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동안 한국인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검색어는 무엇일까? 구글코리아(대표 염동훈, www.google.co.kr)는 오늘 구글 검색으로 본 2013년 상반기 인기검색어 목록을 발표했다. 전체부문 인기 검색어를 비롯 인물, TV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별 최다 검색어가 포함되어 있다.

2013년 상반기 구글 최다 검색어는 ▶뽀로로 ▶무한도전 ▶류현진 ▶강남스타일 ▶박시후 ▶광해 ▶강예빈 ▶젠틀맨 ▶김연아 ▶진격의 거인 순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화제가 되었던 키워드들이 검색 빈도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성인 관련 검색어 제외)

상반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 1위는 국산 애니메이션 '뽀로로'가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전국민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무한도전이 2위에 올랐고, 3위에는 올해부터 메이저리그로 자리를 옮겨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이 올랐다. 작년 한해 전세계를 강타했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올해 상반기에도 큰 인기를 지속하며 최다 검색어 4위에, 후속곡인 젠틀맨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다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박시후가 5위에 올랐고, 작년 UFC 옥타곤 걸로 선정된 이후 왕성한 방송활동을 보이고 있는 강예빈도 7위에 올랐다. 작년 하반기 1,230만 관중을 동원하며 영화상까지 휩쓸었던 광해는 올 상반기에도 꾸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6위에 올랐다. 9위는 3월 열린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각종 판정논란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10위는 오랜 기간 만화책으로 인기를 모으고, 올해 상반기에 애니메이션 방영이 시작된 진격의 거인이 차지했다.

2013년 상반기 인물 최다 검색어는 ▶류현진 ▶박시후 ▶강예빈 ▶김연아 ▶클라라 순으로, 지난해 대선과 올 초 새정부 출범으로 정치인 관련 검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이 상위를 차지했다. 1위 류현진은 작년 12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올해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인물 최다 검색어 2위에 오른 박시후는 올해 2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나,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고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사건이 종결되었다. 이 과정에서 박시후가 고소인과 나눈 대화가 공개되며 사건의 진위여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3위는 작년 하반기 UFC 옥타곤 걸로 선정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후 방송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강예빈이 차지했다. 올해 3월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찬사를 받았던 김연아가 4위에 올랐고, 두산베어스 홈구장에서의 시구가 큰 화제가 되며 주목을 받은 클라라도 인물 최다 검색어 5위에 올랐다.

2013년 상반기 TV프로그램 최다 검색어는 ▶무한도전 ▶구가의 서 ▶아빠어디가 ▶야왕 ▶런닝맨 순으로 나타났다. TV프로그램 최다 검색어 1위에 오른 무한도전은 2013년에도 시청률이 1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여전히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사랑받고 있다. 2위에는 최근 종영된 드라마 구가의서가 올랐다. 국민남동생 이승기와 국민여동생 배수지가 호흡을 맞추고, 이성재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 구가의 서는 6월 25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3위는 아버지와 어린 자녀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신선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차지했다. 4위에는 권상우와 수애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야왕이, 5위에는 2010년부터 시작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올랐다.

2013년 상반기 애니메이션 최다 검색어는 ▶뽀로로 ▶진격의 거인 ▶또봇 ▶라바 ▶닌자고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0번째 생일을 맞은 뽀로로는 10주년 기념 영화를 제작하는 등, 여전한 뽀통령의 위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2위에는 일본에서 2009년부터 만화로 연재중인 진격의 거인이 올랐다. 4월부터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기 시작했으며, 무한도전 '진격의 준하'와 같은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냈으며 화제를 모았다. 단행본 10권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또봇, 라바, 닌자고가 각각 차지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급하게 검색을 하다가 자음 하나만 친 채 엔터키를 누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2013년 상반기 단모음/단자음 최다 검색어는 ▶ㅇ ▶ㄴ ▶ㅜ ▶ㄹ ▶ㄱ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던 나타났다. 각 글자에 대한 검색결과를 보면, 사용자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검색을 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검색창을 띄어놓고 본인이 무엇을 검색하려고 했는지 잊어버려 평소 사용자가 습관적으로 눌렀던 키를 누르고 검색을 했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 자료제공 : 구글코리아

김종렬 기자 obtain07@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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