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E 혁명이 몰려온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IT 업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경기 침체로 인해 유독 각광을 받고 있는 품목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넷북이다. 2007년 10월 세계 최초로 넷북을 내놓은 아수스는 Eee PC라는 브랜드로 기존 노트북 대비 50% 이상 저렴한 새로운 가격대의 인터넷 PC를 선보였다.
▲ 세계 최초의 넷북 아수스 EeePC 701
당시 업계의 회의적인 반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Eee PC는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고 출시 6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러한 Eee PC의 인기를 관망하고 있던 IT 대기업들에게도 참을 수 없는 시장 진출의 화두를 던져 주었고, 이후 Eee PC의 인기를 따라잡기 위해 후발 업체인 Acer와 HP 등이 비슷한 형태의 넷북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삼성, LG, 삼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많은 종류의 넷북이 출시되었다.
이렇게 넷북이 여러 사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기존 노트북과 차별화된 가격과 긴 사용 시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단일 브랜드로 약 10여종 가까운 제품을 선보인 아수스의 경우 40만원 대 Eee PC에서 80만원 대 Eee PC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 넷북이 등장하면서 2~3시간에 불과한 노트북의 사용 시간은 이제 6시간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아수스가 출시한 최신 Eee PC 마이티 1000HE의 경우 단일 배터리로 최대 10시간 가깝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약 10여 개 대기업들이 너도 나도 넷북 시장에 뛰어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넷북 시장의 약발이 이제 듣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이미 넷북 시장에는 넷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아수스 Eee PC 뿐만 아니라 삼성, LG, TG, HP, 소니 등 내놔라하는 대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 터치 스크린 올인원 PC, 아수스 Eee Top
이런 분위기에서 최초로 Eee PC라는 브랜드로 넷북 붐을 일으킨 아수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아수스는 Eee PC가 새로운 IT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주효했음을 깨닫고 Eee 브랜드를 타 제품으로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이미 지난 CES에서 터치 방식의 Eee PC를 발표한 아수스는 데스크탑형 제품인 Eee Box와 Eee Top을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Eee 키보드나 Eee Toy와 같이 소비자들이 IT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에 있다.
국내 발표와 판매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Eee Top은 16인치와 22인치 터치 LCD에 각종 터치 프로그램을 내장해 PC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숙한 제품이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Eee 키보드는 데스크탑 키보드만한 사이즈에 PC 본체와 터치패드를 모두 탑재한 제품으로 모니터만 연결하면 일반 데스크탑처럼 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Jerry Shen ASUS CEO 는 "아수스는 기존의 Easy, Excellent 그리고 Exiting라는 Eee PC의 컨셉을 지속 유지하며, 최근 지속된 경제 위기 아래 Enough 라는 또 다른 E 컨셉을 추가, Eee PC는 사용목적에 꼭 맞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라고 강조하며, "이외에도 향후 출시될 Eee Family 제품군은 Premium, Mainstream 그리고 Touch Smart는 주요한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질 예정이며, 2009년 아수스의 주요 컨셉은 ‘Access Life with ASUS’ 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