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로 고급형 이어폰 수요 크게 늘어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출시되자 고급형 이어폰 시장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운드캣(www.soundcat.com)의 장원이 대표는 아이폰이 10만대 이상 출시되면서 '아이팟 터치'가 나올 때 처럼 고급형 이어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밸런스드 아마츄어 드라이버'를 내장한 10만원 전후 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 스웨덴 JAYS사의 'd-jays' 이어폰

아이폰은 스마트폰으로 불리우지만 기본적으로는 MP3 플레이어어인 '아이팟 터치'에 GPS, 카메라, 휴대폰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아이폰 구매자 중 많은 숫자가 MP3 플레이어를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는 것은 휴대용 미디어 기기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인 '시코(seeko)'를 보면 알 수 있다.  주로 MP3 플레이어나 소형 음향 기기를 다루는 이 사이트의 '미니기기' 게시판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아이폰에 대한 글이 등록되고 있다.

용산에서 헤드폰클럽(www.headphoneland.co.kr)을 운영하는 김현철 대표는 "아이폰이 출시되기 이전부터 아이팟 터치 사용자는 2~3만원대 이어폰에서 머무르지 않고 10만원 이상의 고가 이어폰을 구입하는 비중이 대단히 높았다. 아이폰의 경우도 MP3 플레이어 기능을 목적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은 주변기기에도 많은 투자를 하는 편"이라며 "구체적으로 아이폰 이용자들은 금속 스피커의 일종인 '밸런스드 아마츄어(Balanced Armature)' 마이크로 스피커를 내장한 커널형 이어폰의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밸런스드 아마츄어 드라이버는 비닐 진동판을 이용하지 않고 금속 진동판을 이용하여 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일반 이어폰에 들어가는 스피커에 비해서 최고 1/5 정도로 소형이기 때문에 주로 커널형(귓속형) 이어폰에 사용되며 1개가 아닌 여러 개를 사용하여 고음과 저음을 따로 재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밸런스드 아마츄어 드라이버의 경우 사이즈가 비교적 큰 10mm 전후 경우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여 5만원 대부터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초박형의 경우는 10만원 정도부터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밸런스드 아마츄어 내장 이어폰의 경우는 아이폰용으로 마이크가 달린 모델도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10만원 전후의 밸런스드 아마츄어 드라이버를 채용한 모델로는 애플사에서 나온 듀얼 밸런스드 아마츄어 드라이버를 내장한 '뉴 인이어(New In-Ear)', 스웨덴 JAYS사의 'd-jays', 중견 오디오 제조업체 인켈사의 '셔우드 SE-777', 우성전자의 'EXS X10', 아이리버의 'AE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