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 디지털카메라, 차별화 만이 살길이다!
'삼성 듀얼뷰 컴팩트 카메라 이야기'
▲ CES 2011에서 공개된 삼성의 프리미엄 듀얼뷰 카메라 ST700
대표적인 올인원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의 파급력이 실로 엄청나다. 피쳐폰 (일반 휴대폰) 의 경우에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긴 했지만 성능이나 확장성의 한계 때문에 일반 디지털 디바이스와 구입층이 확연히 구분된데 반해 스마트폰으로 이동 하면서 뛰어난 성능과 퀄리티 높은 기능이 더해져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을 점령하려 하고 있다. (MP3P 나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시장은 현재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다른 디바이스와 달리 스마트폰과의 사진 퀄리티나 기능에서 차이가 많으며 삼성이나 캐논, 니콘, 소니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대기업들이 시장을 공고하게 지키고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무언가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느 순간 스마트폰 등에게 시장을 빼았길 수도 있으리라 예측된다. (다른 제조사들과 경쟁하는 것도 머리가 아플텐데 이제는 다른 종류의 디바이스와도 경쟁해야 한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화질만으로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리라 판단되며 유저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트랜드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기능을 추가하는 업체만이 향후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이끌어 가리라 보여진다. (DSLR이나 미러리스의 겨우 프로페셔널 한 성격을 띄고 있으며 컴팩트 카메라와는 성격이 달라 논외로 하도록 하자.)
국내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이번 구매가이드 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삼성 디지털이미징의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국내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제조사 중 하나인 삼성디지털이미징은 가격이나 성능, 기능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상위 제품인 WB 시리즈를 비롯하여 디자인이나 휴대성을 강조한 ST 시리즈, 기능이나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한 PL 시리즈, 보급형 ES 시리즈 등으로 구분되어 출시되고 있다.) 유저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일본의 광학 기술이 워낙 발달해 있어 국내 제조사가 일본 업체들과 어깨를 당당히 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는데 예상외로 빠른 시간에 비슷한 위치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대동소이한 화질과 성능, 기능 등으로 타 제조사와는 다른 삼성만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유저들이 상당히 아쉬워 하고 있었다. (삼성이라는 강력한 브랜드와 어떤 제조사도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A/S,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 편의성, 화질 등이 어우러져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갔지만 애플이나 소니와 같은 독특함 내지는 특별함은 경험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ST550의 성공은 삼성에게 특별하다 할 만하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전면 디스플레이 탑재를 통해 셀프촬영이 많은 10-30 대 유저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아 버렸으며 이부분이 판매량으로 이어져 삼성 컴팩트카메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것만으로도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판매량까지 엄청났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범적인 케이스라 할 만 하다.)
ST500 듀얼뷰 카메라는 촬영되는 장면을 직접 확인하고 픈 유저들의 욕망을 충족시킨 제품으로 그동안 선보였던 다른 기술들과 달리 직관성 측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로테이트 디스플레이나 , 틸트 디스플레이 등 주로 후면의 디스플레이를 응용한 기술들이 선보였다. 물론 셀프 촬영시 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전면 디스플레이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정확한 앵글을 위해 쉴새없이 카메라를 움직여 각도를 맞추고 지속적으로 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해야 하는 일반 카메라 와는 차원이 다른 편의성을 보여주었다. (카메라를 들고 앵글을 맞춘 후 자세를 잡고 셔터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스마트 오토 라는 막강한 모드가 지원되기 때문에 화질에 대한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상단의 사지는 ST550으로 직접 촬영했다. 일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운 앵글과 표정을 담을 수 있었다.
[SAMSUNG PL150]
[SAMSUNG ST100]
[SAMSUNG ST600]
ST550 의 성공이후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듀얼뷰가 카메라를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주었다 평가하고 싶다.) 상단에서 말씀드린 셀프촬영 기능 뿐만 아니라 점프샷 (점프하는 순간을 화면에서 알려준다.) 및 커플모드 (커플의 인물사진에 최적화), 아동모드, 셀프촬영 (카운터를 표시하여 손쉽게 촬영 순간을 알 수 있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 5세 이하의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게 얼마나 힘든지 결혼해 애를 낳고 사는 유저들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ST600을 테스트 할 당시 조카들이 놀러 왔었는데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카메라만 보면 도망가거나 딴짓하기 바쁘던 녀석들이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니 너무나 얌전해 져 손쉽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CES2011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듀얼뷰 카메라 ST700 의 모습으로 조만간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전면에 1.8형의 프런트 LCD가 장착되어 셀프촬영을 비롯하여 점프샷, 아동모드, 커플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더욱 세련되진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1600만 화소에 26mm 와이드, 5배 광학줌, HD 동영상 촬영 지원, 스마트 액세스 UI, 매직 프레임 등 차별화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또한 화질을 가장 우선시 하기는 하지만 휴대성이나 디자인, 기능 또한 화질만큼 중요하다. (DSLR 이나 미러리스의 경우 기능 보다는 화질을 우선시 하는데 반해 컴팩트 제품은 휴대성과 디자인, 편의성, 기능 등을 우선시 한다. 물론 화질을 소흘히 여긴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삼성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스마트 오토 모드를 통해 편의성을 높인 것은 물론 최고급형에서 보급형에 이르기 까지 화질면에서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듀얼뷰 와 같은 차별화 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어 유저들의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 카메라를 바로보는 일반인의 눈빛이 많이 달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 필자는 듀얼뷰를 채용한 ST550 과 세계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 NX10 출시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2등 제품을 1등으로 만드는데 탁월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삼성이지만 트랜드나 기술을 선도하는 모습은 부족해 아쉬움이 컷다. 하지만 듀얼뷰와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여 유저들에게 어필한다면 1등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기술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011년 출시될 제품들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 필자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
노트포럼 | 김원영기자 |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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