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과 대기업의 PC를 A/S하던 시절, 각종 예방점검을 위해 업체를 방문하면 체크해야 할 사항이 무척 많았다. 수첩과 CD, 외장디스크 등을 소지하고 다녔지만 항상 노트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찰라 JVC의 5220KR의 크기에 현혹되어 구입후 요긴하게 사용한 경험이 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노트북을 선택하는데 필자는 항상 휴대성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있다.

고진샤의 SA 시리즈 제품을 받고 든 생각은 단하나 "작다"라는 것이다. 성능은 각종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겟지만 크기하나 만큼은 정말 작은 노트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작은 크기에 비해 단자나 버튼부 도 상당히 화려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대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분석이 필요없을 듯 하다. 과연 얼마만큼의 성능을 보여줄까? 미니노트북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필자가 제일 궁금한 대목이다. 테스트를 통해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이다. 본체를 비롯하여 사용설명서, OS, 보증서, 퀵메뉴얼, 전용파우치, 전원 어뎁터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기의 가격을 생각하면 적절한 악세사리의 조합이 아닌가 생각된다.

218 x 163 x 25.4mm 의 크기와 960g의 무게로 휴대성에 관해 논할 필요가 없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노트북중에 UMPC를 제와하고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작은 기기에 많은 단자, 버튼부가 설치되어 있다보니 사이버틱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필자는 디자인에 큰 점수를 줄 수 없다. 심플한 가운데 눈을 사로잡을 만한 포인트를 주는 제품을 선호하는데 SA 시리즈의 경우 시선이 분산되며 라운딩 보다는 각지게 제작되어 조금은 딱딱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전체적인 마감도 조금은 부족해 보인다.

7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하였다.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800 x 480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며 시야각이 넓어 작업이 한결 수월하다. 작지만 그다지 답답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이제품의 특징중 하나는 사용자를 상당히 배려했다는 것이다. 스위블 LCD를 채용하여 LCD를 키보드 부분으로 접었을 경우 터치패드를 사용할 수 없다. 이를 대비하여 스틱포인터와 마우스 버튼을 LCD 양 측면에 설치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스틱포인터의 움직임도 부드럽기 때문에 상당히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밝기 조절 버튼이 부착되어 쉽고 빠르게 LCD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좌측 상단에는 내장마이크가 설치되어 화상회의나 인터넷전화 사용이 간편하다.

또한 이제품에는 고무패드가 상당히 많이 설치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CD를 돌려서 사용할 경우라도 기기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으며 약간의 충격흡수도 기대할 수 있다.

타블렛과 같은 스위블 LCD를 적용한 것이 눈에 뛴다. 평소에는 큰 활용성이 없지만 이동중이라면 활용성이 크다. LCD를 접은 후 영화나 E-BOOK 등을 감상하기 좋을 듯 하다. 상단에는 외장 스피커가 부착되어 있다. 저음이 다소 부족하며 노이즈도 다소 들리기는 하지만 귀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며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77키 한글키보드가 장착되어 있다. 노트북 사용에 필요한 버튼은 모두 부착되어 있으며 기기를 컨트롤 하는데 문제는 없다. 대부분의 미니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키가 작아 고속의 타이핑은 힘들 듯 하며 키압이 높아 손가락에 약간 힘이 들어가는 것이 아쉽다.

터치패드가 상당히 작고 귀엽다.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로/세로 스크롤도 가능하다. 기기의 하단에는 3 In 1 메모리슬롯과 오디오 단자가 설치되어 있으며 인디케이터를 통해 기기의 각종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다.

기기 좌측의 모습으로 전원스위치와 볼륨조절 다이얼 (LCD를 접어서 사용할 경우 볼륨조절이 무척 간편하다.을  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단에 방열구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전력 설계의 CPU를 탑재해서 인지 전혀 소음을 들을 수 없다. 국내에서 활용성이 극히 떨어지는 모뎀 단자는 제거하였으며 RJ-45단자와 USB단자, 전원단자가 설치되어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우측의 모습으로 기기의 도난 방지를 위해 켄싱턴 락홀이 설치되어 있으며 외부 모니터 사용을 위한 D-SUB단자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SUB는 별도의 킷으로 판매될지 알았는데 기본 장착된 점은 무척 만족스러우며 듀얼모니터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최대 1600 x 1200의 해상도를 지원하여 활용성은 무척 크다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제품에서 볼 수 없는 CF 메모리 슬롯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단 순 노트북 기능 이외에도 외부 저장창치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필자와 같이 DSLR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대부분은 CF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야외 촬영의 경우 메모리의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저장장치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2600mA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2개의 레버가 설치되어 안정적인 고정이 가능하다. 사진과 같이 1개의 램 슬롯이 장착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최대 1GB로 확장할 수 있다. (미니노트북에서 2GB의 메모리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1개의 램 슬롯이 적절하다 생각된다.)

배터리를 완충 시킨후 이미지의 슬라이드 쇼를 무한재생 시켜 보았다. 3시간 50분 정도 지나자 대기모드로 진입하였으며 4시간 정도 지나면서 기기가 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전원사용 시간은 다르겠지만 이정도 사용시간이라면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각종 노트북과의 크기비교 모습이다. UMPC보다는 크지만 대부분의 노트북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악세사리의 모습이다. 전용파우치가 기본으로 제공되어 별도로 구입할 필요없이 노트북을 휴대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제공되는 전원어뎁터의 경우 상당히 작아 휴대성을 높였다.

칭찬해주고 싶은 점 중에 하나로 사용설명서를 들 수 있다. 리뷰를 진행했던 많은 외산 노트북의 경우 사용설명서의 부실함이나 한글설명서 미지원으로 인해 난감했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동봉된 사용설명서는 완벽하게 한글을 지원하며 사용방법이 상당히 디테일하게 서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약간은 남지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단자나 버튼의 배치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이번에는 각종 테스트를 통해 어느정도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바이오스 설정창의 모습으로 한페이지로 구성되어 설정이 무척 간편한 것을 알 수 있다. 사진과 같이 그래픽 메모리 설정이나 부팅 설정 등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나 무선랜 등 이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설치되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XP Home Edition을 탑재하여 제약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최대 1024 x 768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외부모니터를 연결했을 경우 1600 x 1200까지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제품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블루투스 지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고가형 노트북에서만 지원하는 블루투스 기능을 기본 지원하여 다양한 기기와 연결 후 무선환경을 구축 할 수 있다. (테스트용 블루투스 헤드셋은 Jabra BT 620s)

필자도 처음 블루투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여 어려움을 느낄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무척 간단하게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루투스를 활성화 시킨 후 헤드셋의 전원을 넣고 기기 탐색을 실시하니 사진과 같이 기기를 정확히 검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단의 사진과 같이 페어링을 위해 패스키를 입력하고 나면 노트북의 사운드를 헤드셋에서 즐길 수 있다.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벽이 있으면 끊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러우며 SA시리즈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생각했던 것이 이상으로 웹서핑시 페이지는 빨리빨리 뜨는 것은 상단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핑 테스트 시 간간히 Request time out 이 발생 하였으며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때도 간간히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ODD가 설치되지 않아 영화 파일을 저장한 후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멀티테스킹 작업시는 느려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동영상만 감상했을 때는 끊어짐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구간이동시에도 무척 자연스러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영상 재생능력 또한 무척 만족스럽다.)

멀티미디어와 함께 많이 사용하게 될 오피스의 실행 모습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별다른 버벅임을 느낄 수 없었으며 불편없이 오피스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무선랜과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다양한 메모리 슬롯이 설치되어 야외에서도 쉽고 빠르게 이미지를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원본 사진을 보내는 것보다는 크기나 노출 정도는 수정한 후 보내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토샵을 구동하기에는 힘에 부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테스트를 진행 하였다.

처음 포토샵을 설치 했을 때 우측 하단의 사진과 같이 색표현을 못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3~4차례 재설치 작업을 하다가 포기하고 제조사에 문의해 보니 하드웨어 가속설정을 변경하면 해결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 등록정보 -> 설정 -> 고급 - > 문제해결)

포토샵 CS2는 워낙 무거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사진을 편집하는데 버벅임이 심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포토샵 6의 경우 간단한 작업은 무리없이 실행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스타크래프트를 실행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다. 끊어짐이나 느려짐 등의 현상은 발생하지 않아 비교적 만족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3D는 전혀 지원하지 않아 카트라이더나 스페셜 포스 등의 온라인게임은 전혀 구동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느려지는것과 안되는 것과의 차이는 아주 크다.)

평소 미니노트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 고진샤의 SA시리즈 제품은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었다. 특히 다른 노트북 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크기와 무게는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다양한 단자가 부착되어 별도의 확장 포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스위블 LCD가 적용되어 이동중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또한 이스트소프트 와의 제휴를 통해 내비게이션 패키지를 구매하면 알맵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저전력 설계의 CPU를 사용하여 테스트 하는동안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것도 매력적이다. 80GB의 대용량 HDD가 장착되어 저장용량의 부족함을 전혀 느끼지 않으리라 생각되며 무선랜 등이 지원되어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무선랜 환경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블루투스를 지원하여 다양한 블루투스 제품등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추후 제품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듯 생각되며 다소 취약해 보이는 그래픽 부분에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3D게임을 하기위해 이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겠지만 아예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제품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중 하나이다.

여러모로 활용도가 무척 큰 기기임에는 틀림없다. 기존 PMP나 UMPC를 사용하면서 성능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유저나 큰 노트북을 사용하며 휴대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