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기기의 총아라 할 수 있는 PMP가 출시된 이후 디지털 제품들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DMB 및 동영상을 지원하는 MP3P나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는 전자사전, PMP에 버금가는 막강한 기능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까지.. 음성녹음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기능만을 지원하는 보이스레코더도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여 출시되고 있다.

리뷰를 진행할 SAMSUNG YV-150은 기본기능이라 할 수 있는 음성녹음 이외에도 다양한 부가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보이스레코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휴대성과 신속성이 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테스트를 통해 알아볼 예정이며 다양한 부가기능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 제품들은 대부분 음성녹음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보이스레코더가 왜 필요할까? 리뷰를 통해 그 해답을 드리고 싶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FULL KIT의 모습으로 악세사리가 무척 풍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를 비롯하여 설명서, 설치 CD, 스트랩, 이어폰, 마이크, 오디오 케이블 등이 기본 제공되며 전화통화 녹음을 위한 어뎁터 및 케이블이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P3P 와는 달리 다양한 악세사리가 동봉된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33 x 97 x 18.3 mm 의 크기와 40.4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들과 큰 무게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펜 형과 같이 휴대성을 극대화 한 제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손에쥐기 편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에 있어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조금 크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필자가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며 크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디자인의 경우 소니의 보이스레코더와 같이 사이버틱한 면은 다소 부족하지만 라운드형 으로 제작되어 손에 쥐기 편하며 전면의 광택 마감을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것은 인상적이다. (T9이나 K3의 디자인 컨셉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라 생각된다. 빠른 기기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버튼의 위치도 무척 마음에 든다. )

기기 전면의 모습으로 음성녹음 및 부가기능 활용을 위해 LCD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단에 뒤로가기 버튼과 세부설정을 위한 메뉴버튼, 각종 재생관련 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생관련 버튼을 이용하여 메뉴이동, MP3, FM라디오 기능을 실행시 편리하게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십자형태로 구성되어 엄지손가락 만으로 큰 어려움 없이 기기를 조작할 수 있지만 버튼의 폭이 좁기 때문에 엄지손가락이 클 경우 약간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기기 상단부의 모습으로 마이크가 설치되어 기기를 들고 손쉽게 녹음을 할 수 있으며 외부기기 / 마이크 연결단자를 이용한 녹음도 가능하다. (전화통화녹음, 외부마이크 녹음, 다이렉트 인코딩 등이 가능하다.) 상단에는 스트랩고리가 설치되어 동봉된 스트랩을 연결하여 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목걸이를 연결하여 목에 걸고 다닐 수도 있다. 기기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어폰을 연결하여 MP3를 즐길 수 있다.

기기 좌측면의 모습으로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단자 (USB 2.0지원) 및 HOLD스위치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P3P 와 달리 AAA배터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미니 5핀 단자가 아니기 때문에 호환성에 있어서도 다소 아쉬움을 주고 있다.)

SMS 와의 완벽한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일관리 및 전송이 무척 간편하다. (물론 이동식디스크를 통한 파일전송도 가능하다.)

기기 우측면의 모습으로 녹음 버튼과 폴더/북마크, 구간반복/삭제 버튼이 부착되어 있다. (녹음 버튼이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기 편한 위치에 있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또한 전원이 꺼져있다 하더라도 REC버튼을 길게 누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음성녹음이 시작된다. 보이스레코더의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인 신속성에 있어 만족스런 점수를 주고 싶다.)

기기 뒷면의 모습으로 외장스피커가 부착되어 녹음된 음성이나 MP3 음악파일을 이어폰 없이 재생할 수 있다. (MP3파일을 테스트 해 본 결과 기대 이상으로 깨끗한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간이지만 저음도 느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귀를 자극하는 날카로운 고음이 들리지 않는 것이 만족스럽다.)

하단의 배터리 삽입구를 통해 AAA배터리를 넣고 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20여 시간의 재생시간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이스레코더가 AAA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배터리 구입이 손쉽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지적하고 싶지는 않지만 MP3를 지원하는 기기이니 만큼 내장형 충전 배터리를 채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진과 같이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가볍기 때문에 휴대의 부담은 전혀 없으리라 생각된다.

사진과 같이 기기 사용을 위한 모든 악세사리가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치 CD에는 SMS 및 TTS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으며 기기의 사용설명서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기능이 내장되어 있을까? 보이스레코더를 자주 접하지 못했던 필자도 굉장히 궁금한 점 중 하나이다. 이번에는 이 궁금증을 풀어 보도록 하자.

상단의 사진과 같이 총 6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음성녹음 기능 이외에도 파일탐색기 (MP3, TTS), FM라디오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성녹음 기능에서 다양한 부가기능이 내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성녹음 기능의 모습으로 최장 66시간 (1GB 기준) 의 장시간 녹음이 가능하여 저장시간의 부담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음성녹음 메뉴를 이용하거나 REC버튼을 길게 누르면 녹음이 시작되며 다시한번 REC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저장된다. (측면의 버튼을 통해 저장할 폴더 (5개 지원)를 선택할 수 있어 손쉬운 파일관리가 가능하며 VOR (음성 감지 녹음)을 기본 지원하여 효율적으로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 한폴더에 최대 300개 저장가능

노이즈리덕션 (잡음감소)을 실행시키고 녹음품질은 SHQ로 지정한 후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왜 전용 보이스레코더를 구입해야 하는지 녹음된 사운드를 재생한 후 알 수 있었다. 주위 잡음은 전혀 녹음되지 않았으며 MP3P 등에 부가기능으로 내장된 음성기능과 달리 목소리가 상당히 또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퀄리티의 차이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서브메뉴의 모습으로 음성녹음 품질 설정 (SP:66시간, HQ:33시간, SHQ:16시간)이 가능하며 VOR설정 및 노이즈리덕션 설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음성녹음 기능 이외에도 사진과 같이 전화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하며 외부 기기와의 연결을 통한 다이렉트 인코딩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선전화를 연결하여 레코딩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신호음부터 컬러링, 통화내역 까지 완벽하게 녹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악세사리를 기본 지원 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부담없이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전화통화녹음 기기의 경우 상당히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매리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별도의 MP3 메뉴는 준비되지 않았지만 파일탐색기를 이용하여 저장된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3개의 폴더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십자버튼을 이용하여 손쉽게 파일을 선택한 후 감상할 수 있다.

전용이어폰을 이용하여 음질을 테스트 해 보았다. 화이트 노이즈는 전혀 느낄 수 없었으며 기존 삼성의 MP3P와 같이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기대 이상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K3에 비해 고음이 다소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단단하고 힘있는 저음이 무척 매력적이다. 총 4개의 EQ설정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사운드 퀄리티가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MP3P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서브메뉴의 모습으로 재생모드 및 속도 조절이 가능하며 총 4개의 EQ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파일의 녹음 내용이 있는 구간만 자동으로 감지하여 재생하는 AVSS 설정 메뉴는 음성녹음파일 재생시 활성화 된다.)

텍스트 뷰어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TTS를 (문자-음성 변환기능) 지원하고 있다. TTSPad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텍스트 파일을 불러와서 변환 작업을 통해 TS3파일로 저장할 수 있으며 기기에 파일을 저장하여 음성으로 청취할 수 있다. 22k 용량의 파일변환 시간이 1분 44초로 그다지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굳이 눈으로 볼 필요없이 귀로만 텍스트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는 크리라 생각된다. (얼마전 리뷰를 진행했던 TAVI030 처럼 다이렉트 TTS 기능을 지원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북마크 기능을 지원하여 중요한 파일의 경우 북마크를 지정하며 보다 손쉽게 찾아 재생할 수 있다.

FM라디오를 지원하고 있다. 프리셋모드를 기본 지원하여 손쉽게 주파수를 설정할 수 있으며 수신감도 및 지역 설정이 가능하다.

보이스레코더는 빨라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빠른 기기의 작동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YV-150은 대단히 만족스럽다. 전원이 꺼졌을 때 뿐만 아니라 어떤 기능 (MP3, FM라디오, 설정 등등)을 실행하던 사진의 REC버튼만 길게 누르게 되면 1초 이내에 녹음이 이루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전원이 꺼져 있을 때는 3초)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서브 설정 메뉴 뿐만 아니라 별도의 설정 메뉴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총 8개의 메뉴를 지원하고 있다.)

날짜 및 시간설정 및 화면설정, 취침예약 설정이 가능하며 언어설정 및 비프음 설정, 음량제한 (활성화 되면 15이상 음량크기 조절 불가)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보이스레코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지 디테일하게 파악하지 못했는데 이번 리뷰를 통해 필자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을 필자는 신속성에 두고 싶다. 어떤 환경에서도 음성녹음을 하는데 3초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을 정확히 캐치하고 레코딩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녹음품질 설정을 통해 최장 66시간의 녹음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화녹음 기능이나 TTS등 부가 기능도 상당히 화려한 것은 큰 장점이 되랄 생각된다. 또한 약간 우려했던 MP3P의 음질도 부가기능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로 만족스럽다.

하지만 LCD의 경우 퀄리티에 좀더 신경 썻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으며 다른 제품에서도 대부분 AAA배터리를 사용하지만 MP3 기능이 내장된 것을 감안한다면 전용 충전기를 내장하고 기기에서 충전 기능을 지원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리뷰를 통해 전용 보이스레코더가 왜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양한 음성녹음 기능이나 MP3와 같은 부가기능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