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샤 SA Series VS 라온디지털 Vega

☆ 주요기능 스펙비교

☆ 필자의 생각

요새는 작고 예쁜게 유행인가 보다! 김태희 양을 보고 열광하는 청년들을 보면 말이다. 그러나 작고 예쁘다는 사실만으로 사나이가 한 처자에게 마음을 주었을까? 그 정도로 단순한 우리네 청년들이 아닐 것이다. 작고 예쁜 김태희양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외적인 요소와 더불어 서울대 출신이라는 지적인 요소가 매력적으로 와 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능력 보다 학벌 위주의 사회를 혐오하는 필자지만, 그래도 그들이 그곳에 들어가기까지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다. 그러한 면에서 작고 예쁘면서 똑똑하기까지 한 김태희양에게 열광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본인은 알 것같다.

IT 시장에서도 작고 예쁘면서 똑똑한 김태희 이미지를 닮은 포터블 머신들이 유행이다. 작고 예쁜 것까지 흉내 낸 제품들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 똑똑하다고까지 말하기엔 곤란하다. 이유는 기능이 단순하고 한계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김태희처럼 작고 예쁘면서 똑똑한 기기들이 무엇이 있을까?' 필자가 생각해 보건데, '노트북을 축소시킨 UMPC 개념의 기기들이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노트북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소화하면서 강력한 휴대성을 가지는 고진샤 SA Series와 라온디지털의 Vega를 붙여보고자 한다.

●성능

두 제품 모두 중앙처리 장치로 AMD Geode™ LX 800을 채택했다. 두뇌가 같다는 말이다. 당연히 성능도 비슷하리라!  그런데 그 성능이 객관적으로는 둘 다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영화 감상과 인터넷 문서 작업등의 비교적 가벼운 업무는 가능하지만 강력한 작업은 글쎄올시다! 이러한 제품은 성능 위주의 입력기기라기 보단 휴대 위주의 재생기기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면을 고려했을 때엔 AMD Geode™ LX 800 칩 정도면 기본적인 목표에 부흥하는 무난한 성능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모바일러티

가수 이정현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다는 ..... 고진샤 SA Series는 7" 인치 액정에 218(W) x 163(D) x 25.4(H)mm의 크기와 960g의 무게로 주머니 속에 안들어 간다. 반면, 라온디지털 Vega는 4.3"의 액정에 160(W) x 80(H) x 27.5(D)mm의 크기와 480g의 무게로 주머니 속에 들어간다. 모바일러티 부분에 있어선, 단연 Vega의 승리다. 부담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Vega쪽에 보너스 점수를 준다.

●입력

개발자들 조차도 재생위주의 기기들이라 말하는 판이지만, 명색이 컴퓨터의 자손들 아닌가? 입력은 기본으로 되어야 한다. 입력을 살펴 보자! 고진샤 SA Series는 키보드와 스틱포인터를 가지고 있어,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강력한 입력을 지원한다. 반면, Vega는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키보드를 생략시키고 터치스크린을 채용하였다. 단순하게 입력 부분만을 고려하면 키보드가 마련된 고진샤 SA Series의 완승이 되겠다.

●랜

명색이 노트북의 후손들 아닌가? 인터넷 정도는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고진샤 SA Series는 유/무선랜을 기본 탑재하였고, 나아가 블루투스 V2.0+EDR을 탑재하였다. 반면, Vega는 유선랜 포트와 블루투스가 생략되어 있다. 그나마 무선랜은 외장 USB 스틱으로 제공하니 천만 다행이다. Vega에서 유/무선랜이 본체 내에 없다는 점은 씁쓸한 부분이 되겠다.

●인터페이스

두 제품 모두 USB2.0 단자와 외부 출력단을 지원하여, 노트북과 같이 다양한 기기와 연결하여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차이는 있는 법!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고진샤 SA Series쪽이 더 우수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Vega에 비해 2가지 종류의 메모리 슬롯이 더 있고, 유선랜 포트가 달려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2가지 타입의 메모리 카드 슬롯의 탑재는 디카 유져에게 아주 반가운 일 일것이다.

●전력 소모/배터리

휴대용기기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배터리 성능일 것이다. 고진샤 SA Series는 한 3시간 30분 가고, Vega는 한 6시간 가량 간다. 잡다한 것을 다 제거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력 소모 및 배터리 성능은 Vega의 완승이다. 여분의 배터리 하나만 더 있으면 Vega는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AS

고진샤의 AS는 아직 많은 유져들로부터 그 평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뭐라 딱 잘라 평을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예판 시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매뉴얼의 규정을 준수하는 지극히 사무적인 느낌을 받았다. 반면, 라온디지털의 AS는 적극적이라 말 할 수가 있다.  예판시 지적되었던 점을 전부 무상 교체로 해결했으며, 게시판을 통한 적극적인 피드백을 하고 있는 사실만 봐도 회사의 마인드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소비자가 친절을 받고 있다는 느낌은 라온디지털 쪽에서 더 느낄 수가 있다.

이제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노트북 보다 작지만 노트북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두 제품을 비교해 보았다. 부분부분 하나를 놓고 비교해 보면, 고진샤 SA Series가 유리하게 나왔다. 당연하지 않은가? 덩치가 더 큰 만큼 더 많이 들어가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필자는 라온디지털의 Vega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주머니에 들어가는 기기는 Vega이기 때문이다. Vega에는 생략된 기능이 많다 그러나 USB2.0 포트가 있지 않은가? 거기에 별거별거 다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덩치가 큰 고진샤 SA Series에서 사용자가 뭐 하나하나 뺄 수는 없지 않은가? 고진샤 SA Series는 노트북이라 하기엔 성능이 딸리고, UMPC라 하기엔 휴대성 떨어진다. 그래서 필자는 라온디지털의 Vega쪽에 입을 맞추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