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MP3P를 보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개성강한 사용자들을 충족 시키기 위해 톡톡튀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경우가 많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하게 될 M-CODY의 M-20의 경우도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독특한 제품이다.

ALL BLACK의 감각적인 컬러에 똑 하고 부러질것만 같은 슬림함, 터치패드 까지 최근 MP3P의 트랜드를 정확히 캐치하여 제품을 제작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제품의 디자인 만으로 MP3P를 평가할 수는 없다. 기기의 음질을 비롯하여 내장된 다양한 부가기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세련된 디자인 만큼이나 내장된 기능도 충실할 지 필자도 상당히 궁금해 진다.

FULL KIT의 모습으로 2004년 이후 무척 오랜만에 이처럼 다양한 악세사리를 동봉한 MP3P를 테스트 하는 것 같다. 기기를 사용하며 필요한 모든 악세사리가 동봉되어 있다. 세련된 디자인의 케이스를 비롯하여 목걸이, Line-In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어 케이스를 열었을때 어떤 제품보다 만족감이 컷다.

박스 디자인 또한 무척 만족 스럽다. 미러형 박스 디자인을 채용하여 박스를 개봉하지 않아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80.7 x 33.5 x 7.5mm의 크기와 31g의 무게로 제작되었다. 휴대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뛰어나며 특히 7.5mm의 슬림한 사이즈는 무척 인상적이다. 기기 자체는 무척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하이그로시 UV코팅으로 인해 지문이 묻었을 때 그대로 표시되고 먼지가 잘 붙어 2-3분만 사용해도 무척 지저분해 지는 것이 신경 쓰인다. (물론 하이그로시 UV코팅으로 인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기의 오염 방지를 위해서는 별도의 보호필름이나 아머 케이스가 필요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기 자체가 온통 블랙이고 터치패드를 사용하다 보니 전원이 OFF되었을 때 멀리서 보면 앞뒤 구별이 쉽지 않다. (특히 사진을 촬영할 때 무척 난감했다.) 상단에는 128 x 64 OLED가 장착되어 있다. White Color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단색 LCD지만 가독성은 무척 뛰어났으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사용설명서를 읽지 않고도 대부분의 기능을 실행해 볼 수 있었다.

하단에는 터치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메뉴 버튼을 비롯하여 볼륨버튼과 재생관련 버튼이 부착되어 있으며 우려되었던 터침감도 무척 뛰어나다. 각 버튼을 누를 때마다 "삑삑" 소리가 나며 정확한 설정이 가능하였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Ultra Slim MP3P의 경우 대부분 터치패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M-20역시 적용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기기 좌측면의 모습으로 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HOLD스위치가 부착되어 있고 상단에 이어폰 연결단자가 부착되어 있다. (목걸이를 이용하여 목에 건 상태에서 이어폰을 연결하니 가슴부분에 케이블들이 너저분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추후 목걸이와 이어폰을 결합한 악세사리가 출시되면 좋을 듯 하다.)

기기 우측의 모습이다. 재생버튼 (전원 ON/OFF)과 RESET버튼이 부착되어 있고 상단에는 USB 단자가 부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미니 5핀 단자가 아니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기기의 두께를 생각 했을 때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USB단자는 데이터 전송 뿐만 아니라 기기의 충전 기능도 제공하며 Line-In케이블을 연결하여 다이렉트 레코딩을 할 수 있다.

본 제품의 가장큰 단점은 USB1.1의 지원이 아닌가 생각된다. 256MB정도의 용량이라면 큰 불편은 없겠지만 1GB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할 때 USB2.0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무척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내장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대 11시간의 재생기간을 가지고 있다. 재생시간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동급 제품과 비교하여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한손에 쏙 들어오며 목에 걸거나 포켓에 넣어 두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 하단의 사진은 각종 MP3P와 크기를 비교한 모습으로 특히 두께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봉된 케이스는 무척 마음에 든다. 벨뱃 느낌의 외피와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여진 내피로 기기의 스크래치 방지 및 충격흡수가 가능하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목걸이를 연결하여 목에 걸 수 있었으며 길이조절 또한 가능하다.

각종 악세사리의 모습이다. 설치CD, 퀵가이드를 비롯하여 각종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으며 기기의 지문을 닦기위한 액정크리너가 포함되어 있다. (사용설명서는 설치CD안에 HTML로 저장되어 있다. PDA로 제작된 사용설명서와 비교하여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주고있다.)

M-20 의 UI 및 각종 기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과 같이 별도의 메인 UI로 구성되지 않고 각각의 메뉴가 하나씩 정력되어 있는 방식이며 사용은 무척 간편하다. 단색의 LCD를 사용했지만 촌스런 느낌은 주지 않으며 가독성이 뛰어난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음악을 재생한 모습이다. 사진과 같이 모든 정보가 표시되며 반복설정이 가능하다. 동봉된 이어폰이 아닌 테스트를 위한 별도의 이어폰으로 음질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화이트 노이즈 등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각 음장별 구분이 명확하였다. 또한 SRS나 WOW등의 지원으로 보다 폭넓게 자신에 맞는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점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댄스 음악이나 발라드 음악에서는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한데 비해 헤비메탈을 들었을 때는 넘치는 저음으로 보컬 사운드가 다소 죽는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음질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여 재생하고 싶을 경우 네비게이션 메뉴를 이용하여 파일을 선택하고 플레이리스트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FM라디오를 지원한다. 프리셋 모드 및 자동채널 설정이 가능하며 라디오 녹음 기능을 제공하여 원하는 방송을 쉽게 레코딩 할 수 있다.

음성녹음이 가능하며 Line-In 케이블을 연결하면 다이렉트 레코딩이 가능하다. 녹음된 사운드의 음질은 양호하나 메뉴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레코딩이 시작되어 좀 당황되었다. (메뉴에 들어가서 별도의 버튼을 누르면 레코딩이 시작되는 방식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텍스트 뷰어의 실행 모습이다. 처음 실행하면 목록이 표시되어 쉽게 파일을 선택하여 감상이 가능하며 마지막 읽었던 위치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편하게 E-BOOK을 감상할 수 있다. 4줄밖에 표시가 안되다 보니 아무래도 글을 읽는데 신경 쓰이는 것은 감수해야 될 듯 하다.

환경설정 메뉴의 모습이다. 총 5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서브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음향설정

음향설정의 모습이다. 총 10개의 EQ를 지원하며 일반적으로 1개의 USER EQ를 지원하는데 반해 2개의 USER EQ를 지원하여 다양한 음색의 사운드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재생속도의 조절과 비프음 설정이 가능하다.

SRS의 세부설정으로 자신에 맞는 사운드 설정이 가능하다.

화면설정

화면설정 메뉴에서는 스크롤의 속도조절 및 화면밝기, LCD켜짐시간 설정을 통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ID3태그 설정이 가능하다.

시간설정/녹음설정

시간설정 메뉴에서는 SLEEP 시간설정과 자동종료 설정을 통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녹음설정의 레벨을 통해 녹음되는 사운드의 볼륨을 설정할 수 있다.

기타설정

기타설정의 모습이다. 셔플재생을 지원하며 총 6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버전정보를 통해 메모릴 용량 및 펌웨어 버전의 확인이 가능하다.

네비게이션

네비게이션 메뉴를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음악을 선택하여 재생할 수 있고 플레이리스트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파일의 삭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다소 주춤했던 MP3P의 출시가 최근에 다시 활성화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의 경우 가격대 별로 디자인이나 기능을 차별화 하여 출시되어 MP3P를 구입하려는 유저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듯 하다.

디자인이나 기기의 색상/마감도 상당히 마음에 들며 전면 OLED와 터치패드의 적용으로 전원을 넣었을때 무척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또한 기기 사용에 필요한 대부분의 악세사리가 내장되어 있어 전혀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것도 인상적이며 현재 2GB제품이 1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가격대 성능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USB1.1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이 대부분 USB2.0을 지원하는데 왜 굳이 USB1.1을 고수 했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또한 하이그로시 UV코팅이 된 타 제품에 비해 지문이 잘 뭍어나고 먼지가 잘 붙었다. 악세사리 제조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보호필름의 출시가 이루어 져야 하리라 생각된다.

부담없는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목에걸고 다녀도 뛰어난 악세사리가 될 수 있는 제품이다. 앞으로 꾸준히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기존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M-CODY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신제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