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 등 산업현장, 거센 먼지 바람 잡기엔 가을이 적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산업현장은 더욱 바빠진다. 연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바쁘기도 하지만, 공들여 만든 완성품에 거센 겨울의 먼지 바람이 닿아 불량률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대비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업장에 떠도는 먼지나 각종 이물질들이 생산과정에서 기기에 붙게 될 시 불량품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 이에 가을부터 한겨울 칼 바람이 몰고 오는 먼지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에 대해 알아본다.
흙먼지, 미세먼지, 방사능 등 유해물질, 출입구부터 차단해야
먼저 겨울철 산업현장으로 거칠게 들어오는 외부 먼지와 유해물질들을 작업장 출입구부터 완벽히 제거하는 출입문 전용 유해물질 차단기인 ㈜지엠의 '푸르고클린매트'를 들 수 있다.
미세 먼지 제거에 대한 탁월한 기능을 인정받아 현재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광주공장, ㈜만도, 한국알프스 등에 설치되어 있는 '푸르고클린매트'는 건물 밖에 있는 유해물질을 가장 많이 몰고 오는 신발의 흙먼지, 이물질, 미세먼지 등을 흡입해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 ㈜지엠 '푸르고 클린 매트'
실제로 '푸르고클린매트'를 작업장 입구에 설치해 밟고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 센서와 타이머가 3-8초 동안 작동해 각종 흙먼지와 미세먼지, 바이러스균 등을 매트표면에서 흡입하여 말끔히 없애준다. 이 때 흡입된 각종 유해물질들은 매트와 연결된 집진부 향균 필터에서 제거됨과 동시에 고성능 필터인 헤파필터가 0.0003mm의 미세 먼지까지 다시 한번 완벽하게 없애 반도체, LCD 등 정밀 산업 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충격이나 부식 방지를 위해 견고한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강하며, 또한 습기에 강해 눈이나 비가 오는 날 젖은 신발로 걷더라도 녹이 슬지 않는다. 또한 집진기에 모인 각종 먼지 등의 유해물질 등은 한꺼번에 버릴 수 있도록 설계, 기기 유지 및 관리가 편하며 수명이 길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산업현장 입구가 자동차까지 오가야 하는 대형 통로라면 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보다 큰 규모의 기기가 더욱 필요할 터. 이를 위해 (주)KAD한국자동문의 'KAD 스피드도어'는 자동차나 사람의 진출입시 2~3초 이내에 고속자동문이 개방돼 외부에서 불어오는 흙먼지와 이물질 등의 환경오염물질 유입을 최소화한다. 특히 에어커튼과 연동하여 사용할 경우 더욱 외부 먼지 등을 완벽히 막는다. 특히 스피드도어는 자동문이 열리기 전 에어커튼이 먼저 작동하도록 작동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 ㈜KAD한국자동문 'KAD 스피드도어'
반도체 LCD 업체, 먼지는 물론 정전기, 암모니아 성분도 체크해야
가을철에 시작해야 할 겨울을 대비한 산업체의 고민은 먼지 뿐만이 아니다. 한겨울 심해지는 정전기를 포함해 암모니아 등의 이물질도 제조과정에서 기기를 불량품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이를 위한 첨단 기술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선재하이테크는 반도체, LCD 산업은 물론 자동차, 휴대전화 등에서 활용되는 고기능성 특수필름 산업에서 불량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전기 점검 및 제거를 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방전이온화방식'의 정전기 제거장치는 산업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전기를 제거시키기 위해 송풍형, 노즐형, 권총형으로 이온을 분사하여 정전기를 중화시킬 수 있다. 이 정전기 제거장치는 공기를 이온화 시킨 뒤 이온 바람을 정전기 발생지점에 쏘아 정전기를 중화시키는 원리다. 뿐만 아니라 ㈜선재하이테크는 생산공정상의 부품이나 완성제품에 정전기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측정하는 '정전압 측정 시스템'과 정전기가 얼마나 발생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표면저항측정기'도 선보인다.
반도체, LCD 관련 산업체의 클린룸 안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미량 성분들 가운데 암모니아도 큰 문제다. 특히 반도체 공장이라면 암모니아가 극미량만 들어 있어도 회로가 비뚤어지거나 끊어질 수 있다. 이에 반도체 부품과 LCD 생산업체라면 미세량의 암모니아를 측정하는 기술이 랩솔루션에서 선보여 화제다. 랩솔루션은 고효율 확산 스크러버(HEDS:High Efficiency Diffusion Scrubber)를 이용,대기 중 농도의 100억 분의 1에 지나지 않는 극미량 성분들을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냈다. 현재까지 이 기술을 반도체,LCD 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의 클린룸관리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규빈 기자 nazo@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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