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내장 그래픽은 버리기는 아깝지만 크게 쓸모는 없는 '계륵 (鷄肋)' 같은 존재였다.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필요 없이 메인보드에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용 등으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을 즐기는 유저들은 떨어지는 성능 때문에 외장 그래픽을 구입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세대가 달라질수록 성능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유저들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주로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용도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가끔씩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11세대 인텔코어 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기본의 UHD 그래픽과 달리 인텔 아이리스 그래픽 아키텍쳐가 적용되어 성능이 일취월장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 AVX512 나 퀵 싱크 비디오 기술등이 더해져 게임은 물론 고화질 스트리밍 동영상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되었다.
외장그래픽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유저들은 내장그래픽이 빠진 F프로세서를 구입하지만 가끔씩 캐주얼한 게임을 즐기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는 유저들은 내장그래픽이 적용된 노멀 프로세서나 K프로세서를 구입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내장 그래픽의 특징 및 프로세서 별 지원 모델을 살펴보고 벤치 테스트 등을 통해 얼마나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인텔 UHD 내장그래픽은 730과 750 으로 구분된다. 11세대 인텔코어 i5-11400이하의 프로세서는 UHD 730 이 장착되어 있으며 UHD 750 은 i5-11500 이상급의 프로세서에서 지원한다.
내장 그래픽의 모델명만 봐도 성능차가 있을 것이라는 것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 주파수나 최대 동적 주파수 등은 동일하지만 멀티스레딩에 최적화된 컴퓨팅 프로세서인 Execution Unit 이 750 은 32, 730은 24로 성능차가 발생하게 된다.
@ 출처 : intel.com
4K 해상도를 지원해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4K 모니터를 연결해 한차원 높은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으며 3개의 디스플레이 추가가 가능해 내장그래픽 만으로도 여유롭게 멀티테스킹을 실행할 수 있다.
프로세서 다이에 내장된 영상처리 전용 하드웨어 코어를 통해 인코딩되어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 인텔 퀵 싱크 비디오 기술이 적용되어 일반적인 동영상 감상 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이나 비디오 제작등도 가능하며 인텔 InTru 3D 기술이 적용되어 FHD 해상도로 입체적인 3D 블루레이 재생이 가능하다. (HDMI 1.4 이상의 프리미엄 오디오를 갖춘 TV에서 지원)
또한 비디오 재생 기능을 개선해 더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재생하는 인텔 클리어 비디오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풍부한 색감과 실제같은 피부색을 구현하는 쿨리어 비디오 기술 HD 도 지원해 사실감 넘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12비트 HEVC/VP9 디코드 및 E2E 압축으로 효율적이고 향상된 미디어 품질을 제공하며 내장그래픽 만으로 유튜브 스트리밍 4K 동영상 뿐만 아니라 8K 동영상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구형 PC의 내장그래픽을 사용할 경우 4K 유튜브 스트리밍 조차 끊킴이 발생하는데 반해 11세대 인텔코어 에서는 8K 해상도로 지정해도 원할하게 재생된다.
이번에는 3D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파스 스코어가 1000점 초반대에 머물렀던 기존의 UHD 그래픽과 달리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Xe 그래픽 아키텍쳐로 내장그래픽의 성능을 끌어올렸다. 화면을 출력할뿐 3D 성능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기존의 UHD 그래픽과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된 것이다.
특히 크지는 않지만 UHD 730과 UHD 750 간의 성능차도 분명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장그래픽 기반의 PC에서 더 높은 3D 성능을 필요로 한다면 UHD 750 이 탑재된 i5-11500 이상급의 프로세서를 구입하기 바란다.
오버워치를 통해 실게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중간 옵션에서 UHD 730은 60-83 프레임, UHD 750은 80-113 프레임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0 프레임 정도에서 게임이 실행되었던 UHD 630 내장그래픽과는 확연한 성능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메모리는 듀얼채널 16GB)
전용 메모리가 내장된 고성능 외장그래픽 카드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캐주얼한 게임은 부드럽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OL 이나 오버워치 (하옵) 정도의 게임을 즐길 경우 굳이 고가의 외장그래픽 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장기간의 그래픽카드 부족 현상으로 인해 내장그래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고가의 외장그래픽카드 가격이 안정화 될 때까지 내장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과 (일명 존버) 내장그래픽 만으로 PC를 사용하려는 유저들이 몰리다 보니 일부 프로세서는 품귀 현상을 빗기도 했다.
2K 나 4K 게이밍을 즐기거나 영상편집과 같이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S/W를 사용해야 하는 유저들의 경우 굳이 내장그래픽의 성능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이런 유저들이라면 좀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F프로세서 구입을 권한다.
그에 반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다용도로 PC를 사용할 경우 내장그래픽이 기본 탑재된 노멀 프로세서나 K프로세서 구입을 추천한다. 상단에서 확인한 것과 같이 11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아이리스 그래픽 아키텍쳐가 적용되어 기존 UHD 그래픽 과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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