케이스 및 스탠드가 장착된 완제품으로 별도의 비용 추가 없이 누구나 쉽게 설치 할 수 있다는 점, 오픈프레임에 비해 높은 해상도로 여러 가지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점, 최신의 시스템과 궁합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가격대 화면 크기와 최대 밝기 및 명암비가 오픈프레임 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누군가 "같은 금액으로 오픈프레임을 사야하는가? 일반 LCD를 사야하는가?"하고 내게 묻는다면 필자는 일반 LCD를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유는 분명하다. 오픈프레임은 동영상 감상용으로만 적합하며, 이외의 작업 환경에서는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또한, 말리고 싶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오픈프레임은 저가형 AD보드를 채용하여 낮은 호환성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수가 있다. 부적절한 오픈 프레임을 잘 못 구입하게 되면 구형 PC를 한 대 더 조립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필자만해도 오픈프레임을 제대로 세팅하기 까지 수 없이 많은 삽질을 한 것을 생각하면 초보자들에게 있어 오픈프레임이란 벽은 상당히 높게 느껴질것이다. 물론 고가의 AD보드를 장착한 오픈프레임들은 호환성 문제가 상당부분 개선되어 있겠지만, 그런 제품군은 이미 가격적인 매리트를 상실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일반 LCD는 어떠한가? 오픈프레임 보다는 같은 가격에서 화면은 작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된 외형과 폭 넓은 해상도에서 수 많은 작업을 빠르게 처리 할 수 있는 점, 엔터테인먼트용으로도 오픈프레임 보다는 떨어지지만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매리트를 안겨 준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일반 LCD가 오픈 프레임보다 한 수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지, 같은 가격에 오픈프레임과 일반 LCD에서 갈등을 하고 있는 유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며 26인치 오픈프레임 VS 22인치 일반 LCD의 갑론을박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