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리더기, 지문인식, 블루투스, DVI, DL DVD 라이트스크라이브 레코더, 웹캠, HDMI, DMB 수신,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네모 반듯함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줄 디자인까지... 최근 출시되고 있는 노트북들을 살펴보면 예전 노트북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 이제 노트북은 과거처럼 휴대용 PC를 넘어서 진정한 모바일러티를 실현해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한 층 부가되는 디지털 기기인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부가 기능들 중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중 하나가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웹캠이지 않을까?
전통적인 대기업 제품에서부터 다양한 중소업체의 제품들까지 최근 노트포럼에 입고되고 있는 노트북들을 보면 웹캠이 기본 장착되어진 제품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기존 데스크탑PC의 컴포넌트 제품군들로 유명한 ASUS(이하, 아수스) 노트북들의 경우 공통적인 특징을 찾을 수 있는데,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분명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한 가지가 바로 웹캠의 기본 장착이다. (최근 입고된 전 제품들에는 웹캠이 기본 장착되어져 있다.) 아수스의 마케팅 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노트북 시장에서 웹캠 채택은 어느 정도 대중화되었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웹캠을 채택한 브랜드 및 노트북은 사실상 많지 않았습니다. 아수스는 웹캠이 노트북에 있어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고, 초기부터 여러 가지 디자인과 기술 개발을 해 왔습니다." 라고 말할정도로 아수스의 노트북 웹캠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아수스의 웹캠을 통해 노트북 웹캠의 기능과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ASUS의 다양한 노트북에 기본 장착된 웹캠
슬림 노트북 컨셉의 U1F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용 카메라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
R2H는 All-in-one급 UMPC로서 제품과 잘 어우러지는 디자인의 웹캠이 장착되어 있다.
현재, 아수스는 메인보드, VGA와 같은 기존 데스크탑 컴포넌트 제품군의 인지도를 십분 발휘하여 다양한 노트북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웹캠역시 UMPC에서부터 11.1 / 12.1 / 14.1 / 15.4 / 17인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에 적용시키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위블 방식의 회전 웹캠이 돋보이는데, 초기 W5 시리즈가 180도 회전 가능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최근작인 F9S 와 F9E 노트북의 경우 240도 회전가능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 W5Fm 웹캠 / 180도 회전 가능한 웹캠 적용되었으며
Reddot 2005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회전형 웹캥의 경우 일반적인 웹캠 디자인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 더불어 회전이 가능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노트북을 돌리지 않고서도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 및 환경등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W5Fm 웹캠 안내 동영상
고화질과 회전 방식의 웹캠에 대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
▲ ASUS F9E/S시리즈에 장착된 130만화소 회전형 웹캠 (Swivel Webcam)
▲ 240도 회전하는 웹캠, 회전형 웹캠이 주는 이점은 많다.
현재 입고되어있는 노트북들중 단연 웹캠이 돋보이는 아수스의 F9E(2P019C)를 통해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F9E / F9S 시리즈 노트북의 경우 240도 회전 가능한 회전형 웹캠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움직이지 않고서도 맞은편의 대상자와 사물을 촬영할 수 도 있고 회전반경 240도를 제공하여 좀더 여유로운 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일명 '얼짱각도'를 맞추기 위하여 노트북의 상판을 위로 아래로 조절하는 불편함을 덜을 수도 있겠다.
최근 큰 관심를 얻고 있는 3.5세대 HSDPA 기술을 이용하는 KTF의 SHOW와 SKT의 3G+ 역시 고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한 서비스이다. 휴대폰들도 이젠 화상통화 시대이다. 그 만큼 화상통화가 주는 매력은 높을 것이다. 웹캠역시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만 연결이 가능한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전세계 누구와도 화상 통화(?)가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여 화상회의는 물론 화상 채팅, 그리고 누구나 사용하는 있는 인터넷 메신저역시 상대방을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오마이러브, 화상채팅
최근 그 의미가 좋지 않은 쪽으로 변질된 듯 한 느낌이 들지만 웹캠을 이용하여 채팅 전문 서비스를 통해 다자간 화상채팅을 즐길 수 있다. 화상회의 역시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사내 그룹웨어등과 연동되어 자신의 데스크에서 서로 마주본 상태서 좀더 직관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 웹캠을 이용한 인터넷 메신저 / (좌)네이트온, (우)MSN 메신저
친구중 한 명은 미국에 그리고 또 한 명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메신저의 화상/음성대화 기능은 필자가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이용하고 있는 기능 중 하나이다. 허락되는 시간에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또는 3명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런 고마운(?) 웹캠덕에 요금이 부담되는 국제전화나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하지만-인터넷 전화등은 사용해 본 적이 없다. 한국을 떠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언제나 가까이 곁에 둔 친구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느낌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노트북에 기본 장착된 웹캠도 그렇고 별도로 구매가 가능한 웹캠도 그렇고 대부분은 전용 S/W를 함께 제공한다. 일부 저가형 제품들의 경우는 없느니 못한 조잡한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어 사용하기가 꺼려지지만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브랜드의 경우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웹캠에 날개를 달아줄 꼭 필요한 S/W이다.
▲ ASUS LifeFrame의 '카메라' 메인 화면
(참고 : 좌측의 모아레 현상은 옷의 스프라이트 때문이다.)
아수스 노트북들의 경우 전용 S/W인 LifeFrame 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상위 이미지는 LifeFrame의 메인화면으로 조금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사용하다보면 각 기능마다 일괄적인 통합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무척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웹캠은 기본적으로 동영상 기능외에도 스틸샷 기능을 활용하여 정지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다. LifeFrame의 경우 줌기능(물론 디지털 방식이다.)을 비롯하여 플래시, 타이머, 연속촬영이 가능하며 나이트신, 인물, 느린셔터, 커스텀과 같은 촬영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이미지내 촬영일시를 표시할 수도 있고 밝기와 대조의 조절이 가능하며 160x120부터 1280x1024와 같은 다양한 해상도와 대표적인 JPG를 비롯하여 BMP, GIF, PNG, TIFF와 같은 이미지 파일 유형을 지원한다. 또한 청록, 노랑, 선명, 모자이크, 엠보스, 광택, 회색, 유화, 반전등 총 15개의 필터 및 스티커 사진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 ASUS LifeFrame 각 메인 화면
'캠코더 / 무음캠코더' 기능으로 동영상 및 음성이 배제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동영상 역시 위의 카메라 기능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며 160x120부터 640x480 해상도와 WMA(100/256/384/768Kbps), ASF, AVI의 비디오 파일 형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웹캠에 장착된 마이크기능만을 활용하여 보이스레코더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모니터' 라는 재미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축소된 DVR 라고 이해하면 된다. 평상시에는 모니터링만을 하고 있다가 카메라내 움직임이 감지되면 사진이 촬영되는 기능이다. 노트북에서는 다소 활용도가 떨어지는 부분이긴 하지만 잠시동안의 외출시나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잠깐 잠깐 사용하여 꽤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재미난 기능이다. High ~ Low 까지의 조절바를 이용하여 촬영되는 민감도를 설정할 수 있다.
▲ ASUS LifeFrame의 '미리보기' 메인 화면
각 기능별로 촬영된 동영상 및 이미지들의 경우 LifeFrame의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재편집이 가능하다. 촬영된 원본을 선택할 경우 동영상과 이미지를 구분하여 편집이 가능한 메뉴들이 팝업형태로 나타나 손쉬운 편집이 가능하다. 각 기능별 메인화면서도 가능한 기능으로 촬영된 모든 원본들에 대한 통합뷰어 및 편집기라고 이해하면 된다.
▲ ASUS LifeFrame 의 설정 화면
이미지와 비디오에 대한 꽤 자세한 사용자 설정(커스텀)이 가능하다.
( 320x240 / WMV / 384Kbps )
ASUS LifeFrame S/W로 촬영된 동영상 파일의 원본이다. 보통 웹캠들의 경우 주변이 어두우면 속된표현으로 '버벅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대부분의 웹캠(핸드폰은 물론 똑딱이라 불리우는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광량이 부족하면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에서 발생하고 있는 단점으로 이러한 반응속도는 캠을 평가하는 주된 요소가 되기도 하며 주변을 밝게 해주면 해소되는 부분이다. F9E/S 시리즈에 내장된 카메라의 경우 역시 주변 광량이 부족할 경우 다소 버벅이는 답답함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 정도는 고개가 끄덕여 지는 허용범위 내라고 판단된다. 촬영된 동영상 원본의 경우 낮, 실내의 형광등 밑에서 움직임이 빠른 키보드 타이핑을 촬영한 것으로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상위는 역시 낮, 실내의 형광등밑에서 촬영된 352x288 해상도의 원본으로 웹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최신 휴대폰들보다 떨어지는 130만 화소를 가지고 있지만(사실 웹캠의 경우 웹전송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 별도로 판매되는 10만원대 이상의 웹캠들도 130만화소를 가지고 있다.) 1280x1024의 해상도까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고화소로 촬영 후 리사이즈 한다면 미니홈피와 같은 웹용으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 카메라기능의 경우 핸드폰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스티커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노트북들의 경우 웹캠이 기본 장착되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말은 곧 노트북에 있어 중요한 기능들 중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닐까... 물론 디자인도 뛰어나고 더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웹캠들도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웹캠'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결국 사용자가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형태는 동일할뿐더러 기능들 역시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사용될 것이다. 또한 웹전송이라는 용도로 인하여, 1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역시 화소수는 보통 1.3M 픽셀을 가지고 있어 근본 적인 화질은 외장형 별도 제품이나 노트북 기본 장착 제품이나 엇비슷 하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물론 브랜드마다 1.3M픽셀내에서 더욱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기 위한 하드웨어적인 설계와 캡쳐 알고리즘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더불어 포터블성격이 강한 노트북에는 왠지 거추장스럽다. 노트북을 구매할 대기유저라면 웹캠이 기본 장착되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웹캠이 기본 장착되어있다고 스펙에 따라 수십만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으면 그만이지만 있으면 재미있게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 중 하나가 바로 웹캠일 것이다.
노트포럼 | 이진성기자 |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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