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의 D2나 아이리버 CLIX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음악 재생용 MP3P의 제조사들이 동영상도 무리없이 감상할 수 있는 MP4P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 MP4P시장은 점점 확대될 것이라 보여된다. PMP와 비교한다면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뛰어난 휴대성과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음질 등은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하나둘씩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MINI PMP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그다지 올바른 단어는 아니라 생각된다. MP4P의 경우 동영상을 지원하지만 PMP와 비교했을 때 현재까지는 불편한 점이 많다. 소비자가 자칫 PMP처럼 인코딩 없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기로 오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추후 10GB이상의 대용량에 인코딩 없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MP4P가 나온다면 그때 MINI PMP라는 단어를 써야하지 않을까?)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ORACOM의 UB-870은 전형적인 MP4P라 할 수 있다. 2인치의 비교적 큰 LCD를 탑재하여 동영상 감상이 용이하며 MP3, 이미지/텍스트 뷰어, 게임기능 등을 제공하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깔끔한 전면부와 버튼의 위치가 무척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어떤 기능을 제공되고 퀄리티는 어떨까?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으로 기본 악세사리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기기 사용에 필요한 이어폰이나 USB케이블을 비롯하여 설치CD, 케이스, 목걸이 등이 종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뉴얼은 CD에 포함되어 있다.)

70 x 43 x 11.5mm의 크기와 40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이제품은 단순 음악재생 기기가 아닌 동영상 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정도 크기라면 적절하다 생각되며 40g의 가벼운 무게로 목에 걸어도 전혀 무게의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기기의 마감은 상당히 깔끔한 편이며 양쪽에 설치된 버튼부가 특히 마음에 든다. (한 손으로 쥐었을 때 엄지와 검지로 모든 버튼을 컨트롤 할 수 있어 무척 편하다.) 기기 자체가 세련된 디자인 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블랙의 하이그로시 UV코팅에 실버 색상의 테두리로 나름대로의 멋은 느껴진다. (문안하다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리라 생각한다.)

기기 전면의 모습으로 26만 컬러를 지원하는 2인치 TFT LCD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부착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6만 컬러를 지원하고 LG필립스의 고화질 LCD를 사용 했다고는 하지만 D2나 CLIX 같이 디테일하게 표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픽셀이 눈에 들어온다. 일반적인 MP4P LCD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기기 상단의 모습으로 USB 연결단자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어폰단자도 우측에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에 설치된 스트랩 고리를 이용하여 목에 걸고 다닐 경우 이어폰 단자가 상단에 있어 케이블의 꼬임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트랩 고리 상단에는 내장 마이크가 설치되어 간편하게 음성녹음을 할 수 있다.

기기 우측의 모습으로 메인메뉴로 이동할 수 있는 메뉴버튼을 비롯하여 메뉴이동 및 재생관련 기능을 제공하는 감기버튼, 전원 설정 및 재생을 담당하는 재생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릭시 구분감이 확실하며 키압도 그리 높지 않아 버튼 사용이 상당히 편하다.)

기기 좌측의 모습으로 음성녹음 및 구간반복을 위한 REC 버튼과 볼륨조절 버튼, 전원스위치가 설치된 것을 알 수 있다. (정작 설치되어야 할 HOLD스위치는 설치되지 않고 POWER스위치가 설치된 것이 좀 의아하다. PDA처럼 대기전력을 소비하는 제품이 아니라 생각되는데 굳이 POWER스위치를 설치한 이유가 무엇일까?)

기기 뒷면의 모습으로 별다른 장치는 부착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50mA의 내장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 하였으며 12시간의 음악 재생과 5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동영상 재생시간에 불만은 없으나 음악재생시간은 최근 출시되는 제품에 비해 짧은 것이 아쉽다.)

크기비교 모습으로 (샘플제품들의 경우 직접적인 크기비교가 가능한 대상이 아니므로 단순 참조만 해주기 바란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가 인상적이다.

악세사리의 모습으로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케이스를 비롯하여 목걸이, 이어폰, USB케이블 등이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어떤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과 같이 총 8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신 제품답게 다른 MP4P가 지원하는 기능은 대부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UI자체가 상당히 직관적이며 내비게이션 메뉴를 지원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장된 기능이 재대로 구현될 것인가?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자.

오디오 메뉴의 실행 모습이다. 메뉴버튼을 누르면 사진과 같이 내비게이션 메뉴가 표시되어 원하는 곡을 손쉽게 재생할 수 있다. 곡을 선택하면 별도의 UI가 표시되며 각종 정보를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구간설정 이외에 EQ등의 설정은 불가능 하다. (텍스트와의 멀티테스킹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이어폰을 이용하여 음질을 테스트 해 보았다. 고음의 경우 자연스럽지 못하고 다소 갈라지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저음은 비교적 만족스럽다. 또한 각 EQ간 구분감이 확실하여 음장설정을 통해 색다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동영상 재생 메뉴의 모습으로 CD에 저장된 인코딩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변환 후 사용할 수 있다.끊어짐 현상은 발생하지 않아 만족스럽지만 암부 계단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하였다. (좀더 퀄리티 높은 LCD를 적용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FM라디오를 기본 지원하고 있다. 오토스캔 기능을 지원하여 자동으로 채널을 검색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상단의 사진과 같이 녹음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기에서만 지원하는 확장자로 저장되기 때문에 PC나 외부 기기에서 레코딩된 파일을 재생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이미지 재생 메뉴의 모습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파일을 선택하고 감상할 수 있다. 스펙과는 달리 3000픽셀 이상의 원본사진도 재생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확대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디테일한 사진확인은 힘들지만 단순 사진 확인용으로는 활용할 수 있다.

텍스트 기능의 실행 모습이다. 1MB이상의 파일도 딜레이 없이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독성도 문안하여 글씨를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사진과 같이 북마크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게임메뉴의 모습으로 테트리스 게임이 기본 제공되고 있다. (다른 게임에 비해 오래 하더라도 질리지 않기 때문에 짜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음성녹음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기기에 부착된 REC버튼을 이용하여 음성녹음이 가능하며 녹음된 파일을 재생해본 결과 노이즈 없이 깨끗하게 녹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설정메뉴의 모습이다. (이제품은 메뉴에서 기기 설정을 하는 것이 상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설정 메뉴의 활용도가 큰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뮤직설정 메뉴의 모습이다. 반복모드 설정 및 EQ설정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ID3 설정 또한 지원하고 있다. (USER EQ를 비롯하여 총 8개의 EQ를 지원하고 있다.)

라디오 메뉴에서는 스테레오 설정 및 지역 설정이 가능하며 음성녹음 시 품질과 볼륨 설정을 할 수 있다.

화면설정 메뉴를 통해 백라이트 시간이나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기기의 정보 확인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 설정 초기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자동꺼짐 설정을 통해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으며 총 19개국의 언어 설정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신 제품들의 판매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매장들을 둘러보곤 한다. MP3P의 경우 단순 음악재생 기능만을 제공하는 제품보다 리뷰를 진행한 UB870과 같이 동영상 재생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상당히 많이 디스플레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음악 재생만을 위해 MP3P를 구입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댜양한 기능이 무척 매력적인 제품이다. 음악 재생 및 동영상 재생은 물론 텍스트 뷰어와 이미지 뷰어, 게임 기능 등을 지원하여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무척 뛰어나다 할 수 있다. 음질또한 기본 이상의 재생력은 보장하기 때문에 MP3P 고유의 기능또한 충실한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기능에서 설정 메뉴를 지원하지 않아 반쪽짜리 기능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다. 음악재생의 경우 EQ지원이 다이랙트로 지원되어야 하며 이미지 뷰어는 확대기능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한 설정을 전혀 할 수 없어 기기를 테스트 하는 내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D2나 CLIX 같은 제품들과 직접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제품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만 그 기능들을 100% 활용할 수 없음이 아쉽다. 추후 신제품에서는 기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