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상반기만 해도 MP3P 분야에 눈에 뛸 만한 제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눈을 사로잡을 만한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PMP 분야로 쏠렸던 사용자들의 관심이 다시 MP3P 쪽으로 돌아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휴대용 기기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기능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디자인이나 크기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주위의 분위기를 보면 PMP의 결정적인 약점인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멀티 기능이 내장된 MP3P로의 회귀를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하게 될 현원 모비블루 BOXON은 디자인과 크기가 필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된 제품을 보는 순간 다른 제품과 차별화 되는 디자인이 가장 눈에 들어왔으며 휴대성을 강조한 작은 크기가 무척 매력적이다.

인터넷 전화 기능이나 전자사전 기능등 다른 MP3P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이 내장된 멀티 플레이어 BOXON. 기기의 디자인 및 기능 분석을 통해 2007년 MP3P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이다. 설명서, CD, 이어폰, 오디오/USB 케이블, 이어폰, 목걸이, 케링 케이스 등 다양한 악세사리는 무척 만족스럽다. 필요한 악세사리는 모두 동봉되어 있어 추가 비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현재 Black과 White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고 1GB와 2GB로 용량이 구별되어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다.

49.7 x 42.5 x 12.5mm의 크기와 30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어떤 제품이던 첫 느낌이 상당히 중요하다. BOXON은 다른 제품과 같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어도 확실히 눈에 뛰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며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성도 무척 뛰어난 편이다. 최근에 출시된 기기를 살펴보면 LCD 전면에 버튼이나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지 않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BOXON 또한 이런 트랜드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하이그로시 UV코팅이나 전체적인 기기의 마감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뒷면에 써 있는것과 같이 코랄 디자인에서 제품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디자인 전문회사의 디자인 답게 무척 만족스럽다.)

전면에는 1.71인치 26만컬러 OLED가 설치되어 있다. 별다른 버튼이나 스위치가 부착되지 않아 무척 깔끔한 것이 인상적이다. 뛰어난 디자인과는 달리 기대 이하의 화질이 안타깝다. 26만 컬러로 어느정도 선명도를 유지 하기는 하지만 픽셀이 모두 눈에 보이고 UI의 계단현상이 자꾸 신경이 쓰인다. 동영상도 지원하는 기기라고 판단했을때 좀더 좋은 LCD를 채용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기기 상단의 모습으로 각종 버튼과 마이크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버튼이 많으면 기기의 컨트롤이 쉬울 것 같지만 오히려 더 혼란만 주는 것을 다른 기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BOXON 또한 버튼이 많아 자연스레 손이 가는것이 아니고 한번 생각하고 눈으로 확인후 버튼을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버튼이 작고 오목하여 누르기가 쉽지 않은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미니기기의 버튼부는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기기 하단의 모습으로 USB단자가 부착되어 있으며 커버가 설치되어 있어 단자를 보호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하여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VolP를 지원하여 인터넷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

기기 좌측의 모습으로 버튼의 오작동 방지를 위한 HOLD스위치와 이어폰 단자가 부착되어 있다. (이어폰은 음악감상 용도 이외에도 FM라디오 감상시 안테나 역할도 하게된다.)

기기 뒷면의 모습으로 상단의 컨트롤 버튼이 부착되어 있으며 RESET버튼이 설치되어 있다. 350mAh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최대 12시간의 재생시간을 가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다른 제품과 비교할 때 그리 만족스런 재생시간은 아니다.

BOXON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기능대비 크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 플레이어 임에도 불구하고 큐브를 출시했던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척 작고 깜직하게 제품을 제작하였다. 리뷰를 진행했던 아이리버의 S10 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을만큼 무척 만족스런 휴대성을 자랑한다.

전용 케링 케이스를 통해 기기의 오염이나 스크래치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본체에 스트랩 연결고리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케이스를 이용하여 목걸이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악세사리의 모습이다. 이어폰을 비롯하여 오디오/USB케이블, 사용설명서, 설치 CD등이 동봉되어 있다.

세련된 디자인 만큼이나 다양한 기능이 내장된 것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리뷰를 진행했던 기기의 경우 5~6개의 메인 메뉴가 준비된 반면 BOXON은 사진과 같이 총 10개의 메뉴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지상파 DMB를 제외하고는 MP3P가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이 내장되었으며 전자사전이나 voIP등 다른 기기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UI디자인의 경우 100%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신경쓴 흔적은 느낄 수 있다. 각 UI가 상당히 직관적이며 기기 상태 확인이 무척 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MUSIC 메뉴의 모습이다. MP3뿐만 아니라 WMA, OGG, ASF 파일을 지원하여 대부분의 음악 파일을 별도의 인코딩 없이 감상할 수 있다. SETTING메뉴에 들어가지 않고 다이렉트로 EQ나 반복설정 가능하며 폴더 네비게이션을 지원하여 쉽고 편하게 파일을 선택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전용 이어폰을 이용하여 음질을 테스트 하였다. 우선 보컬 사운드가 상당히 선명하며 저음도 기대 이상으로 단단한 것은 무척 마음에 든다. 또한 SRS를 지원하여 다양하게 음장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각 EQ간 구분감도 확실하다. 하지만 미세하게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이 감지 되었으며 고음의 경우 조금 귀를 자극하는 것이 신경쓰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런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성녹음 뿐만 아니라 다이렉트 레코딩 또한 가능하다. 사진과 같이 외부기기를 연결하여 사운드를 녹음할 수 있으며 저장된 파일을 손쉽게 재생할 수 있다.

FM라디오를 지원하고 있다. 총 20개의 프리셋을 지원하며 SETTING메뉴를 통해 자동 채널설정이 가능하다.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꼭 이어폰을 연결해야 한다.) 또한 FM라디오 방송을 녹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미지 뷰어의 모습으로 JPEG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약간의 딜레이가 있기는 하지만 1500이상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사진의 재생도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지의 확대 기능도 제공한다. 작은 화면에서 사진의 확인이 힘들 경우 확대해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을 재생한 모습으로 대부분의 미니 기기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인코딩한 파일만 재생이 가능하다. 등고선 현상이 발생하는게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음성이나 영상 모두 끊김이 없어 동영상을 감상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E-BOOK을 실행한 모습이다. 별다른 설정 메뉴는 없지만 글을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1MB이상의 TXT파일을 테스트 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없이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BOXON이 다른 MP3P와 차별성을 가지는 첫 번째가 전자사전의 내장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전자사전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많지만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펠링을 입력하는 것이 쉽지않은 것이 아쉽다.)

다소 의외의 기능이며 필자가 처음 접해보는 기능인 voIP의 활용 모습이다. voIP UI가 보이는 상태에서 USB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설치되며 네이버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만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인터넷 전화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신자 부담 기능도 지원)

@ 보다 자세한 사용법에 대해서는 http://phone.naver.com
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별다른 기능이 내장된 것은 아니며 USB케이블이 연결된 상태(충전중)에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메뉴이다.

사운드

메인기능 만큼이나 다양한 설정 메뉴를 지원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상단의 사진은 사운드 설정 메뉴의 모습으로 EQ설정과 SRS 설정 뿐만 아니라 청력 보호를 위한 Fade In 이나 비프음 설정도 가능하다.

화면

화면 밝기 및 백라이트 설정이 가능하며 ID3 Tag설정, 언어 설정이 가능하다.

재생

리쥼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으며 재생속도 조절 및 재생순서 설정이 가능하다.

녹음

녹음에 관련된 메뉴로 녹음품질 설정을 비롯하여 VAD (소리가 없을 때 녹음 일시정지) 및 싱크 (파일과 파일 사이에 소리가 없을 때 자동으로 감지하여 각각의 파일로 저장) 적용이 가능하다.

타이머

시간 설정을 비롯하여 자동꺼짐, 알람, 취침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FM라디오

자동으로 채널을 검색하여 수신율이 좋은 주파수를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시스템

기기의 포맷이 가능하며 메모리 및 시스템 정보의 확인이 가능하다.

왼쪽 사진은 USB케이블을 연결하여 데이터 전송 및 충전시 표시되는 UI이며 오른쪽 사진은 시계화면으로 일종의 스크린 세이버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시계 UI를 실제로 보면 참 멋지다.)

BOXON의 리뷰를 진행하며 국내 MP3P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2006년 상반기 까지 PMP의 기세에 눌려 다소 침체되었던 시장이 200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해서 유저들을 매료 시킬 만한 다양한 기능과 뛰어난 디자인을 통해 다시한번 도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인 제품이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과 함께 휴대성을 고려한 작은 크기가 무척 매력적이다. 또한 동영상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다른 기기들에서 지원하지 않은 전자사전 기능이나 voIP기능, Play & Charge 기능이 내장되어 활용도를 배가 시킨점 또한 칭찬해주고 싶다.

이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많은 버튼이 아닐까 생각된다. 기기를 테스트 하는 내내 많은 버튼으로 인해 무척 머리가 복잡하였다. 물론 어느정도 사용하고 익숙해지면 큰 불편은 없겠지만 버튼의 간결화는 다음 제품에서 꼭 이루어 져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약간은 실망스런 LCD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최적의 휴대성을 원하는가? 그럼 선택하라.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