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동일한 스펙으로 판매된다. 하지만 일부 드라이버 들의 경우 부족한 성능에 답답함을 느껴 각종 퍼포먼스 튜닝을 통해 성능을 높이고 있다. 맵핑이나 흡기/배기 등을 튜닝하거나 업그레이드 하고 각종 부품을 고급형으로 교체할 경우 큰 성능향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PC 또한 자동차와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별도의 튜닝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하이앤드 유저들의 경우 CPU 오버클럭을 통해 훨씬 높은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단, 오버클럭을 위해서는 배수락이 풀려있는 K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하며 수냉 쿨러 및 고급형 메인보드 및 파워, 메모리 등도 신경써야 한다.
얼마전 출시된 인텔 4세대 프로세서 i5-4690K 와 i7-4790K 데블스 캐년은 오버클럭에 최적화된 모델로 배수락이 걸려 있는 일반 프로세서와 달리 사용자 임의대로 배수를 조절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훨씬 만족스런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 또한 오버클럭을 위해 30만원대의 메인보드와 수냉 쿨러 등을 구입해 사용했는데 훨씬 높은 성능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곤 했다. 이번 시간에는 오버클럭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보통 CPU 제조사 에서는 높은 안정성을 구현하기 위해 여유 클럭을 두고 제품을 판매한다. (가령 3GHz 이상에서도 원할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경우 3GHz 로 출시하는 것이다.) 오버클럭은 여유 클럭을 가지고 있는 프로세서의 한계점 까지 이끌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일반 프로세서를 이용해 오버클럭을 진행했지만 여유 클럭의 한계와 셋팅의 복잡함 때문에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았으며 잦은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필자의 경우 일반 프로세서로 오버클럭을 진행하다가 메인보드를 태웠던 적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텔에서는 K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오버클럭 전용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현재 i5-4690K 와 i7-4790K (데블스 캐년) 이 출시된 상태이며 일반 프로세서 대비 가격차가 크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오버클럭을 실행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오버클럭을 실행할 경우 안정성이나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압조정 및 쿨링 시스템, 메인보드 전원부/파워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업을 진행해야 안정성 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
오버클럭의 매리트는 당연히 성능 향상에 있다. 클럭을 강제적으로 높여주는 작업이기 때문에 동일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때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약간의 위험성을 감수 하더라도 오버클럭을 실행하는 것이다.
최신 하스웰 리플레시 모델인 i7-4790K 는 단순히 배수 제한만 해제된 기존 K 시리즈와 달리 클럭 상승을 위해 캐패시터를 보강했다. 더 쾌적한 오버틀럭 환경을 위해 우면에 더 많은 캐패시터를 장착해 전력 품질을 높였으며 이를 통해 더 높은 클럭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하스웰 리프레시는 새롭게 출시된 9 시리즈 메인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하드웨어 단계에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인텔 디바이스 프로텍션 부트가드 기능을 지원해 허가되지 않은 프로그램 들을 미연에 차단, 고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적증형 세라믹캐패시터 (MLCC)가 추가 되어 문제없이 오버클러킹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발열로 인한 성능저하를 최소화 하기 위해 써멀 페이스트를 사용하던 전작들과 달리 차세대 고분자 화합물 (NGPTIM) 을 적용했다.
@ i7-4790K 프로세서 스펙
프로 오버클럭커 존램이 i7-4790K를 이용해 세계최고 CPU 클럭인 7181.23MHz 클럭을 기록했으며 유명 오버클럭커 닉 시흐는 i7-4790K를 이용해 7003.38MHz 클럭을 기록했다.
물론 전문적인 오버클럭커 들의 경우 차원이 다른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도달 클럭이 상징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의 경우도 안정성과 관련된 기본 셋팅만 충족한다면 5GHz 이상의 빠른 클럭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i7-4790K 기준)
오버클러킹을 지원하는 데블스 캐년의 경우 Z시리즈의 칩셋이 장착된 메인보드에서 원할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Z87 의 경우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호환성을 체크할 필요가 있으며 Z97 은 기본적으로 하스웰 리플레시 프로세서를 지원해 호환성을 염두할 필요가 없다. (최고스펙의 프로세서인 만큼 메인보드도 보급형 보다는 최고급형을 사용해야 한다.)
인텔 Z97 칩셋 장착 메인보드의 경우 하스웰 은 물론, 얼마전 출시된 하스웰 리프레시, 향후 출시될 브로드웰 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마음대로 성능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지원해 손쉽게 오버클럭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M.2를 정식 지원해 기존 SATA 인터페이스의 대역폭 한계를 넘어서는 강력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바이오스를 통해 오버클럭 셋팅이 가능하다. 데블스 캐년의 경우 일반 프로세서와 달리 배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다양하고 능동적인 오버클럭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각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오버클럭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물론 바이오스를 통해 오버클럭을 설정할 수 있지만 윈도우 환경에서 한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CPU 및 메모리의 고급 오버클럭 옵션이 자동으로 적용되어 초보자도 손쉽게 오버클럭을 진핼 할 수 있다.
오버클럭을 실행한다는 것은 CPU에 과부하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필수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보증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하며 전력 효율이나 기본 전력 등도 반드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오버클럭은 프로세서에 과부하를 주기 때문에 당연히 더 많은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기본 쿨러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쿨러를 장착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극단적인 오버클럭의 경우 공랭 쿨러 만으로는 완벽하게 프로세서의 발열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수냉 쿨러를 사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PC의 성능이 대단히 중요하다.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면 그만큼 작업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버클럭은 큰 비용부담 없이 PC의 퍼포먼스를 높이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전용 프로세서도 없고 오버클럭 설정도 복잡해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텔 데블스 캐년과 같은 전용 프로세서가 판매되고 있고 메인보드 에서도 전용 S/W를 지원해 어려움 없이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되었다.
물론 오버클럭에 따른 위험성은 감수해야 한다. 상단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보증된 고급 부품을 사용해 위험성을 최소화 해야 하며 단계적으로 클럭을 높이면서 자신에 맞는 최대 클럭을 사용할 필요도 있다. (과도한 오버클럭시 CPU 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평소 오버클럭에 관심은 많았지만 구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유저라면 도전해 보라 말씀드리고 싶다. 인텔 데블스 캐년을 이용한 오버클럭시 일반 인텔 프로세서 대비 큰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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