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관련 하드웨어 제품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 중 제이씨현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던 유저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필자만 해도 지금은 전문적인 AV 를 하고 있지만 PC 를 이용하여 AV 를 구축했을 때는 사운드 블라스터의 신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사운드카드를 업그레이드 했으며 지인들의 PC를 조립해 줄때 기가바이트의 메인보드를 간간히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제이씨현에서 PC 관련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전자사전을 출시하여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 할 Udea D300의 첫인상은 그리 강렬하지 않았다. 기존에 리뷰를 진행했던 아이리버 D시리즈나 누리안의 Z1처럼 화려한 기능을 내장한 기기도 아닌 것 같고 디자인 또한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신제품이니 만큼 필자가 미쳐 캐치하지 못했던 기능이 분명히 내장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과열되고 있는 전자사전 시장에서 어떤 기능을 가지고 어필하려는지 리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FULL KIT의 모습으로 사진과 같이 다양한 악세사리가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CD를 비롯하여 사용설명서, 케이스, USB케이블, 이어폰 등이 동봉되어 있으며, AAA배터리 및 LCD크리너도 포함되 있다. (악세사리의 양은 만족스럽다. 이정도라면 기기를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126 x 85.5 x 15.8mm 의 크기와 185g의 무게로 휴대성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그동안 리뷰를 진행했던 전자사전 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비교가 될 정도로 작기 때문에 주머니나 가방 등에 손쉽게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자사전의 경우 다른 제품들에 비해 휴대성이 중요시 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MP3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분명 작은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디자인은 무척 심플하다. 그린과 화이트의 조합으로 구성 되었으며 하이그로시 UV코팅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살린 것은 인상적이지만 유저들의 시선을 한번에 끌어들인 만한 디자인은 아니라 생각한다. (좀더 사이버틱 한 느낌을 살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4인치 LCD를 채용하여 좁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몹시도 아쉽지만 백라이트를 지원하고 있어 야간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백라이트 기능을 지원하여 가독성을 높였으며 전자사전 최초로 고휘도 LED를 이용한 조명기능이 내장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사전기능 사용 및 간단한 메모가 가능하다.)

D300의 큰 장점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키보드의 모습이다. 펜타그라프 방식은 아니지만 노트북형 키보드를 부착하여 단어를 입력하는 것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손쉬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키피치가 좁아 고속의 타이핑을 하기에는 다소 부담 스럽지만 기존 버튼형 제품들의 최대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구분감이 아닌 핸드폰 키패드와 같은 확실감 구분감이 느껴져 오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 필자의 경우 핸드폰과 같이 양손으로 잡고 엄지만으로 타이핑을 했을 때 가장 빠르게 입력이 가능하였다.

상단에는 외장 스피커와 각종 바로가기 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이트노이즈가 다소 발생하기는 하지만 볼륨을 최대로 하더라도 찍찍 거리는 잡음이 전혀 들리지 않은점은 무척 마음에 든다. 전자사전 특성상 외장 스피커의 사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정도 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기기 좌측면의 모습으로 USB단자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니 5핀 단자가 부착되어 호환성은 뛰어난 편이며 512MB의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MP3파일 저장 및 외장 디스크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USB1.1을 지원하여 빠른 데이터 전송을 보장 할 수 없는 것이 무척 아쉽다.)

기기 우측의 모습으로 이어폰 단자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2.5파이 단자를 사용하곤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5파이 단자가 부착되어 동봉된 이어폰 이외에 어떤 이어폰이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기 뒷면의 모습으로 뒷면에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충격 흡수 및 미끄러짐을 방지하며 RESET버튼이 부착되어 기기 오작동시 사용할 수 있다. AAA배터리 2개를 사용하며 커버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LOCK스위치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OCK으로 설정할 경우 커버가 빠지지 않는다.)

누리안 Z1과의 크기비교 모습으로 눈으로 비교될 정도로 크기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Z1도 제품의 크기에 비례하는 장점이 있는 제품이므로 큰 크기가 단점이라 말할 순 없다.)

사진과 같이 다양한 악세사리가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케이스가 동봉되어 휴대시 충격흡수 및 스크래치 방지가 가능하다.)

기기의 디자인을 살펴 보았다. 전자사전의 기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사전검색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지 모르지만 최신 제품들에 비해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눈에 뛰었다. 필자가 생각했던 부족한 부분들이 기능 파트에서 채워 질 수 있을까?

D300은 총 10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MP3와 녹음 기능이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별도로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차차 설명드리겟지만 수많은 세부메뉴를 보고 있자니 머리가 혼란스럽다.)

어떤 사전들이 수록되었는지 알아보기 전에 기본적인 기능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사진과 같이 통합검색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단어를 입력했을 경우 사전별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아 점프기능을 사용하는데 다소 불편하리라 생각했지만 검색을 누른 후 SHIFT 버튼을 이용하여 손쉽게 점프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예문 기능을 지원하여 관련 단어의 예문을 표시해 주며 사용자의 시력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글자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히스토리 기능을 통해 검색했던 단어들을 손쉽게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메뉴마다 도움말 기능을 지원하여 초보자라도 손쉽게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다.

MP3의 실행 모습으로 사전과의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설정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반복 및 EQ 설정이 가능하며 가사정보가 저장되 있을 경우 가사도 표시해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총 4가지 스킨을 기본 제공하고 있다. (음질은 비교적 만족스럽다. 전용 MP3P처럼 단단한 저음이 풍성한 사운드를 기대할 수 없지만 EQ를 기본 지원하여 다양한 음색으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고음이나 저음이 튀거나 부족함 없이 고른 밸런스를 들려주고 있다.)

키보드 부분에 부착된 마이크를 이용하여 음성녹음을 할 수 있다. (전자사전은 키보드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부가기능을 컨트롤 하는 것이 무척 간편하다.)

사전메뉴의 모습으로 사진과 같이 무척 다양한 사전을 기본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를 기본 지원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전에서 보기 힘든 스페인어도 지원하는 것이 무척 이색적이다.

사전을 선택하면 상단의 사진과 같이 검색창이 표시된다.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할 수 있으며 화살표 버튼을 이용하여 단어장 검색이나 히스토리 검색이 가능하다. (모든 사전기능에 지원된다.) 하단의 사진은 국어 사전과 옥편을 실행한 모습으로 자세하게 뜻풀이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한/한영/영영 등 다양한 영어 사전을 지원하지만 특히 영한 사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최다 26만 어휘의 금성 그랜드 영한사전 (전면개정판)을수록하였으며 사진과 같이 첨단 신조어를 대폭 수용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4,800여개의 신어가 수록되어 최신 영단어의 검색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스피커 아이콘이 활성화 되어 있을 경우 발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피커 아이콘은 3가지로 분류된다. 흰색스피커 : 원어민 발음, 검은색 스피커 : TTS발음, 흰색 스피커에 X표시 : 발음지원 X)

다른 사전들과 차별화 되는 기능 중 하나인 스페인어의 지원 모습이다. 영어와의 연동이라는 것이 아쉽지만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사용자들이라면 활용 가치가 클것으로 보인다. (한스/스한 사전같은경우 업체도 적고 내용도 부실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사전회사인 영국 콜린스사의 영스/스영사전을 탑재한 것 같다. 영어와의 사전 편찬 역사가 더욱 깊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표현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 외에 다양한 사전의 모습으로 일어/중국어 사전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어장의 모습으로 각 언어별 단어장이 별도로 준비되어 쉽고 빠르게 단어를 반복학습 할 수 있다.

용어 메뉴에서는 전문사전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재/IT/시사/부동산 등 실생활에 밀접한 분야들의 사전이 기본 제공되어 요김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영중 어원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전문사전을 실행한 모습이다. 뉴스를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경우 사전을 이용하여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이외에도 영중영 전문사전 및 정보/어원 사전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조 메뉴는 한자 전문 사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 하다. 시사한자 및 성씨 검색기능, 약어, 사자성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시사와 관련된 한자의 뜻을 정확하게 해석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단의 사진과 같이 성씨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자약어 및 사자성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회화 메뉴의 모습으로 영한 회화 및 중영 회화를 지원한다.

영한 회화의 실행 모습으로 사진과 같이 기초화화 및 비즈니스 숙어별로 문장을 제공하여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중영화화 기능도 제공된다.

학습메뉴는 단순 단어 검색 기능을 넘어서 보다 디테일 하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뉴이다. 학습 1은 영어 위주의 메뉴가 제공되며 학습 2 에서는 다양한 언어의 학습 메뉴가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듣기 메뉴의 모습으로 스피커를 통해 문제를 들려주고 예문을 선택할 수 있다. (원문 및 정답확인도 다이렉트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자음과 모음별로 발음을 연습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발음 버튼을 누를 경우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 있다. (하단의 메뉴를 통해 단어/숙어/예문을 들을 수 있다.)

받아쓰기 기능 에서는 2개의 연습범위 선택이 가능하며 발음을 듣고 단어를 입력하며 학습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 자주하던 받아쓰기를 연상하면 된다. 필자 몇문제 풀어 보았으나 맞는게 없다 ㅠ.ㅠ) 또한 동사변화 기능을 통해 단어의 과거식 및 과거분사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예문이 적어 그다지 활용도가 높지는 않을 것 같다.)

학습2 메뉴의 모습으로 사진과 같이 무척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변역기능을 실행한 모습으로 사진과 같이 문장을 입력하면 변역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나왔지만 필자가 공부를 소흘히 하여 정확하게 뜻을 해석했는지는 알 수 없다. 유저 스스로 판단해 주기 바란다.)

생활영어 기능을 통해 기기와 역할을 나누어 번갈아가며 문장을 읽고 녹음된 음성으로 자기의 발음과 원어및의 발음을 비교하여 반복 학습 할 수 있다. 컨텐츠를 선택하고 상단의 사진과 같이 담당 역할을 선택하면 기기와의 자연스런 대화가 이루어진다. 자신의 발음은 녹음되며 역할재생 버튼을 통해 녹음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자신의 발음을 원어민과 비교하여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실전영어의 경우 기초편과 생활편으로 나뉘어 지며 각 상황별로 예문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유머나 넌센스, 우화등을 보며 즐길 수 있다.

고전감상 메뉴에서는 유명한 시조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단문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Book 기능을 기본 지원하며 기기에 천자문 및 추구, 사자소학이 기본 지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MB이상의 파일도 원할하게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LCD의 크기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글을 읽는것에 불편함은 없었다. (책갈피 및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3가지 게임을 기본 지원하여 여가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게임자체는 무척 단순하지만 오래 하더라도 질리지 않은 게임들을 선택하였다.)

기본적인 사전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부가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알람 및 계산기, 환율계산, 메모장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설정메뉴 에서는 제품정보 확인 및 포맷, 파일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환경설정 메뉴를 통해 전원관리, 버튼음, 화면밝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전자사전의 리뷰를 진행할 때 마다 내가 리뷰를 잘 쓰고 있는가 고민하게 된다. 리뷰를 진행한 D300 또한 별다른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여유롭게 시작을 했지만 엄청난 내장 컨텐츠로 각 메뉴별로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 수차례 확인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컨텐츠의 양 만큼은 고가의 전자사전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것이 무척 매력적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대 성능비가 아닐까 생각된다. 10만원 초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 치고는 내장된 사전의 퀄리티도 상당히 높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컨텐츠가 준비되어 다양한 학습이 가능하다. (영한사전의 신조어 수록이나 자기발음 학습기능 등이 무척 인상적이다.) 또한 MP3와의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며 다양한 부가기능이 내장되어 기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큰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보완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하여 기기를 테스트 하는 동안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다. 또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다소 부족했던 부분들도 채워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리뷰를 진행하며 정작 중요한 국어 기능에 소흘했던 것이 가장 아쉽다. (국어사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사전이나 학습 컨텐츠의 경우 국어가 기본이 되야 하는데 영중, 중영, 영스 등 외국어 조합으로 컨텐츠가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들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을 듯 하다. 추후 신제품이 출시된다면 반드시 이부분에 대한 보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용설명서를 보다 디테일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다른 디지털 제품들과 달리 전자사전의 경우 설명서가 상당히 중요하다. 초보자가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설명서만 있으면 기기를 완벽하게 구동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듯 하다.

제이씨현의 첫 번째 전자사전인 만큼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발견된 제품이었다. 추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보여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