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어떤 제품이 좋을까?

2008.11.18 노트북 편집.취재팀 기자 :

 

 

불과 1-2년 전 만해도 PC를 조립해 달라는 지인들의 전화를 최소 한달에 한번 이상 받곤 했다. 첫 직장부터 PC, 하드웨어 관련 일을 하다보니 지겨울 만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PC 조립하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별다른 부담이나 불만은 없었다. (PC 에 대해 잘 아는 것은 회사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준다. 예전 직장에서 사장님의 중요한 자료를 복구해 준 이후 사원 신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특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최근 지인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PC에서 노트북으로 변하고 있다. 노트북 중에서도 특히 휴대성이 뛰어나고 가격적인 매리트가 큰 넷북을 구입하려는 분들이 많아 사용 용도에 따라 제품을 추천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넷북이 이처럼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 비록 성능은 그닥 내세울 것이 없지만 가격적인 만족감이 크고 휴대성이 뛰어난 대서 그 이유를 찾고 싶다. (맘 만 먹으면 큰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용 노트북 가방이 아닌 일반 서류가방에도 들어가는 작을 크기를 가지고 있어 유저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또한 최근 와이브로 와 같은 무선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는 것도 미니 노트북의 인기에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에서 넷북을 출시하고 있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유저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구매가이드를 통해 현재 출시된 제품들의 장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럼 이제부터 기능이나 성능, 휴대성, 디자인 별로 하나하나 씩 살펴보도록 하자. @ 필자가 직접 테스트 했던 제품들 중심으로 구매가이드를 작성 할 예정이다.

 

 

 

성능으로 넷북을 선택한다는 것은 참으로 난해한 일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넷북이 인텔의 ATOM N27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945GM 및 1GB 의 메모리를 장착하여 출시되기 때문에 그 성능의 차이란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물론 탑재된 OS 및 각종 부가기능, 기기적 완성도, 저장장치 등으로 인해 체감성능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눈에 뛰게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뛰는 제품은 분명 있기 마련이다. 유저들이 예상했듯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은 아수스의 N10 으로 넷북에 설치해서는 안되는 OS라 생각하는 Vista를 장착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기를 사용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 프로세서는 다른 제품들과 같이 N270을 사용하고 있지만 2GB 의 메모리를 기본 장착했으며 Geforce 9300M GS를 별도로 탑재하여 기존 제품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3D 성능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ASUS의 프리머엄 노트북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을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에 (ASUS Splendid Technology, 지문인식센서, SmartLogon, Power4Gear 등등) 기존 노트북 과는 달리 기기의 활용도가 무척 넓으며 그만큼 만족감도 큰 제품이다. 물론 그런 만큼 일반 넷북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좀도 고급사양의 넷북을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되리라 생각한다. (ASUS 는 N10 이 다른 넷북과 동급으로 취급받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기기의 퀄리티에서 다른 제품들과 차이가 크다. 물론 상단에 말씀드린 대로 그만큼 비싸긴 하지만.. 성능과 지원 기능만 보고 넷북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N10을 선택하라.)

 

N10을 제외하고 체감성능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DELL 의 Mini 9 이었다. 핵심 부품은 다른 제품과 동일하지만 8GB 의 SSD를 사용하여 부팅 속도가 무척 빨랐으며 다른 응용 프로그램 구동시에도 버벅임을 느낄 수 없었다. (필자는 넷북에 가장 어울리는 저장장치를 SSD라 생각한다. 현재 SSD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용량이 일반 HDD에 비해 부족하기는 하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생각한다. 부족한 용량은 외장 HDD나 SDHC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 제이시현의 Udea T100 또한 체감성능이 만족스러운 제품 중 하나였다.

 

성능의 경우 VIA 프로세서를 탑재한 HP2133 이 가장 우울했다. 2GB의 메모리를 기본 탑재 했음에도 불구하고 버벅인다는 느낌이 들었던 제품으로 가장 아쉬움이 큰 미니 노트북 중 하나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라는 문구를 리뷰에 자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넷북의 경우 작은 크기를 가진 제품이며 휴대할 일이 많기 때문에 디자인은 어떤 제품들 보다 중요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출시되는 넷북의 디자인은 대부분 비슷비슷 하다.) N10 이나 EeePC 시리즈 등 ASUS 제품들이 개인적으로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상당히 잘 표현했다 생각 하지만 디자인에 있어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은 HP 2133 과 MSI 의 U100 이다.

 

HP 2133 의 경우 두껍기 때문에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상판부에 알루미늄 합금에 헤어라인을 적용하여 일반 하이그로시 UV코팅 처리한 다른 제품들 과는 달리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조된 것이 인상적이다. (실버와 블랙 컬러의 조화는 만족감을 배가 시키며 단자나 버튼부 또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인상적이다. 별다른 느낌없이 샘플 제품을 수령했던 대부분의 제품들과 달리 HP 2133 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에 눈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VIA 프로세서만 사용하지 않았어도 성공할 모델이었을 텐데 무척이나 안타깝다.)

 

다소 남성적인 분위기의 HP 2133 과 달리 MSI 의 U100 은 핑크 컬러를 적용하여 여성들에게 큰 사랑은 받은 제품으로 (물론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다소 투박해 보이는 기존의 MSI 노트북 들과 달리 라운딩, 하이그로시 UV 코팅, 핑크와 화이트 컬러의 조화로 예쁘다는 단어가 입가를 맴돌게 하는 제품이다. (사무실 직원들이 가장 좋아했던 제품 중 하나이다. 깔끔함과 세련된 멋을 가진 제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반면 DELL mini 9 의 경우 정점이 훨씬 많은 제품이지만 디자인은 무척이나 아쉬운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제품들과 같이 라운딩 및 상판부의 하이그로시 UV 코팅은 인상적이지만 키보드 부분의 디자인은 무척이나 우울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넷북이 지향하는 바가 아닐까? 대부분의 미니 노트북이 휴대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제품간의 호불호는 있는 법. 필자는 과연 어떤 제품을 선택했을까?

 

이 부분은 비교적 명확하게 답이 나온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넷북은 10" 와 8.9" 로 나뉘는데 크기나 무게 차이는 분명히 발생한다. 8.9" 의 DELL mini9의 경우 기기의 크기도 작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슬림하다. 보다 가볍고 작은 제품을 원하는 유저들이라면 mini 9을 추천해 주고 싶다. (물론 EeePC 901 또한 8.9" 이며 상당히 작다. 하지만 6600mAh 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 슬림함과는 거리가 멀다. 상대적으로  mini 9 에 비해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그 이외의 10" 제품들은 별다른 비교가 필요없을 정도로 비슷한 휴대성을 보여준다. 10" 제품을 구입하고자 할 경우 휴대성은 고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사무실이나 집에서만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니 만큼 배터리 재생시간은 무척 중요하다. (넷북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로 배터리 재생시간을 들고 싶다. 테스트 한 대부분의 미니 노트북이 슬라이드 쇼를 무한반복할 경우 2-3시간 정도밖에 재생되지 않는데 반해 저전력의 ATOM 프로세서를 탑재한 넷북의 경우 기본적으로 3-4시간 정도는 재생이 가능하다. 물론 배터리 절약 모드로 사용할 경우 훨씬 오랜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성과 마찬가지로 이부분 또한 분명하게 선택할 수 있다.

 

단연 EeePC 901 의 압승이라 이야기 할 수 있다. ATOM 프로세서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SSD가 탑재되어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HDD에 비해 배터리 소모가 적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6600mAh 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여 타 제품을 압도하는 오랜 재생시간을 보여준다. (필자가 EeePC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주로 야외에서 사용할 계획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배터리 재생시간이 무척 중요했다. 현재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크기가 작다보니 키보드도 작아질 수 밖에 없어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제조사들 또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키보드의 크기에 신경을 쓰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타이핑 테스트를 진행해 보면 처음에만 약간 어색할 뿐 시간이 좀 지나면 고속의 타이핑도 문제가 없다. 10" 제품들의 경우 거의 불편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필자가 선정한 베스트 제품은 HP 2133 으로 키보드를 위해 태어난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12.1" 노트북을 능가하는 넓은 키피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쫀득쫀득한 키감 또한 무척 만족스러웠던 제품으로 오피스 프로그램의 활용도가 많고 필자와 같이 타이핑 작업이 잦은 유저들이라면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올인원 노트북과 달리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충격 등으로 인한 고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넷북이다. 그런 이유로 A/S 가 무척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특히 기기 사용에 서투른 유저들이라면 A/S를 고려하여 제품을 구입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다른 제조사들도 A/S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삼성이나 LG에 비할바는 아니라 생각한다. 굳이 제품을 보내거나 용산으로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큰 매리트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A/S 가 걱정된다면 삼성의 NC10 이나 LG 의 X110 을 구입하기 바란다. 비록 가격은 다른 제품에 비해 비싸지만 편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NC10 이나 X110의 경우 필자가 직접 테스트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기기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머라 드릴 말씀이 없다.

 

 

 

필자의 경우 넷북을 추천해 줄 때 가격과 휴대성을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여 제품을 추천하곤 한다. (N10을 제외하고 기기의 성능은 그게 그거라 해도 틀린말은 아닐 듯 하다. 배터리 재생시간 또한 EeePC 901을 제외하고 비슷한 수준이며 디자인 또한 대부분의 제품이 만족스러워 큰 고려사항은 아닐 듯 하다.)  초보자의 경우 자신이 예산으로 책정한 가격과 제품의 크기를 고려하여 선택하면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디지털 디바이스의 트랜드를 이끌어 갈 것만 같았던 UMPC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넷북이 뜨겁게 부상하고 있다. (넷북과 PMP 사이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결국에는 사라지지 않을까 예측된다.) 우울한 경제상황과 듀얼코어 아톰 프로세서 등으로 앞으로도 넷북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부분의 제조사가 넷북을 출시하고 있으며 제품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만 보고 제품을 덜컥 사 버리면 후회하고 말 것이다. 자신이 어떤 용도로 넷북을 사용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노트포럼 | 김원영 기자 | goora@noteforum.co.kr
저작권 (c)노트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영상리뷰

HOT REVIEW

LASTEST REVIEW

NOTEFORUM
노트포럼 대표 김원영 사업자번호 : 635-02-00945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효창원로 94, B1 등록번호 : 서울 아04916 제호 : 영테크
발행·편집인 : 김원영 등록 : 2018.01.09 발행 : 2018.01.09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원영 이메일 : master@noteforum.co.kr
2006-2025 NOTEFORUM. Co. All Rights Reserved.

02-711-2075

월-금 09:00-18:00 / 주말,공휴일 휴무
News 52,634 Review 3,424
2006-2025 NOTE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