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급·보급형 데스크톱 PC 변화의 바람 분다, 코어 i3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보급형 CPU 코어 i3,
마운틴씨의 시스템 업그레이드기를 통해 알아본다.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프로그래머 마운틴씨.
2010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컴퓨터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운다. 그의 컴퓨터는 2.4GHz 클럭으로 동작하는싱글코어인 인텔 펜티엄4 2.4C 노스우드(코드명). 멀티 코어 시대로 들어선지 오래지만 그동안 오버클럭된 현재의 시스템으로 큰 불만은 없었기에 업그레이드 계획을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직업의 특성상 언제나 기본 5개 이상으로 창을 띄워가며 작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영화를 사랑하는 그였기에 HD급 고화질의 영화 감상은 물론 언제나 함께하고 있는 MP4 플레이어에 영화를 넣기 위해서는 인코딩 작업도 자주 하다보니 느린 속도도 불만이었다. 또한 지인에게서 선물받은 보급형 캠코더로 촬영한 원본물을 편집하려다 보니 점 점 싱글코어의 한계가 느껴지는 그였다. 더불어 얼마전 구입한 HDMI 단자를 내장하고 있는 대형 HDTV를 통해 그동안 모아놓은 수 많은 영화를 대형 화면에서 감상해 보고자 하는 마음도 굴뚝.
그렇다. 합리적인 쇼핑성향을 가지고 있던 마운틴씨는 적절한 중고 CPU만을 선택하려 했지만 현재의 메인보드도 한계가 있을뿐더러 D-SUB 단자 1개만 가지고 있는 현 그래픽카드도 불만 이었기에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까지 모두 업그레이드 하고자 마음을 바꾼 것. 더불어 그의 경험상 단품 중고 구매는 만족도가 컸지만 여러 제품을 동시에 구입하려니 중고 구매의 특성상 어려움도 있기에 모두 신제품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한다. 신년인 만큼 분위기 전환으로 새로운 제품으로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유도 있었다.
자, 이제 시장조사에 들어간 마운틴씨.
아직까지는 고가로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아직은...' 이란 생각으로 쿼드 코어는 제외키로 마음먹고 듀얼 코어쪽으로 알아보기 시작한다. 얼마전 뉴스를 통해 32nm 공정의 새로운 i3, i5, i7 코어 프로세서 출시 소식을 접했지만 신제품인만큼 현재로서는 다소 높은 가격일 것이라는 예상으로 전 세대의 듀얼 코어 CPU를 알아본다.
CPU와 메인보드는 언제나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좋아했던 마운틴씨는 여러 듀얼 코어 중 자신에게 어울리는 적절한 CPU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익히 접했었던- 2.8GHz 동작속도를 가지고 있는 코드명 울프데일의 인텔 펜티엄 E6300로 결정한다.
마운틴씨가 1차로 선택한 '인텔 펜티엄 E6300 (울프데일)'의 주요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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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메인보드로 넘어온 마운틴씨. 소켓 775 규격의 E6300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P45 / P43 칩셋과 G31 / G41 임을 확인였지만 P시리즈의 경우 10만원 초반대로 마운틴씨가 좋아하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지만 G31 과 G41의 경우 그래픽 코어를 내장하고 있기에 마운틴씨에게는 좋은 선택의 제품이다. 마운틴씨는 3D게임은 물론 일반 게임도 별로 즐기지 않을뿐더러 '화면만 나오면 되는' 유저이다. 그러나 G31과 G41의 경우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제품들은 대부분 Micro-ATX 규격의 소형 메인보드로 선택의 폭이 너무 적었다. 특히 많은 수량의 HDD등 주변 장치가 많은 마운틴씨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물론 P45의 경우 이미 오랜시간을 통해 검증받은 메인보드 칩셋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그래픽 코어를 내장하지 않아 그래픽카드에 최소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던 터라 아쉬움이 남은 생태이다. 어쩔 수 없이 P45로 선택해야 하는가 고민하며 HDMI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HD 멀티미디어 활용에 적절한 지극히 평범하고 저렴한 그래픽 카드를 먼저 선택하려 여러 벤치마크 사이트들을 둘러보던 중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있었다.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32nm 공정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 코어 i3, i5 600 시리즈"
눈에 확 띄었다. 32nm 공정의 새로운 i3, i5, i7 코어 프로세서 출시 소식은 이미 접했지만 '그렇구나~'라는 생각으로 흘려 보냈던 마운틴씨는 그래픽 코어를 내장하고 있다는 코어 i3 와 i5 600 시리즈를 눈여겨 보기 시작한다.
▲▼ 2010년 새해, 새롭게 등장한 클락데일 코드명의 코어 i3, 코어 i5-600 시리즈는
새로운 32nm 공정과 함께 45nm 공정의 그래픽 및 메모리 컨트롤러가 내장된 형태로
기존 프로세서 + 칩셋 + ICH 구성의 3칩 구성에서 프로세서 + 칩셋 형태의 2칩 구조의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32nm 공정의 웨스트미어(Westmere)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적용했다.
1월 8일, 새롭게 선보인 엔트리급 ·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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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작업 형태상 그래픽 카드에 추가 투자하는 것이 아쉬웠던 마운틴씨는 무엇보다도 GPU와 CPU가 통합된 구조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클락데일의 코어 i3와 코어 i5로 급선회한 마운틴씨는 바로 가격 조사에 들어간다.
"음... 클락데일 코어 i5-600 시리즈의 경우 20만원을 넘어가니 좀 그렇고... i3를 볼까? 아직 540은 보이지 않는군... 530을 보자. 13만원~15만원수준이군. 그래 결정했어, 코어 i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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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결정했던 울프데일코어의 펜티엄 E6300 보다 가격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추가 금액이 더 필요했지만 그래픽 코어를 내장하고 있는 점과 새로운 제조 공정에서 얻을 수 있는 전력 효율성과 발열에 강한 면모 및 오버클럭에 대한 기대치, 그리고 4MB 용량의 3차 캐시, 하이퍼-스레딩 등 최신 CPU를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전 보다 향상된 다양한 퍼포먼스를 생각하며 흡족해 했다. 다만 터보 부스트 기능의 부재는 아쉬웠다.
이어 마운틴씨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메인보드 선택에 있어서는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클락데일 코어 i3-530을 잘 받쳐줄 H55 메인보드로 결정한다. 역시 그래픽 카드가 필요없는 환경이다보니 Micro-ATX 규격의 메인보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반 ATX 보드쪽에서는 인텔의 DH55HC Media 제품이 눈에 띄었다. 메인보드 선택의 통념상 다양한 부가기능이 제공되는 메인보드 전문 업체의 것을 고르려 했으나 선택할 수 있는 종류도 많지 않았거니와 DH55HC Media 제품을 가만 살펴보니 착해(?)보이는 레이아웃도 괜찮았고 내장 그래픽 코어가 없는 린필드 코어의 코어 i7·i5도 지원하면서 D-SUB단자는 물론 DVI와 마운틴씨가 그렇게 원했던 HDMI 단자도 탑재되어 있고(물론 대부분의 H55 메인보드는 HDMI 단자를 지원하고 있다.) 고급 캐퍼시터와 큐빅 타입의 페라이트 코어로 구성된 5페이즈(Phase) 구조의 전원부도 괜찮았다. 그외 6개의 SATA 및 12개의 USB 포트와 3개의 PCI 슬롯과 2개의 PCI Express x1 슬롯, 그리고 필요시 외부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PCI Express 2.0 x16 슬롯도 마음에 들었다. HD 8채널 사운드와 기가비트 랜까지.
▲ 코어 i3·i5·i7을 지원하는 H55칩셋의 인텔 DH55HC Media
안정적인 측면을 최우선하는 마운틴씨의 성격상 인텔 CPU에 인텔 메인보드의 조합은 새로운 CPU와 새로운 메인보드의 궁합에 따른 초기 호환성 이슈에 대한 부분과 '인텔 CPU + 인텔 메인보드 = 안정적' 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여러 부분을 고려해 보니 인텔의 DH55HC Media 는 H55 칩셋의 ATX 규격 메인보드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다만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좋아하는 마운틴씨였지만 보급형·엔트리급 CPU에 따른 메인보드 측면에서 보았을 때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은 다소 아쉬움이 뒤따랐다.
인텔 코어 i3-530 이 마운틴씨에게 가져다 주는 잇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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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씨는 현재 사용중이던 총 4GB 용량의 DDR2 메모리를 중고로 처분하고, 저렴해진 가격으로 대중화에 들어선 DDR3 메모리를 2GB x 2 의 구성으로 구입, 인텔 코어 i3-530와 인텔 DH55HC Media 와의 조립을 끝냈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4GB 메모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하여 윈도우 7 64bit 설치하고 과거와 동일한 작업 및 여러 테스트를 해보니 이전과는 눈에 띌 정도로 확연히 구분되는 자신의 시스템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특히 대형 HDTV와 5.1ch 스피커를 통해 즐기는 1080p 소스의 HD 영화 감상은 매력 만점. 물론 돌이켜 보니 초기 예상보다 다소 추가 금액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고 다른 종의 CPU와 그래픽 내장 메인보드로 조합하는 것도 더욱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얼마전까지 사용했던 싱글 코어 시스템 대비 자신이 원했던 듀얼 코어 환경으로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또한 디지털·IT 제품의 특성상 '신제품'이 가져다 주는 다방면의 향상된 퍼포먼스는 10만원대 초반을 좋아하는 마운틴씨에게는 보급형 구성으로서 적절했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제 마운틴씨에게 남은 일은 오버클럭. 그는 항상 오버클럭을 통해 CPU의 한계치를 최대한 뽑아내며 투자금 이상의 가치를 즐기는 유저. 32nm의 미세 공정으로 3GHz 대에 가까운 클럭 속도부터 시작하는 클락데일 코어 i3 이기에, 그리고 발열에 강하기에 높은 수준의 오버클럭 수율을 예상하며 부푼 기대감으로 잠을 청한다.
노트포럼 | 이진성기자 | mount@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