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노디자인의 신제품 발표회 초청장을 받아 보았다. 밀려있는 업무 때문에 직접 참석할 수 는 없었지만 제품 디자인에 한 획을 그은 업체에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현재 제품 디자인에 있어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은 아이리버는 긴장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노디자인과 결별하기는 했지만 아이리버의 제품 디자인은 항상 만족스러웠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 할 Dicple D5 또한 전자사전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의 기능보다 디자인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사전의 경우 디자인이나 휴대성 보다는 얼마나 사용하기 편리한지가 중요하지만 D5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을 잊게된다.)

그동안 말만 무성한던 동영상 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하니 리뷰가 무척 기대된다. 그 이외에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인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으로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케이블과 멀티미디어 기능 활용을 위한 이어폰, 사용설명서 등이 동봉되어 있으며 전용 소프트 케이스 까지 기본제공되어 별다른 추가비용은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95.5 x 70 x 15mm 의 크기와 130g의 무게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자사전의 크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날려 버린 제품이라 말할 수 있다. 손바닥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제품이기 때문에 이동중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이라면 무척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폴더형 제품 중 양복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전자사전이 아닐까 생각된다.)

기기의 디자인 또한 엄지손가락을 들어주기에 충분하다. 하이그로시를 능가하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메탈재질의 마감과 기본적인 바디 디자인, 각 버튼부 등 어느하나 나무랄때가 없는 제품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최근 리뷰를 진행하는 제품들의 디자인을 보고 입이 벌어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처음 접하고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이리버 디자인의 장점이 그대로 뭍어난 제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다른 제조사에 비해 그다지 많은 컬러를 사용하지 않았음에 불구하고 촌스럽다는 느낌은 단 1%도 느껴지지 않으며 고급스러우며 사고 싶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고 있다.)

@ 필자는 D5를 보고 추후 PMP를 이런 디자인으로 출시한다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휴대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PMP가 이정도 크기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면 필자는 당장 살 것 같다.

LCD 부분의 모습으로 480 x 272 해상도를 지원하는 WQVGA LCD를 탑재하여 사전 기능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기능 활용시 장점이 상당히 많으리라 생각된다. (선명도는 말할 필요없이 만족스러우며 시야각의 불편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자사전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기능 활용시 불편이 예상된다. (전자사전에서 터치스크린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최근 타 제조사에서 지원하고 있는 펜베이스 기능등을 전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어나 일본어 검색에 있어 타 제조사에 비해 뒤쳐질 수밖에 없다.)

키보드의 모습으로 기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노트북 키패드 (METAL DOME 방식 사용. D20, D26은 펜타그라프 방식) 를 사용하고 있다. 기기가 작은만큼 타이핑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접 테스트 해본 결과 타이핑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독수리 타법으로 타이핑 할 경우 오타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다양한 바로가기 버튼을 지원하며 Hot Key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의 부재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으며 우측 하단의 십자버튼을 이용하여 손쉽게 메뉴 이동이 가능하다.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내장마이크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이스 레코더 기능을 기본 지원하고 있다.)

기기 좌측면의 모습으로 하단에 기기의 시리얼 넘버가 마킹 된 것을 알 수 있으며 중앙에는 볼륨조절 버튼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단에는 USB단자가 캡에 보호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미니 5핀 단자를 채용하여 호환성의 문제로 인한 불편함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기기 우측면의 모습이다. 하단부에는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도 멀티미디어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재생관련 버튼이 설치된 것을 알 수 있으며 상단에는 전원 버튼 및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장착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사방에 고무패드가 설치되어 기기의 충격완화 및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상단 중앙에는 스트랩 연결고리가 설치되어 있으며 (목에걸고 다니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핸드 스트랩을 연결하면 좋을 듯 하다.) 우측 하단에는 기기의 오작동 방지를 위해 HOLD 스위치가 설치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HOLD 스위치의 위치가 무척 인상적이다.)

다른 제품과의 크기비교 모습으로 HDD 형 MP3P H320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악세사리의 모습으로 소프트 케이스를 기본 지원하는 것이 무척 만족스럽다.

기기의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메인 UI는 가독성이 무척 뛰어나며 깔끔한 느낌을 준다. 총 5개의 대메뉴를 제공하며 사진과 같이 Today 기능을 지원하여 스케줄 관리가 간편하며 My Menu에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등록하여 보다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사전의 실행 모습으로 사진과 같이 총 9개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검색과 예문/숙어 기능을 제외한다면 7개의 사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될 듯 하다. 단 학습 메뉴에도 영어관련 사전이 내장되어 있다.)

통합검색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언어별로 단어를 입력하게 되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검색결과가 보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예문/숙어 검색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사전부 내 예문과 숙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영한사전을 실행한 모습으로 목록식/가로미리보기/세로미리보기의 선택이 가능하며 검색화면 역시 축약식과 확장식 중 선택하여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Viewer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 하단 오른쪽 사진과 같이 상단에 노란색 아이콘이 보이면 음성을 함께 들을 수 있다. (D5는 다양한 음성지원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저의 시력을 고려하여 폰트 크기도 3단계로 조절 할 수 있다.

정확하게 단어를 입력하지 않았을 경우 확장검색 기능이 실행되며 비슷한 단어들이 나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르는 스펠링이 있을 경우 난감해 하곤 하는데 와일드카드 및 블랭크 워드 검색을 지원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단어를 검색할 수 있다.

점프기능의 실행 모습이다. 단어를 검색했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 사진과 같이 단어를 선택한 후 점프 버튼을 누르게 되면 검색결과를 표시한다.

내장된 각종 사전의 모습으로 한영 및 영영, 유의어, 용법, 관용어 사전등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사전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스펙이나 아이리버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다른 제품과 달리 영어를 제외한 사전은 통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어사전 및 옥편을 지원하며 일본어/중국어 사전도 기본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산동아의 새국어사전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을수록하였다. 사진과 같이 검색을 통해 단어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형별/연표별로 검색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옥편의 실행 모습이다. 부수의 획수를 입력하면 관련 한자가 표시되며 관련 한자를 선택하게 되면 나머지 획수 입력창이 뜨게된다. 다시한번 획수를 입력하게 되면 관련 한자가 표시되며 선택한 후 뜻을 확인할 수 있다.

고사성어의 실행 모습으로 군시절 대대장이 항상 강조하던 역지사지가 완벽하게 검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제어 900여개, 어휘 3만여개 수록)

일본어 사전의 실행 모습으로 한일사전 및 일한 사전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손쉽게 단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히리가나 입력기도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한자 읽기사전을 지원하고 있다. (한자를 선택할 경우 관련 단어들이 표시된다.) 또한 외래어사전을 지원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중국어사전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의 중한/한중 사전을 탑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어검색 기능 뿐만 아니라 학습을 위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성지원 메뉴가 특히 눈에 뛴다.)

암기장을 지원하여 반복학습이 필요한 단어를 저장하여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각 언어별 3,000개 저장가능) 사용자 추가사전 기능을 이용하여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신어나 비속어 등을 저장하여 추후 단어 검색시 활용할 수 있다.

영어사전부에 속해있는 TOEIC, 수능, USAGE, IDIOM 사전등이 학습 메뉴에 저장되어 있다.

최신 IT용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뉴스영어사전, 비즈니스 사전등을 탑재하여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음성기능을 지원하는 테마별화화기능의 실행 모습이다. 원어민 육성발음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피킹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며 다양한 테마를 제공하여 여행회화와 마찬가지로 해외여행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여행회화를 탑재하였다. 총 11개국의 화화가 내장되어 있으며 테마별로 디테일하게 분류되어 여행이나 외국인을 만났을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멀티미디어 메뉴의 모습으로 드디어 동영상이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소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동영상이 지원되는 것이 무척 반갑다. 멀티미디어 전자사전으로써 완벽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텍스트 뷰어의 실행 모습이다. 1MB 이상의 파일도 원할히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독성도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글을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설정을 통해 폰트의 크기까지 조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오피스 문서를 CSD로 변환하여 D5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별도로 판매하는 CSD컨텐츠를 구입하여 하단의 사진과 같이 문제를 풀 수도 있다. 학습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포토뷰어의 실행 모습으로 미리보기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촬영정보가 없는 사진은 미리보기가 지원되지 않았다.) MP3P나 PMP에 버금가느 깨끗한 화질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촬영정보 및 슬라이드 쇼 설정, 배경이미지 설정이 가능하다.

동영상의 재생 모습으로 별도의 인코딩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없이 iriver Plus3를 사용하여 손쉽게 기기에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클릭스나 B20과는 달리 15프레임을 지원하여 퀄리티에 다소 차이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동영상을 지원하는 다른 전자사전 보다는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영상을 감상하는데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디테일한 설정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충분히 멀티미디어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원하여 웹에서 다운로드 받은 플래시 게임이나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파일용량이 작을 경우 별다른 문제없이 재생되지만 1MB 이상일 경우 버벅임이 느껴지는 것이 아쉽다.)

MP3의 실행 모습으로 하단에 메뉴바를 통해 음악 감상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등과의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며 아이리버 제품답게 다양한 설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정 메뉴의 모습이다. 플레이 모드 선택은 물론 EQ설정 및 앨범아트 기능까지 제공되어 전용 MP3P와 비교하여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좌측 하단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다양한 EQ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흠잡을 때 없는 음질을 구현하여 MP3 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FM라디오와 보이스레코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M라디오는 자동채널탐색 기능을 지원하며 녹음도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미로운 음악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비타민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머리에 휴식을 주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기능이다.)

멀티미디어 기능 이외에도 전자수첩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정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기능이 제공된다.)

키보드가 장착되어 메모장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예측되며 주소록 지원 및 스케줄 관리도 가능하다. (스케줄을 작성할 경우 메인 메뉴인 TODAY 에 표시된다.)

달력 및 기념일, 시간표 기능과 세계시간 및 계산기 (환산기능 제공) 기능을 기본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정 메뉴의 모습으로 아이리버 답게 상당히 질서정연 하며 디테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MP3/타이머/시스템/데이터/화면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셀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지만 최근 출시된 아이리버 제품들과 비슷한 구석이 많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리뷰를 끝마칠 수 있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이다. 2007년 아이리버에 출시한 제품들 중 가장 만족스런 디자인이며 타 제조사의 디지털 기기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없는 제품이라 생각된다. 또한 동영상을 지원하여 멀티미디어 기능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점도 대단히 만족스럽다. (차별화된 휴대성과 최고라고 표현하고 싶은 디자인. 거기에 멀티미디어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 아이리버 D5이다. 전자사전을 구입할 경우 사전의 질과양을 보고 구입하는 유저들이 많겠지만 이 제품은 그런 것을 무시하고라도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디자인이나 멀티미디어 기능이 매력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또한 눈에 들어온 제품이었다. 기존 제품들과 같이 터치스크린은 여전히 지원되지 않으며 사전기능이 다소 빈약한 것이 아쉽다. (이 제품의 컨셉 자체가 디자인과 휴대성 이라고 생각되지만 타 제조사의 제품에 비해 사전의 양이 다소 부족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 사전의 양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상에 완벽한 제품이 어디 있겟는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긴 했지만 아이리버 다운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된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퀄리티 높은 사전 탑재와 막강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전자사전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에 충분한 제품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