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속도 향상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던 시절, 30만원이 넘어가는 초고가형 메인보드를 구입하고 오버 수율이 좋은 CPU (수율이 좋지 않을 경우 중고시장에 팔아 버리고 다시 구입하기를 몇 번..) 및 수냉 쿨러등을 마련한 후 빠른 속도에 감탄하고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던 때가 생각난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조금씩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동하여 속도를 테스트 할 경우 기존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지만 가장 중요한 체감성능에서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게 되었으며 이후로는 자잘한 부품의 업그레이드는 진행 했지만 메인보드나 메모리, CPU 등의 업그레이드는 멈추어 버렸다. (쿼드코어 까지 대중화 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필자는 아직도 초기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필자가 만족할 만한 투자비용 대비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비싸고 성능좋은 부품들을 사용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체감성능의 향상이 없는 것일까? 필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 이유를 HDD에서 찾고 있다. 논리적으로 동작하는 대부분의 부품들과 달리 HDD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작동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RPM 의 변화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다른 부품들의 속도가 빨라 지더라도 결국에는 큰 성능향상을 느끼지 못할 수 밖에 없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4차선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달리는 자동차도 갑자기 2차선으로 줄어들게 되면 1KM 이상은 거북이 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 빠르게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게 되면 뒤따라 오던 차들에게 연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을 운전을 해본 유저들이라면 자주 경험했을 것이다. 필자는 HDD를 2차선 도로에 비유하고 싶다.)
이런 이유로 10000RPM을 지원하는 웨스턴 디지털의 '랩터' HDD가 유저들의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잡고 속도를 중요시 하는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7200RPM 의 기존 HDD 보다 훨씬 비싸지만 체감속도의 향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속도 뿐만 아니라 떨어지는 안정성 (대기업에 파견되어 PC를 관리 했던 시절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데이터를 HDD 고장으로 날려 버리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귀를 자극하는 소음, 발열, 떨어지는 휴대성 등 단점이 하나둘씩 이슈화 되기 시작하여 유저들은 기존 HDD와는 다른 획기적인 디바이스를 갈망하게 되었다.
과연 무엇으로 유저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수 있을까? 궁금해 하던 찰라 SSD (Solid State Disk) 라는 이름을 가진 디바이스가 선보이게 되었다. 기존 HD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에 감탄하게 되었으며 크기도 작아 유저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렸다. (SSD 출시 초기 테스트를 참관했는데 너무도 빠른 속도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은 대중화의 길에 접어들지 못했지만 향후 3-4년 안에 HDD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되는 SSD. 빠른 속도 이외에도 기존 HDD와는 차별화 되는 장점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구매가이드에서는 SSD 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필자가 테스트 했던 SSD 제품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볼 생각이다.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SSD 는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HDD와 달리 반도체를 이용한 저장장치로 휘발성이 없고 큰 용량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NAND 형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알루미늄 기판을 회전시키면서 자료를 저장하고 읽어 내는 HDD와 달리 고속의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며 동작시 발열, 소음, 전력 소모등이 현저히 적다. 또한 충격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의 위험이 적어 보다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SD는 SLC 와 MLC 나뉜다. 1개의 기억소자에 1개의 비트만 입력 가능한 SLC (Single Level Cell) 방식의 경우 기억소자의 열화와 노이즈에 대한 내성이 상당히 강하여 신뢰성이 높고 10만회 정도의 쓰기가능횟수를 지원하지만 1비트당 단가가 비싼 단점이 있다. (주로 고급형 제품들은 SLC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에반해 MLC (Multi Level Cell) 방식의 경우 1개의 기억소자에 2비트 이상을 입력할 수 있어 SLC에 비해 보다 저렴하게 대용량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하량이 불안정하면 잘못된 값을 읽어들이는 경우가 있어 안정성이나 신뢰도 측면에서는 SLC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SLC 방식에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주로 저가형 제품들이 MLC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단, 인텔 제품과 같이 예외도 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
상단에서 꾸준히 언급한 것과 같이 SSD는 셀수 없이 다양한 장점을 가진 저장매체라 말씀 드릴 수 있다. 이번에는 SSD만의 차별화된 장점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SSD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속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노트북용 2.5인치 HDD (5400rpm)의 경우 60MB/s 정도의 읽기 속도를 지원하며 20ms 정도의 Access Time을 지원한다. 그에 반해 필자가 테스트 했던 SSD의 경우 225MB/s 의 읽기 속도를 지원하며 Access Time 은 0.0mm (너무 빨라 체크조차 되지 않았다.) 로 체크되었다. (쓰기 속도의 경우 1.5배 정도 테스트 용 SSD가 빨랐다.) 단순히 데이터만 봐도 SSD가 얼마나 매리트가 큰 저장장치 인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SSD를 사용할 경우 느린 HDD 로 인한 병목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기기의 전체적인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통 PC를 조립한 후 OS를 설치하게 된다. 아무리 PC의 사양이 좋다 해도 기본적으로 20-30분 이상을 소비해야 하는게 일반적인데 반해 SSD에 OS를 설치할 경우 10분 정도면 완벽하게 설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C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경우 HDD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 제조사 별로 속도의 편차가 심하지 않은 HDD 에 비해 (10000RPM을 지원하는 웬디의 랩터나 SCSI HDD 등은 제외) SSD의 경우 제조사에 따라 큰 속도의 차이를 보여준다. (반도체소자나 컨트롤러에 의해 속도가 좌우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SSD를 구입할 경우 HDD와 달리 스펙을 자세히 확인해야만 한다. 단순히 가격만 보고 제품을 구입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타 제조사의 제품과 큰 성능차이가 없지만 A/S 편하게 받기 위해 주로 삼성 HDD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SSD를 구입하여 사용하게 될 경우 제조사만 보고 구입할 수 없을 듯 하다. 제조사 뿐만 아니라 가격, 성능 등을 엄밀히 따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PC의 경우 속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업무용 PC나 서버등의 경우 데이터 안정성이 속도 이상으로 중요하다. (저장장치의 경우 고장나면 다시 사면 그만이다. 하지만 중요한 데이터의 경우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가진다.) SSD의 경우 배드섹터와 같은 오류가 발생하지 않으며 물리적인 동작으로 인해 부품의 고장이 발생하는 HDD 와 달리 충격으로 인한 고장의 가능성도 현저히 적으며 논리적으로 동작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해도 부품이 노후화 되지 않아 보다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 HDD의 경우 몇십년간 제품이 출시되며 안정성을 높인데 비해 SSD의 경우 출시 초기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꼭 SSD가 더 안정적이라 말씀드리긴 힘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술이 발전하기 때문에 SSD의 안정성은 보다 빛을 발하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없어진 제품인 '퀀텀' HDD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특유의 '드르럭 드르럭' 거리는 소리에 노이로제 까지 걸릴뻔 했을 정도로 소음이 컷던 기억이 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의 경우 기술이 발전하다 보니 상당히 정숙해 지긴 했지만 아직도 민감한 유저들의 경우 조용한 HDD를 구입하기 위해 제조 주차까지 따지며 제품을 구입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SSD의 경우 HDD와 달리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정숙을 요하는 공간이나 무소음을 구현하고 싶을 경우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동작으로 인해 오랜 구동시 손을 올려놓기도 힘들 정도로 뜨거워 지는 HDD와 달리 발열이 심하지 않다. (이부분은 안정성과는 연계된 문제라 생각한다. 발열이 심할 경우 그만큰 기기고장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 하반기에는 좀 살아나리라 예측했던 기대와는 달리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쓸때는 쓰고 좀더 열심히 일해서 많이 벌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이 요즘 바뀌고 있다. 지금은 절약만이 살길이다.) 일반적인 SSD 의 경우 1W 미만의 소비전력을 보이는데 반해 일반 HDD의 경우 3W 이상을 소모하기 때문에 당신의 경제를 살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일반 제품들의 경우 소비전력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SSD의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차이가 커지리라 예측된다.)
@ 전세계 데이터 센터들이 고성능 기업용 하드에서 SSD로 교체하는 추세라는 보도자료를 보았다. 저장장치의 교체를 통해 2013년 까지 총 166,643 Mwh 의 전력 절감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166,643 Mwh 는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일년간 사용하는 전력량보다 많은 것이라고 한다.)
HDD의 경우 소형화 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플로터, 스핀들모터, 컨트롤러 등이 부착되어야 하기 때문에 작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그에반해 SSD 의 경우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소형화가 가능하다. PMP, 넷북, MID, 전자사전 등과 같은 미니 디지털 디바이스의 경우 크기를 줄이는 것이 생명과도 같은데 HDD 때문에 크기나 무게를 줄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SSD의 가격이 현실화만 된다면 고용량을 지원하면서도 훨씬 작고 가벼운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다.
자잘한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SSD 가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는 높은 가격 때문이다. 이부분은 유저들도 100%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별다른 말이 필요없다. SSD의 장점이 셀수 없이 많기는 하지만 지금의 가격이라면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시간이 자나면 지날수록 가격이 저렴해 진다는 것이다. 하루빨리 얼리어답터가 아닌 일반유저들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 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알수 없는 이유로 멈추어 버리는 프리징 현상을 경험한 유저들의 불만이 속속 웹사이트에 등록되고 있다. SSD 의 대중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 생각된다. (PC를 사용하는데 갑자기 멈춰 버리면 얼마나 성질이 나는지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각제조사에서 프리징 현상을 없애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한다고 하니 조만간 프리징 현상은 해결되리라 보여진다.)
3.5" / 2.5" / 1.8" 의 크기와 E-IDE / S-ATA / SCSI 등으로 나뉘는 HDD와 달리 SSD 의 경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어떤 방식의 SSD가 출시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제품으로 노트북용 2.5인치 HDD와 똑같은 형태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크기 및 단자부가 동일하기 때문에 HDD를 사용하는 노트북을 손쉽게 SSD로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트북 뿐만 아니라 S-ATA를 지원하는 데스크탑 PC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어 가장 대중화 된 형태의 제품이 되리라 예측된다. (E-IDE 형의 SSD도 출시되긴 했지만 현재는 HDD와 마찬가지로 S-ATA 인테페이스 제품들이 대부분이며 3.5인치 모델을 거의 자취를 감추고 2.5인치 및 1.8인치 SSD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의 경우 대부분 Express Slot을 지원하고 있다. Express 방식의 경우 데이터의 저장용량을 늘리는 용도로 활용하기 보다는 기기의 속도를 높이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과 같이 Express Slot에 SSD를 장착한 후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저장하면 HDD에 저장했을 때 보다 훨씬 빠르게 데이터를 로딩할 수 있다. (현재 SSD의 가격이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 SSD+HDD 방식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다.)
노트북을 위한 SSD 인터페이스로 상단의 사진과 같이 노트북에 여분의 PCI-E 슬롯이 설치되어 있을 경우 간편하게 SSD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Express 방식과 마찬가지로 메인 저장장치로 활용하기 보다는 기기의 속도를 높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별도로 OS만 설치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아직도 많이 사용되는 E-IDE 단자에 사용할 수 있는 SSD도 출시되고 있다. 사진과 같이 직접 연결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별도의 젠더도 제공되어 불편없이 SSD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저장장치로의 활용을 위해 USB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충격에도 강하고 무소음, 저전력,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 등으로 추후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리라 생각한다.
독립적인 SSD 제품 뿐만 아니라 SSD를 장착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필자가 리뷰를 진행했던 제품들을 중심으로 어떤 장점이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기존 HDD와는 비교되지 않는 빠른 속도로 테스트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었던 제품이다. MLC 제품이긴 하지만 최대 250MB/s 의 읽기 속도와 70MB/s 의 쓰기속도를 지원하여 출시했을 당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억이 난다. (성능 만큼이나 높은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침만 흘리며 볼 수밖에 없었다.)
HD Tune을 이용하여 속도를 테스트 한 모습으로 225MB/s 의 엄청한 읽기 속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Access Time은 아예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을 테스트 하며 SSD가 HDD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비록 쓰기 속도가 75.6MB/s 로 그다지 빠르지 않은 아쉬움이 있지만 빠르고 안정적인 읽기 속도 및 Access Time으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SSD를 장착한 넷북과 일반 HDD를 장착한 넷북의 체감성능 차이는 무척 크다. 개인적으로 넷북의 부족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SSD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SSD를 사용한 제품들의 테스트 시 만족감이 컷다. (리뷰를 진행했던 EeePC 900A의 경우 16GB 의 SSD를 탑재했다. 비록 저장용량은 HDD를 장착한 제품들에 비해 부족할 지 몰라도 체감성능 만큼을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저장용량과 성능의 갈림길에서 무엇을 선택하라고 물어본다면 필자는 당연히 성능을 택할 것이다.)
EeePC 900A 의 벤치마크 스코어로 상단의 도표만 보면 잘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일반 HDD를 장착한 넷북의 경우 (넷북은 제조사를 불문하고 대부분 스펙이 비슷하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는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평균적으로 PCMARK05 는 1500점 정도가 나오며 CrystalMark 의 경우 26000점이 나온다. 벤치마크 스코어에서도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체감성능도 차이가 큰 것을 테스트로 확인하였다. 넷북의 다소 답답한 성능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싶다면 SSD가 장착된 제품을 구입하기 바란다. (듀얼 아톰 프로세서는 데스크탑용 으로만 공급할 예정이라고 소문을 들었다. 보다 뛰어난 성능의 넷북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SSD가 탑재된 제품을 구입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를 붙일 만한 몇 안되는 노트북 중 하나인 Dell Adamo 의 모습으로 삼성전자의 128GB SSD를 장착했다. SU9300 코어2듀오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일반적인 고급형 제품들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가지고 리뷰를 시작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엄청난 속도를 보여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벤치마크의 결과값은 중저가형 제품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단지 벤치마크 결과값으로 성능을 따질 수 있을까? DELL Adamo 는 필자가 테스트 했던 그 어떤 제품들보다 체감성능이 만족스러웠던 노트북으로 비록 프로세서가 큰 영향을 끼치는 동영상 인코딩 등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74MB 의 PSD 파일을 6초에 로딩하는 괴물과 같은 성능 또한 보여 주었다. (코어2듀오 P8000 시리즈나 T9000 시리즈를 장착한 제품도 최소 15초 이상 소요되는 테스트 이다.) SSD가 노트북의 전체적인 성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는 제품이었다.
세계최초로 SSD를 탑재한 FULL HD 캠코더 H106의 모습으로 64GB의 SSD를 장착하여 저장용량, 성능 모두에서 만족감을 준 제품이었다. 기존 HDD 제품들에 비해 빠른 부팅시간을 지원했으며 (켜면 바로 구동이 가능했다.) 대용량의 FULL HD 동영상을 장시간 촬영했을 때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HDD 형 제품들과 달리 진동으로 인한 영향도 전혀 없었으며 발열이 없어 손에 땀이 나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HDD형 제품의 경우 미세한 진동도 느껴지면 발열이 있어 촬영시 신경이 쓰이곤 했다.) @ 노트북과 달리 확연히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데이터 안전성이나 전력관리 측면을 고려해 볼때 캠코더 제품들에서도 SSD를 많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SSD 의 미래는 너무도 밝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비록 지금이야 용량별 가격에서 게임이 안되기 때문에 HDD가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SSD의 장점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 지는 것과 맞물려 조금씩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결국에는 HDD 라는 저장장치를 역사속의 유물로 만들어 버릴 것만 같다. (필자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하루빨리 SSD의 가격이 저렴해져 집에있는 메인 HDD를 SSD로 바꾸고 싶다.)
이제 막 꽃을 피기 시작한 디바이스 이기 때문에 SSD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HDD를 대체할 만한 제품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기존의 대표적인 HDD 제조사들도 SSD에 큰 위협감을 느끼고 HDD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저장장치를 개발하리라 생각되며 반도체나 메모리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SSD를 출시하여 저장장치 시장이 참으로 흥미진진해 지리라 생각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SSD를 탑재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지 않은가? 필자의 바램대로 하루빨리 SSD가 대중화 되어 PC나 노트북을 비롯한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