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보다는 기기의 가격이 제품을 구입하는데 중요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성능면에서는 그닥 내세울 것이 없는 넷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을 보면 유난히 가격대 성능비를 강조하는 제품들이 많다.) 작년과 같이 올해도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프리미엄 급 제품들 보다는 중저가형 제품들에 치중하리라 예상되며 이런 분위기는 전체적인 IT 기술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 하리라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된 제품들이 출시되었을 때 잘 팔려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이루어 지는데 요즘은 예년에 비해 고급형 제품들의 판매량이 저조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들에서 디자인이나 스펙만 약간 변경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번에 진행할 갑론을박은 어느 한 제품의 장점을 이야기 하고자 함이 아니고 2종의 최고급형 노트북 소개해 드림으로 해서 기존 보급형 제품들과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느냐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노트북의 성능이나 지원 기능은 고려하지 않고 싼 것만 찾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이번 갑론을박을 통해 고급형 노트북 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소니의 VGN-FW26L/B 와 MSI GX400 은 2008년 필자가 리뷰를 진행했던 제품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제품들로 성격이 다른 제품들이지만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를 붙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두 제품 모두 고사양의 데스크탑 PC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을터. 지금부터 하나하나 파악해 보도록 하자.

흠잡을 때 없는 완벽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SONY Vaio VGN-FW26L/B 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극히 떨어지는 휴대성과 소니다운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 도 있겟지만 휴대성을 고려한 제품도 아니고 가격을 넘어서는 성능, 디자인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혀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 않다.)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16:9 화면비율을 지원하며 1600 x 900 의 해상도 또한 무척 매력적이다. 또한 다른 제조사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선명함은 필자의 눈을 단박에 사로 잡았으며 세련되고 사이버틱한 디자인 또한 칭찬받아 마땅하다.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와 HDMI, 블루레이 기본 지원으로 멀티미디어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ATI HD3650을 탑재하여 3D게임도 무리없이 실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및 멀티미디어 용도는 물론 포토샵이나 각종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기기의 디자인만 보면 기존 MSI 제품들과 큰 차별점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기존 제품들 뿐만 아니라 현재 출시되고 있는 프리미엄 급 노트북과도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차이가 큰 강력한 성능을 가진 노트북이다. Turbo Drive Engine을 지원하여 오버클럭을 통해 보다 강력한 성능을 꾀할 수 있으며 NVIDIA 의 Geforce 9600M GT를 탑재하여 크라이시스와 같은 3D 게임 구동도 가능하다.(프로세서, VGA, 메모리 용량 등 각종 스펙이 너무도 화려한 제품이다. 고사양 데스크탑 PC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난다.)

제품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디자인을 비교해 보자. VGN-FW26L/B은 고급스럽고 화려한 디자인의 대명사인 소니 제품답게 프리미엄 제품다운 세련됨을 보여주고 있다. 블랙&실버 컬러의 조합은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세련되고 중후한 느낌을 주며 (바디 디자인과 마감의 영향도 크다.) 곡선으로 처리된 양 측면부의 디자인이나 아이솔레이션 키보드, 각종 LED 등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에비해 MSI GX400 의 경우 레드 컬러의 강렬함이 인상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좀더 화려해야 하지 않을까? 기존 MSI 제품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아쉽다.)

디자인의 경우 소니의 압승이라 생각한다. (유저들도 충분히 수긍하리라 생각한다.)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소니 제품들을 보면 성능이나 지원 기능에 상관없이 사고 싶게 만든다. 그에비해 MSI GX400 의 경우 프리미엄급 제품다운 아우라를 느낄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쉽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법. 2009년에는 디자인에 좀더 신경쓰는 MSI 가 되었으면 좋겠다.)

두 제품 모두 코어 듀오 P860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지만 코어 스피드는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X400 의 경우 Turbo Drive Engine을 통한 CPU 의 오버클럭이 가능한 제품으로 FW26L/B 에 비해 10~20% 향상된 프로세서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윈도우 체험지수의 경우 두 제품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GX400 이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크리스탈 마크의 경우 차이가 더욱 확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버클럭을 통해 프로세서의 성능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으며 4GB의 메모리 지원으로 메모리 스코어도 높다. 또한 9600M GT 이 탑재된 제품답게 확연히 비교되는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는 것도 알 수 있다.

성능 부분은 GX400 의 압승이라 이야기 할 수 있다. 게임용 노트북 답게 최고사양의 부품들만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4GB 의 메모리 및 9600M GT 탑재 등등) 오버클럭 기능을 지원하여 P9000 시리즈 못지 않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 그렇다고 FW26L/B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GX400과 같은 게이밍용 노트북을 제외하고는 비교할 제품이 없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의 제품임을 알아주기 바란다.

3DMARK05 의 벤치마크 스코어만 봐도 3D성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GX400 의 경우 게이밍 노트북 답게 만점이 넘어가는 어마어마한 스코어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인 AVA를 비롯하여 니드포스피드 카본과 같은 3D 게임을 전혀 문제없이 실행할 수 있으며 데스크탑 PC에서도 원할히 구동되지 않는 크라이시스도 진행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 부분과 마찬가지로 게임성능 또한 GX400 의 압승이다.

또한 GX400 의 경우 사진과 같이 마우스를 기본 제공한다. (무게추까지 기본 제공되는 고급형 마우스 이다.) 게이밍용 노트북 답게 성능이나 액세서리 구성에서 FW26L/B 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멀티미디어 의 경우 기기의 성능 보다는 디스플레이 및 사운드의 퀄리티가 제품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소니 FW26L/B 의 압승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16.4 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차별화된 선명도, 16 : 9 화면비율 및 1600 x 900 해상도 지원으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극대화 함과 동시에 돌비 서라운드 룸을 지원하는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 지원으로 동영상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한 상단의 사진과 같이 블루레이를 기본 지원하여 DVD 만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제품들과 달리 보다 다양한 영상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노트북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2년넘게 테스트 해온 노트북 들 중 멀티미디어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주었던 제품이  FW26L/B 이다.)

장치관리자를 보면 알 수 있듯 두 제품 모두 풀스펙 제품답게 대부분의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30만 화소의 웹캠, 무선랜, 블루투스, HDMI, Express / Multicard Slot 등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상단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FW26L/B 의 경우 블루레이를 지원하며 GX400 의 경우 E-SATA (USB 콤보) 단자가 추가되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두제품 모두 부가기능에 있어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만족스럽다.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시 키보드가 상당히 중요하다. (타이핑이 많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키가 좁거나 키감이 좋지 않을 경우 불편함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소니 FW26L/B 의 경우 사진과 같이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를 탑재하여 보다 명확한 구분감을 느낄 수 있으며 팜래스트도 넓어 손목의 피로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GX400 의 경우 14.1인치 제품답게 좁다는 느낌도 들지 않으며 부드러운 키감을 보여주어 장시간 타이핑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두 제품 중에서는 소니의 키보드에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키보드 구성은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 하지만 두제품 모두 NUM 키패드가 장착되지 않아 엑셀 프로그램 활용시 다소 불편함이 예상된다.

두 제품 모두 휴대성과는 다소 거리가 먼 제품이긴 하지만 노트북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비교 분석해 보았다. FW26L/B 의 경우 384 x 261 x 29~37mm 의 크기와 3.1Kg 의 무게로 무척이나 크고 무겁다. (휴대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GX400 의 경우 332 x 243 x 24~33.5mm 의 크기와 2.2Kg 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전용 가방을 제공하여 휴대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GX400 의 경우 기기의 성능을 생각하면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두 제품의 배터리 재생시간이 대동소이 한 것을 감안할 때 휴대성 부분에서는 GX400 에 점수를 주고싶다.)

성격이 다른 제품답게 각각의 특징이 확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어떤 용도로 활용하더라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북이나 중저가형 노트북 들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강력한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강력한 성능의 노트북을 구입하고 싶다면 MSI 의 GX400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코어2 듀오 P8600이 탑재되어 있으며 오버클럭이 가능하여 동급 제품들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4GB의 메모리가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모바일 그래픽 칩셋의 최고봉인 Geforce 9600M GT 가 탑재되어 3D 게임은 물론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도 무리없이 활용할 수 있다. (프로세서만 고급형이 탑재된 대부분의 제품들과 달리 GX400은 모든 부분에 신경쓴 제품이다. 탁월한 체감성능을 경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만능 노트북을 원하는 유저라면 소니의 FW26L/B를 추천하고 싶다. GX400 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전혀 부족함 없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며 (3D 성능또한 만족스럽게 때문에 게임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련되고 사이버틱한 디자인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또한 퀄리티 높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재생하여 멀티미디어 감상시 극대화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GX400 의 경우 100만원 중반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FW26L/B 의 경우 100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출시초기와 달리 가격이 상당히 안정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제품 모두 결코 저렴하다 할 수 없지만 가격을 넘어서는 만족감을 주기에는 충분한 제품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한 프리미엄급 노트북을 구입하려는 유저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