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마케팅, 대학생이 주도한다~
기업의 히든카드, '대학생 서포터즈'

최근 '서포터즈 활동'을 통한 기업의 다채로운 홍보·마케팅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의 홍보전략이 대학생·주부 서포터즈들의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만나 홍보효과가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학생, 주부의 신분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는 점이 커다란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다양한 기업에서 '서포터즈', '홍보대사', '프로슈머 인턴쉽' 등의 명칭을 가진 대학생·주부들을 모집하여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원자', '지원부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서포터즈'들은 회사 홍보활동 뿐만이 아니라 아이디어 제공, 봉사활동 참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대학생 대외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KT를 들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관리·녹색성장의 희망 메시지 전달에 앞장설 'K-water 대학생 서포터즈'를 선발해 사업지역 탐방, 거리홍보활동, 블로그 활동 등을 통해 물의 소중함, 수돗물의 중요성, 4대강 살리기 등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한다. 공익성이 짙은 홍보 활동이라 서포터즈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T는 2003년부터 2011년 현재까지 대학생 프로슈머 집단을 모집하여 모바일과 관련된 실무 경험과 경쟁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 기수 당 200~300명의 대규모 스마트 리더 집단으로 일년간 스마트폰의 유입과 대중화에 기여하게 된다. KT는 이러한 서포터즈 활동에 상당부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대학생들에게도 대외활동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성장세를 보인 소셜커머스 업계에서도 최근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마케팅을 시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프프라이스'의 '대학생 천만원 알바'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등록금 투쟁을 하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지원을 위한 이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하프프라이스'를 있는 힘껏 홍보하였다. '하프프라이스' 측은 대학생들과 함께 했던 이 활동에 이어 '대학생 서포터즈 1기'를 선발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기업에서 대학생들을 이용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뿐 아니라 인재 발굴에도 그 뜻이 있다. 다수의 기업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했던 학생들에게 입사 시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포터즈'들 또한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쌓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이러한 활동에 참여한다는 의견이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이 더 이상 취업의 비법이 아닌 이 시대에 대학생들의 다양한 대외활동은 학생 입장에서나 기업 입장에서도 서로 WIN-WIN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규빈 기자 nazo@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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