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게임시장을 불타오르게 할 이슈들이 상당히 많았다. 우선 오버워치의 등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LOL 로 대표되던 국내 게임시장을 재편한 오버워치는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등 유료 게임 임에도 불구하고 유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낮은 스펙에서도 구동되는 일반 온라인 게임과 달리 오버워치의 경우 일정수준 이상의 하드웨어 스펙을 요구해 PC를 교체하거나 프로세서, 그래픽 카드 등을 업그레이드 하는 수요가 무척 많아졌다. 또한 모니터나 키보드, 마우스 등의 게이밍 기어 또한 오버워치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어느때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엔비디아의 GTX10 시리즈 출시 또한 큰 호재라 할 수 있다. 전작인 GTX900 시리즈와 확연히 비교되는 높은 성능을 구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게이밍 유저들이 높은 프레임에서 부드럽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사용기나 벤치마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이밍 PC를 구성하는데 있어 그래픽 카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의 퍼포먼스를 100% 발휘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프로세서의 성능이 떨어질 경우 비싼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고도 만족스런 3D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시간에는 새롭게 출시된 엔비디아 GTX10 시리즈의 특징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6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가 3D 퍼포먼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볼 예정이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엔비디아의 11세대 GPU 아키텍처 ‘파스칼’은 이전 세대인 맥스웰(Maxwell)과 비교해 전반적인 성능 향상 외에도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효율성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며, 특히 대규모 그래픽 연산 처리를 요구하는 가상현실(VR)을 구동하는데 최적화되도록 설계 되었다.

지포스 GTX10에 적용된 파스칼 아키텍처는 16나노미터의 핀펫(FinFET, 3차원 입체 구조의 칩 설계 기술) 공정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더욱 미세하고 빠른 72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기반으로 한층 강력해진 성능과 함께 이전 세대 모델들보다 3배 이상 더 높은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파스칼 기반의 지포스 GTX 1080은 마이크론의 8GB GDDR5X 메모리를 최초 탑재한 제품이다. 256비트의 메모리 인터페이스에서 초당 10Gb 속도로 실행되는 GDDR5X는 일반 GDDR5 보다 1.7 배 더 효율적인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파스칼 아키텍처의 향상된 메모리 대역폭 및 전력 효율성을 통해, 지포스 GTX 1080는 180 와트의 전력 소모만으로도 1,700 MHz 이상의 클럭 속도를 구현한다. 특히 보다 다양한 맞춤 설정과 오버클러킹, 성능 옵션을 위한 엔비디아 ‘GPU 부스트(GPU Boost)’ 기술의 새로운 3.0 버전을 지원하며 오버클러킹 또한 한층 더 강력해졌다.

프로세서에 따른 3D 퍼포먼스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GTX 1070을 탑재하고 프로세서만 다른 2대의 PC를 사용했다. (대부분의 스펙은 대동소이 하다.) 대표적인 3D 측정 툴인 3DMARK에서 결과값을 측정했을 때 고성능 프로세서 i7-6700K를 탑재한 모델이 1500점 정도 높은 3DMARK 스코어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C의 전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패스마크를 실행한 모습으로 대부분의 스코어는 동일 하지만 프로세서와 3D 그래픽 스코어는 차이가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전체 랭킹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교 제품의 경우 3D 그래픽 스코어가 10612 였다.)

게임 벤치마크를 통해 프로세서에 따른 3D 퍼포먼스 변화를 확인해 보았다. 레지던트 이블6를 이용해 3D 성능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고성능 프로세서 i7-6700K를 탑재한 제품이 훨씬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TX 1070을 탑재한 비교 제품은 16206 스코어를 보여주었다.)

3D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그래픽 카드는 가장 중요하게 선택해야 할 하드웨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 만으로 원하는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는 없다. 보급형 프로세서에 최고급형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사용하는 것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았다.

전체적인 PC 성능은 물론 3D 성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프로세서의 선택 또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필요로 하는 게임을 즐길 경우 6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i5 나 i7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수 있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엔비디아 GTX10 시리즈의 성능을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6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와 고성능 SSD, 대용량 메모리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더 만족스런 게이밍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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