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캠을 보면 복학생 시절이 떠오른다. 군대를 제대하고 젊음을 주체하지 못한체 동기들과 웹캠을 PC에 연결하여 즉석만남을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곤 했으며 비록 성적이 그다지 좋진 않았지만 몇 개월간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조악한 화질과 버벅이는 현상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곤 했지만 그 당시는 다른 사람들과 화상채팅을 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기 때문에 그정도의 불만은 감내하곤 했다.

웹캠을 접한지가 좀 오래되서 최신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알 수 없지만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Genius Slim 1322AF는 이런 필자의 바램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도 내장된 제품이며 가격도 일반 제품들에 비해 고가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테스트를 통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으로 웹캠을 비롯하여 사용설명서, 어플리케이션 CD등이 동봉되어 있으며 헤드셋을 기본 제공하여 각종 작업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저가형 제품들이 웹캠과 드라이버 CD만 들어있는 것에 반해 이 제품은 고급형 답게 설명서 및 헤드셋을 기본 지원하는 것이 눈에 뛴다.)

기기의 크기가 작아 상당히 귀엽다. CRT는 물론 LCD에 부착해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작은 제품이며 디자인 또한 상당히 깔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마감상태도 좋은 편이며 작지만 부실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다.)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상단부에 사진촬영을 위한 셔터버튼이 부착되어 있고 좌측에는 1.3M 렌즈가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Auto Focus를 지원하고 있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이얼을 돌리는 수고스러움은 없을 것 같다.)

사진과 같이 볼헤드가 설치되어 있어 각도 조절이 상당히 자유롭다. 좌우 360도 회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상하 74도의 가도 지원으로 어느 장소에서나 불편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기기의 무게중심이 바닥면에 있기 때문에 어떤 각도에서도 기기가 쓰러지지 않는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기기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총 4개의 고무패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클립식으로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CRT는 물론 최근 많이 사용되는 LCD나 노트북 등도 완벽하게 지원하는 제품으로 폭넓은 호환성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웹캠 이외에도 헤드셋을 기본 제공한다. (일반적인 헤드폰과 달리 귀에 거는 방식이며 착용감은 좋은편이다. 워낙 가볍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한다 하더라도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사용설명서와 전용 프로그램이 내장된 CD가 기본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디자인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번에는 어떤 성능을 보여주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화질 만큼이나 반응속도가 상당히 궁금하다. 고급제품들과 저가형 제품들을 나누는 기준은 다양한 기능유무 라기 보다는 반응속도라 생각한다. 특히 광량이 부족한 실내에서 버벅임 없이 작동하는지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기본 제공되는 WebCAM Mate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기를 테스트 해 보았다. 사진메뉴의 모습으로 하단 중앙의 버튼을 이용하여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디테일한 화질설정 메뉴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사진촬영 기능 이외에도 멀티 스냅샵 촬영기능 및 이메일 사진전송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40 해상도로 촬영한 사진을 600 해상도로 리사이즈 한 모습이다. 실내이기 때문에 광량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웹용으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기의 반응속도로 느려짐이나 끊어짐 등의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광량이 턱없이 부족할 경우 노이즈를 비롯하여 버벅이는 현상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는 기기를 사용하는제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좌측 하단의 사진과 같이 전체화면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AF 성능도 무척 만족스럽다.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 하지만 1024 x 768 해상도로 설정할 경우 버벅임이 느껴진다. 가능하면 640해상도로 설정하고 기기를 사용해야 최상의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비디오 모드의 모습으로 레코딩 버튼과 사운드 셋팅 버튼이 상단부에 설치되어 있으며 하단 중앙에는 레코딩 시간이 표시된다.

동영상을 재생한 모습이다. 320 x 240에서 30프레임을 지원하기 때문에 상당히 자연스러우며 암부의 노이즈도 적은 편이다. (320 x 240 해상도를 600 x 480 해상도로 확대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UCC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사진촬영이나 레코딩 기능 뿐만 아니라 CCTV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자동으로 움직임을 감지하며 상단 중앙의 Bar를 통해 Sensetive를 설정할 수 있다. (움직임을 감지하면 레코딩이 진행된다. 사무실 등에 CCTV를 설치하고자 할 경우 이제품을 사용한다면 별다른 비용부담 없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설정 메뉴의 모습으로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으며 메일전송 기능을 통해 움직임이 발견되었을 때 스냅샵을 촬영하여 자동으로 메일로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경고음 기능을 제공하며 다양한 사운드 설정이 가능하다.

CrazyTalk Full Version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화상통화시 자신의 영상대신 아바타 영상으로 대체하여 감정 및 다양한 제스처, 음향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기 자체의 성능도 뛰어나지만 기본으로 제공하는 WebCAM Mate 프로그램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화상전화나 각종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한 화상채팅 기능 이외에도 스냅샷 촬영, 동영상 레코딩, CCTV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활용도는 무한하리라 생각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반응속도가 아닌가 싶다. 야외에 비해 광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실내에서도 전혀 버벅임이 느껴지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저가형 모델들 보다 훨씬 만족스럽게 각종 화상 채팅이나 회의 등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디지털카메라에 비할바는 못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의 퀄리티도 만족스러웠으며 무엇보다 CCTV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감시가 필요한 공간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소의 한계 때문인지 1024 해상도에서는 그다지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기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제품이니 만큼 추후 제품은 해상도를 높여서 출시한다면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었다. 보다 퀄리티 높은 화질과 색다른 기능을 체험하고 싶다면 이 제품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