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Averatec 2300 VS Lenovo 3000 V100

2007.03.19 노트북 편집.취재팀 기자 :

노트북의 영원한 숙제. 작고 가벼워야 한다. 그러나 비싸면 못산다.

 

날씨가 단단히 심통이 났는지 찬바람만 옆구리를 긁어댈 뿐, 풀릴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는 돌고 계절도 도는 법. 옷도 얇아지고 활동이 늘어나면서 노트북도 주인따라 돌아다닐 계절이 다가온다.

손발이 고생함과 함께 험난한 대중교통수단을 새삼스레 원망하는 사태를 피하려면 아무래도 12" 정도가 한계. 저번에 이어 이번에는 나름대로 허리띠를 더 졸라매 100만원에서 끊어보고자 한다.

 

역시나 올인원, ODD 천국인 국내사정을 생각해서인지 이번 제품들도 ODD는 빼먹지 않고 있다. 가끔은 좀 잊을 건 잊고 가뿐하게 갔으면 싶지만, 이런 물건들은 두 배 이상을 생각해봐야 하니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된다.

12"란 크기는 휴대성에 있어 가장 오래된 기준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시대가 동영상에 유리한 와이드 화면이 대세고, 이때문에 문서나 웹서핑을 하다보면 예전의 4:3 비율의 화면이 서럽도록 그리울때도 있지만, 노트북을 내 맘대로 조립하는 날은 요원한 듯 하니 일단은 좀 참고 있는것 중에서 골라보자.

 

정지선 끝에 겨우 멈춰선 느낌이지만, 2kg이라는 인내 한계점도 맞췄다. 물론 노트북이 달랑 노트북 하나만 가지고 다니는게 아니라서 기본 어댑터에 가방까지 기본 장비만 생각해도 3kg을 가뿐하게 넘으니 이 역시 바쁜 출근길에 날렵한 동작으로 사람들 사이를 질주하는 상상은 마시라. 아무리 산재처리된다 해도 출근길에 죽기엔 아직 억울한 나이다.

 


이미지 출처: 삼보


이미지 출처: 레노버

삼보 Averatec 2300 N2370TB1K

Lenovo 3000 V100-0763 86K

AMD Turion 64 X2 TL-50
(1.6GHz / 256KB X 2)

Intel Core Duo Processor T2400
(1.83GHz / FSB 667 MHz / L2 2MB)

1GB DDR2 533MHz

512MB

12.1" / 1280 X 800 AveraBrite

12.1" / 1280 X 800

nVIDIA Geforce Go 6100

Intel GMA950

80GB (2.5” S-ATA)

10/100Mbps
802.11b/g

10/100/1000Mbps
802.11a/b/g, Bluetooth

297 X 213 X 33  mm
1.9kg

305 X 227 X 31.7 mm
1.81kg

Windows Vista Home Premium

Windows  XP Home

 

12" 정도에 100만원이란 기준을 놓고 고른 모델은 시중가 90만원 후반대의 삼보 Averatec 2300과 100만원을 조금 넘는 레노버 3000 V100 이다.

썩어도 준치라는데, 그래도 컴퓨터라면 한 때 날렸던 삼보와, 과거 화려했던 IBM을 인수해 후광을 등에 업은 레노버. 배경이 배경인 만큼 그래도 남들보단 뭐 하나라도 있어야 느긋하게 옛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화면과 덩치

 

삼보 297 X 213 X 33 mm 1.9kg, 레노버 305 X 227 X 31.7 mm 1.81kg.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ODD단 12.1" 화면의 노트북이 그러하듯, 그냥 참고 쓰라는듯한 2kg정도의 무게에 고만고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실용성을 무시하고 미세한 차이까지 집어보자면 크기는 삼보가, 무게는 레노버가 낫지만, 승패를 결정짓기 힘든 수준.

화면은 삼보가 최근 유행대로 표면 고팅된 고휘도타입인 반면, 레노버는 특유의 고집으로 일반적인 패널. 어디 밖에라도 들고 나가거나 사무실 조명이라도 밝으면 레노버 LCD는 그다지 반갑지 않다. 패널에선 삼보 승.

 

 

▶생김새

 

예전 네모 반듯한 IBM을 떠올리면서 레노버를 보면 좀 당황스럽다. 3000시리즈 나름대로의 실루엣이긴 하나, 디자인이나 실용성에서 그다지 장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접으면 단순해지지만 단순함이 깔끔함으로 다가오는것이 아닌 허무함으로 남는 문제.

삼보도 특별히 변화 없이 기존 라인을 따라가는 편. 자잘한 선이 많이 들어간것이 한세대 이전의 느낌을 주나 레노버에 비해 정리된 느낌을 준다. 생긴건 어설픈 양서류같은 레노버보단, 노트북같이 생긴 삼보에 한표.

 

 

▶성능은?

 

CPU는 아직까지 AMD가 인텔에 미치지 못한다. 정확하게는 CPU를 포함한 플랫폼에서 아직 AMD는 좀 더 개량할 필요가 있다.

CPU는 약간의 차이로 레노버의 승리. 그런데 온라인게임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그래픽칩셋을 안 따질수가 없다. 지포스와 GMA... 굳이 긴 설명 없어도 이해하리라. 에버라텍 승리.

메모리 역시 삼보가 1GB임에 비해 레노버는 구색갖추는 수준의 512MB. 성능에선 삼보가 낫다.

 

 

▶기타 지원기능과 OS

 

카드리더 등 인터페이스는 비슷비슷하다 하겠으나 네트웍은 802.11 a/b/g 모두 지원에 기가비트유선랜과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는 레노버가 더 충실하다. 네트웍은 두말할 필요 없이 레노버 승.

여기에 웹캠과 지문인식센서 등 나름대로 다재다능함을 몰아넣은 레노버. 이에 비해 삼보는 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마그네슘바디로 플라스틱바디의 레노버를 상대한다. 당장 지문인식기능과 웹캠으로 셀카놀이를 해야겠다면 레노버, 조금이라도 더 튼튼하고 안심이 되는 노트북을 찾는다면 삼보. 기능과 호환성에서는 당연히 레노버가 앞서지만, 잡기능보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에서는 삼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OS는 삼보가 비스타, 레노버가 XP로 지금 쓰기에는 당연히 XP가 낫다. 비스타 지원 드라이버들이 제대로 나오기 전까지는 삼보의 GeForce Go 6100 도 제 성능을 내기 힘드니 능력 되는 분들은 非스타를 지우고 XP를 쓰는편이 낫다고 하겠다.

 

 

고로 이번 비교는 삼보 Averatec 2300 이 이겼다.

물론 불안한 비스타와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내용이 없는 홈페이지. 서비스에 대한 기존 소비자들의 불만사례들도 있지만, 이번 물건 역시 기존 Averatec 시리즈들처럼 가격대 성능비는 좋으며 제품 자체만 놓고 볼 땐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물건이다.

 

제품이 삼보는 신형, 레노버는 출시된지 좀 지난 제품이라 가격도 조금 더 높은 제품으로 정했지만, OS와 네트웍 & 기타 기능에서 앞설 뿐 실질적으로 쓰게되는 성능에 대한 부분에선 Averatec을 앞서지 못했다. 게다가 Averatec은 비교적 보편적인 베어본을 사용하는 만큼, 시리즈별로 따로 설계한 레노버로서는 이래저래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IBM에 비해 떨어지는 제품과 이후 늘어나는 서비스에 대한 악평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꺾는 부분이다.

 

IBM이란 이름 없이 레노버로 가야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은만큼, 기존 싱크패드 못지않은 보다 충실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자잘한 마찰로 맘상한 소비자를 다시 불러들일 필요가 있다.

삼보 역시 제품과는 별개로, 서비스에서 그다지 좋은 얘기는 못 들은만큼, 고객지원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화려한 과거만큼 미래도 화려하다면, 소비자들도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다 좋은게 좋은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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