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경계 허물면 디자인이 보인다
- 앞쪽으로만 나오던 스피커, 모니터가 전방향으로
- 좌우, 앞뒤 없이 클릭하는 마우스, 테두리없는 TV까지
- 가죽, 화장품, 리바이스 접목한 IT 케이스 디자인까지!
"어느 쪽이 앞이야?" "앞이 따로 없다고!"
앞쪽, 뒤쪽, 오른쪽, 왼쪽...IT기기의 경계를 없애면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디자인을 지닌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디자인의 혁신은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등의 한계를 뛰어 넘음과 동시에 다양화되고 폭넓어진 활용도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실제로 좌우가 구분되지 않거나, 앞뒤가 정해지지 않는 디자인, LCD가 돌아가는 노트북이나 360도로 퍼지는 스피커 등의 정형화된 틀을 깬 디자인은 물론 기존 IT기기 고유의 소재, 형태에서 탈피해 패션과 접목한 기기들까지 참신한 비쥬얼과 활용도 높인 기능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한 방향 통행을 전방향 통행으로
한 때 노트북 모니터는 앞쪽을 잘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견고하다고 칭해지곤 했다. 하지만 진화를 거듭, 최근에는 움직이는 LCD 모니터가 눈길을 끈다.
▲ 빌립, 미니노트북 S7
실제로 ▲빌립의 미니노트북 'S7'은 LCD 모니터 회전은 물론 뒤로 돌려 접어 디자인의 혁신은 물론 기능까지 다양화했다. 실제로 LCD 화면이 180도까지 회전되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모니터 를 돌려 자신이 작업하던 것을 보여줄 수 있음은 물론 이동 중에는 모니터를 뒤로 돌려 접은 후 PMP처럼 모니터 화면만을 별도로 즐길 수 있는 것. 이렇게 회전시킨 LCD에 터치 스크린을 장착해 한 손으로는 PC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톡톡 모니터를 클릭, 조작까지 가능하다. 때문에 돌려 사용할 경우 좀 더 손쉽게 영화, 드라마, 전자책 등의 컨텐츠를 볼 수 있음은 물론 간편한 터치기능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 및 문서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7인치의 작고 가벼운 사이즈는 접은 상태에서 사용자들이 모니터를 보면서 길을 걷는 등 움직이는 자세에서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버스 등 좁은 공간에서도 키보드 없이 사용이 가능해 편리하다.
▲ 로지텍, 전방향 스테레오 스피커 Z520
앞쪽으로만 나오던 기존 스피커의 음악은 이제 뒤쪽에서도 앞쪽과 똑같이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사운드의 한쪽 경계를 넘어 전방향에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디자인된 ▲로지텍코리아의 'Z시리즈(Z320, Z323, Z520, Z523)' 가 그것이다. 한 방향으로 나오던 기존 제품과 달리 360도 모든 방향으로 섬세하고 강력한 사운드를 균일하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고급 홈시어터에 주로 쓰이던 '포워드 앤 백워드 파이어링 드라이버(Forward & Backward firing drivers)' 기술을 적용해 가능한 것이며, 스피커 앞면으로만 소리를 전달하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소리를 사방으로 고르게 전달해 사용자가 어느 곳에 위치하든 상관없이 넓은 감상위치(Sweet Spot)를 제공한다. 실제로 스피커 뒤쪽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람도 스피커 바로 앞에서 듣고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어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잦은 이동을 하며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스피커를 끌어안은 모니터 하나로 스피커효과를 낼 수 있다.
테두리, 선의 경계 없애고 타 기능 끌어안고
좌우, 앞뒤, 테두리의 경계를 무너뜨린 제품도 눈길을 끈다. 특히 IT 업계에서는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정관념을 파괴한 아이디어가 디자인에 반영되고 있는 것.
▲ 플레오맥스, 블루투스 마우스 MBC-800B
실제로 ▲플레오맥스의 블루투스 마우스 MBC-800B는 마우스의 좌/우 버튼의 경계선을 없앤 일체형 덮계로 이루어진 제품으로 좌측과 우측의 구분이 없지만 클릭에는 문제가 없는 진화된 디자인의 톡특한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특히 마우스 앞부분에서만 클릭이 가능했던 기존 모델과 다르게 몸체 중간 또는 어느 부분을 클릭해도 키 입력이 되는 점이 놀랍다. 또한 상, 하로만 움직이던 휠을 보완한 다기능 4방향 휠을 탑재해 상, 하뿐만 아니라 좌, 우로도 움직여 확대, 축소, 수평, 수직 등 전천후 스크롤이 가능하다.
▲ LG, LCD TV 보더리스
TV 모니터 하면 반드시 있었던 테두리선을 없앤 제품도 파격적이다. 사실 아직까지도 TV 하면 모니터 겉면에 테두리를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TV의 화면과 테두리 간의 일반적인 경계선(border)이 사라진 제품이 화제다. LG에서 TV 전면이 하나의 검은색 유리판 처럼 보이는 ▲'보더리스(BORDERLESS) LCD TV' 디자인이 바로 그 것. 말 그대로 경계가 없다는 의미의 '보더리스(BORDERLESS)'가 컨셉트다. 화면과 테두리가 뚜렷이 구분되던 정형화된 디자인을 벗어난 것으로 TV 전면에 필름코팅기술을 적용해 가능케 했다. TV업계에서 LG전자가 처음이다. 필름코팅기술을 적용해 LCD패널 전면과 테두리 부분을 같은 색상의 한 장의 필름으로 코팅하면 테두리가 보이지 않는 하나의 스크린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또 빛 반사를 줄여 화질이 좋아지고 표면 긁힘도 방지가 된다. 무엇보다 SL9000 제품의 경우 보통 50mm가 넘는 TV 테두리 폭이 35mm로 줄어 같은 크기의 다른 TV보다 영상이 넓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파격 디자인의 LED LCD TV(SL9000, 47/42인치)와 일반 LCD TV(SL8000, 47/42/37/32인치) 신제품을 지난 9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09 전시회에서 일반에 첫 공개, 3분기를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IT 디자인에서 탈피, 소재, 문양, 형태의 이탈화
IT 기기의 표면은 주로 플라스틱, 금속 형태가 대세이던 디자인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 도시바, 노트북 포테제 M900
먼저 노트북에 고급 천연 가죽을 덧댄 듯 명품 핸드백 모양의 ▲도시바 코리아의 '포테제 M900' 2종이 그 예. 실제 소재는 플라스틱이지만 가공 과정에서 특수 처리를 통해 가죽 질감을 내도록 한 것이다. 또 천연가죽을 형상화한 텍스처 무늬를 새겨 넣었으며, 테두리와 잠금 부위를 크롬 광택 마감해 명품 토드백의 '메탈릭 락' 장식을 그대로 살렸다.
▲ 이노맨, MP3플레이어 B2
화장품 케이스에 담긴 MP3 케이스도 눈길을 끈다. 작고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던 MP3 대신 마치 화장품을 연상케 하는 ▲이노맨의 MP3 플레이어 B2가 그예. 여성들의 거울 달린 화장품 케이스 문양으로 특유의 퓨어 핑크 컬러와 실버 색상이 어우러져 있다. 케이스뿐 아니라 사용자 메뉴도 하트와 핸드백, 하이힐 등을 아이콘화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기존 MP3 UI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었다.
▲ LG, 엑스노트 미니 스페셜 에디션
IT 업계에 태생부터 다른 이종업계인 패션업체가 함께 협업해 선보이는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 사례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LG전자가 지난 7월 말 선 보인 ▲'엑스노트 미니 스페셜 에디션'은 엑스노트와 리바이스의 공동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 기존 아이스크림 미니노트북 상판에 리바이스 청바지 디자인과 로고를 넣고 테두리에는 리바이스 특유의 붉은 색상을 적용한 것. 이 제품은 출시 20분만에 주문 폭주로 예약판매 시스템이 다운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한 시간 후 재오픈했지만 이 역시 두 시간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보이는 등 기존 디자인을 탈피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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