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타가 적고 청소도 간편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적 만족감을 한층 높여주는 아이솔레이션 (독립형) 키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최고급형 노트북에서만 간간히 적용되곤 했는데 키가 붙어있는 기존 방식에 비해 장점이 많아 요즘에는 대부분의 노트북과 데스크탑용 키보드에서 아이솔레이션 방식을 적용하곤 한다.

하지만 일부 키보드 제조사의 상품정보는 필자의 고개를 꺄우뚱 하게 만들곤 한다. 고급형 키보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아이솔레이션 방식과 더불어 펜터그래프를 지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멤브레인 방식에 아이솔레이션만 적용한 후  성능이나 키감을 강조하는 것을 보며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 (물론 고가에 판매되는 고급형 멤브레인 키보드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멤브레인 키보드는 성능이나 키감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용되곤 한다.)

@ 아이솔레이션과 펜터그래프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유저들이 의외로 많았다. 아이솔레이션 이라 함은 키보드 배열의 디자인을 뜻하며 (리뷰를 진행하는 IRK01W 와 같이 키와 키 사이가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아이솔레이션 이라 한다.) 그와 달리 펜터그래프 는 키캡을 받쳐주는 X축의 구조물을 말하는 것이다. (멤브레인 방식의 경우 X축 구조물 없이 키캡이 바로 러버돔을 눌러주게 된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 할 i-rocks IRK01W 는 국내 펜터그래프 키보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아이락스의 신제품으로 아이솔레이션의 참맛을 경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멤브레인이 적용된 일반적인 키보드 와는 차별화 된 만족스런 타이핑을 보장하고 있다.)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과 비교해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리뷰를 통해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다양한 액세서리를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키보드와 달리 RK01W 은 사진과 같이 키보드만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디지털 디바이스와 달리 키보드의 경우 액세서리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사용하는데 불편은 전혀 없다.)

444 x 123 x 24 mm 의 크기로 경쟁 제품들보다 훨씬 슬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휴대용으로 활용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작은 크기로 뛰어난 공간 활용성으로 어떤 장소에서나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회사나 집에서 사용하는 키보드에 비해 훨씬 작고 슬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기의 디자인 또한 고급형 키보드 전문기업 아이락스 다운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베젤을 최소화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군더더기 없는 알찬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광택 코팅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 (아이락스 만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전작인 KR6402 와 같이 디자인에서는 단점을 찾을 수 없었다.) @ 테스트에 사용된 블랙, 화이트 컬러 뿐만 아니라 러블리한 핑크 컬러도 출시된다.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여성 유저들에게도 큰 인기를 구가 하리라 보여진다.

106키 풀사이즈 키보드로 커다란 엔터키와 두 개의 넓은 쉬프트 키가 지원되어 타이핑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윈도우 키가 양 측면에 배치된 것도 눈에 띈다. (스페이스 바의 경우 일반 제품에 비해 길지 않지만 사이드를 눌러도 완벽한 타이핑이 가능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우측면에는 NUM 키패드가 지원되어 엑셀과 같이 숫자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유저들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및 비즈니스 용도로 PC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리라 예상된다.) 또한 상단에는 인디케이터가 지원되어 키보드의 작동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BLUE 고휘도 LED를 지원해 구분감도 확연하다.

멤브레인 방식의 저가형 모델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제품으로 키 하나하나에 X방식 구조물 (펜터그래프) 이 지원되어 균등한 힘의 분할을 통해 더욱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1.8mm New 키캡을 적용해 적은 눌림으로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며 소음도 적은 장점이 있다. (터치버튼을 누르듯 자연스럽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키보드를 분해 한 모습으로 오차와 변형없이 정확하게 제작된 아이솔레이션 배열의 상판 프레임이 눈에 띄며 펜터그래프 방식의 키판 바닥면에는 보강판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키판의 흔들림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가볍기만한 제품들과 달리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져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하다.)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 와의 비교 모습으로 외형은 비슷하지만 내부의 디자인이나 타이핑의 느낌은 완전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최근 아이솔레이션 키보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키감은 등안시 하고 디자인에만 신경쓴 제품들이 활개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맘이 들곤 했는데 아이락스에서 재대로 된 아이솔레이션 키보드가 출시되 무척이나 흐믓하다.

고급형 모델답게 차별화된 슬림함을 보여주고 있다. (두껍고 투박한 스타이의 일반 키보드와는 확연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깔끔하게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광택 코팅을 적용해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은 충분히 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방에 고무패드를 적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있다.

1.5m 넉넉한 길이의 케이블이 지원되며 사진과 같이 USB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노트북이나 PC 등에 편하게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의 디자인 및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테스트를 통해 기존 키보드와 얼마나 다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사무실에 키보드를 설치한 모습이다. 일반 키보드에 비해 슬림 하다보니 손목이나 손가락에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예상외로 무척 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꺼운 일반 키보드와 달리 손목이 거의 들리지 않아 30분 이상의 타이핑 후에도 손목절임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키압도 낮고 구분감도 확연해 손가락의 부담도 없었다. @ 현재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와는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 적응하는데 다소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레 적응되어 편하게 각종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휴대성을 중요시 하는 일반 노트북의 경우 NUM 키패드가 설치되지 않아 전문적인 오피스 작업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의 타이핑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진과 같이 간편하게 연결해 보다 빠르고 만족스럽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된 노트북의 키보드의 퀄리티도 상당히 뛰어나다.) 하지만 풀사이즈 키보드인 IRK01W을 장착하니 각종 작업이 훨씬 수월했다. (공간 활용성이 대단히 뛰어난 제품으로 PC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서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컴퓨터 책상에 설치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간편하게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었다. (USB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간편하게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었으며 인디케이터를 통해 NUM / CAP / SCROLL / POWER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 테스트의 다양성을 위해 전자제품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와이프에게 테스트를 부탁하고 간단한 느낌을 들어 보았다. (이 제품의 경우 키보드 매니아 보다는 일반 유저들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우선 테스트 내내 멋진 디자인을 칭찬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뻑뻑한 느낌의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타이핑 할 때 손가락의 느낌이 무척 좋다는 예기를 해 주었다. (키보드의 방식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키감은 확연히 구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i-rocks IRK01W 디자인 & 구동 동영상]

처음 제품을 접했을 때는 세련된 디자인에 매료 되었는데 테스트를 마치고 나니 키감 만이 머리속에 남아있다. (평소 업무용으로 기계식을 사용하다 보니 멤브레인이나 펜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큰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IRK01W 는 기존에 접했던 제품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타이핑의 퀄리티를 구현해 상당히 만족스럽게 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키보드 본연의 성능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멤브레인 방식의 저가형 모델들과 달리 펜터그래프를 적용해 타이핑의 만족감을 높인 것은 물론 아이솔레이션 방식을 구현해 오타를 최소화 한 설계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이락스 키보드가 기술적으로 진보되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상단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어디에 놓아도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또한 유저들을 충분히 만족시키리라 예상되며 슬림하고 작은 크기로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해 일반 PC 뿐만 아니라 노트북 등과도 연결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의 둔탁한 키감에 불만을 느낀 유저들이나 투박하고 멋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키보드 디자인에 질린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디자인과 키감 모두를 만족시키는 모델로 PC를 사용하는 시간이 보다 즐거워질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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