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급형이나 보급형 중 한가지 라인으로만 제품을 출시한다 해도 그다지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노트북이 데스크탑 시장을 잠식해 가면서 수많은 신생 업체가 생겨나게 되고 더 이상 한가지 라인업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대표적인 제조사로 소니를 들고 싶다. 고급화만을 지향하던 소니에서 보급형 제품을 출시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눈에뛰는 디자인과 색다른 기능으로 고급형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ASUS에서도 보급형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였다. 리뷰를 진행 할 X51RL은 보급형 멀티미디어 노트북으로 듀얼코어 CPU T2330과 1GB메모리, 15.4인치 와이드 LCD 등을 탑재한 제품이며 60만원 후반의 가격대로 가격대 성능비가 무척 높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타 제조사의 동급 제품들이 대부분 FreeDOS를 탑재한데 비해 이 제품은 Vista OS를 기본 내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2년의 월드워런티 또한 큰 장점이다. 각종 테스트를 통해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65 x 264 x 35.5mm의 크기와 2.8Kg의 크기로 휴대성을 고려한 제품은 아니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휴대성 보다는 가격대 성능비를 컨셉으로 잡은 제품이기 때문에 단점은 아니라 생각된다.) 하지만 기기의 디자인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기존 ASUS 노트북의 화려하고 사이버틱한 느낌이 적고 심플한 느낌만이 강조되어 먼가 허전하다. (그다지 부족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동안 출시된 ASUS 제품들의 디자인이 워낙 독특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이가 느껴진다.)

15.4 인치의 WXGA Color Shine Display를 채용 하였으며 1280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다. 다른 ASUS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선명도는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와이드 LCD를 탑재하여 완벽한 멀티미디어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2개의 고정래치가 설치되어 이동시 LCD가 오픈될 일이 없다.)

15.4인치 제품답게 팜래스트가 넓고 키보드도 큼지막 하기 때문에 타이핑을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키보드의 경우 키압도 부담스럽지 않으며 키피치가 넓어 고속 타이핑을 진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진과 같이 상단 중앙에는 전원버튼을 비롯하여 Power4 Gear, 무선랜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팜래스트 중앙에는 상하스크롤을 지원하는 터치패드가 장착된 것을 알 수 있다.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양 측면에는 스피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스피커의 퀄리티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급형 제품들이라 하더라도 부실한 스피커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X51RL의 내장스피커는 별다른 노이즈도 발생되지 않았으며 중저음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이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실행했을 경우 충분히 활용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중앙에는 인디케이터가 설치되어 기기의 작동상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기 좌측면의 모습으로 Dual layer를 지원하는 MATSHITA DVD-RAM UJ-860S 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우측면의 모습으로 상단부에는 PCMCIA슬롯과 멀티카드 리더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중앙에는 2개의 USB단자 및 오디오 단자가 설치되어 있다. (총 4개의 USB단자를 제공하여 여유롭게 외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기기 뒷면부의 모습이다.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D-SUB단자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2개의 USB단자와 RJ11, RJ45네트웍 단자, 전원입력 단자, 도난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홀 등이 설치된 것을 알 수 있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4400mAh의 6Cell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원을 High Performance로 설정한 후 슬라이드 쇼를 무한반복 한 결과 2시간 7분동안 실행후 10%의 배터리를 남기고 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개의 메모리 슬롯을 지원하여 추후 2GB까지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요즘 메모리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 메모리의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충분한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160GB의 HDD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용량에 대한 걱정은 접어도 좋을 듯 하다.

12인치 노트북과의 크기비교 모습으로 상당한 크기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디자인 및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각종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해 보도록 하자.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능이라 생각한다. 과연가격을 뛰어넘는 성능 구현이 가능한지 무척 궁금하다.)

각종 시스템 정보의 모습으로 듀얼코어 CPU가 탑재되어 있으며 무선랜, DVD Multi 등이 설치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대부분 FreeDos를 탑재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Vista OS를 탑재했기 때문에 회사등에서 사용할 경우 상당히 큰 매리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윈도우 체험지수의 평균 스코어는 3.6으로 비교적 만족스럽다. 특히 프로세서 스코어가 눈에 뛴다.)

Splendid Video Intelligence 엔진이 탑재되어 다양한 색감 설정이 가능하여 자신에 눈에 가장 편안한 환경으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무척 유용한 기능 중 하나이다.)

Power 4 Gear eXtream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총 4가지 전원관리 모드를 통해 최대 20~30%까지 노트북 사용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

PCMARK05의 경우 그래픽 스코어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프로세서의 경우 고급형 제품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CrystalMark의 경우도 프로세서 스코어가 무척 인상적이다. (노트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프로세서의 성능이 상당히 뛰어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DVD를 통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테스트 해 보았다. 화면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좁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으며 버벅임도 없었다. (영상이나 사운드 모두 가격대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포토샵을 테스트 하고 있는 모습으로 1GB메모리가 약간은 버거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장 정도의 사진을 던졌을 경우 버벅임이 느껴졌으며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포토샵을 활용할 경우 메모리의 업그레이드는 필수가 아닐가 생각된다.) @ 115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74MB의 PSD 파일의 로딩시간은 1분 31초로 보급형 제품치고는 상당히 빠른 로딩시간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DMARK05의 실행 모습으로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X3100과 비슷한 스코어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도 스코어라면 하드코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온라인 3D게임 정도는 소화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온라인 게임을 테스트 하고 있는 모습으로 스키드러쉬의 경우 이미지퀄리티를 "중"에 설정했을 때 버벅임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며 스페셜포스의 경우 별다른 문제없이 1280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기존에 리뷰를 진행했던 ASUS 제품들이 워낙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디자인도 차별화 된데 비해 리뷰를 진행했던 X51RL의 경우 강렬한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가격대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보급형 시장에서 무척 좋은 반응을 얻을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프로세서의 성능이 아니가 생각된다. T2330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각종 벤치마크나 체감성능 테스트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했으며 고급형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스크탑 PC와 달리 CPU는 업그레이드 하기 힘든 칩셋인 만큼 어떤 프로세서가 내장되었는지는 무척 중요하다.) 또한 Vista OS를 기본 탑재하여 개인 유저들은 큰 매리트를 느낄 수 없지만 회사에서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활용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2년간의 월드 워런티도 이 제품을 구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보급형 제품이다 보니 무선랜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부가장치를 발견할 수 없다. (기기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구성이라 할 수 있지만 먼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기기를 테스트 하는내내 약간씩 딜레이가 발생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부분은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다. 이 제품을 구입한다면 꼭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할 것을 당부한다. 요즘 메모리 가격이 거의 바닥이기 때문에 손쉽게 기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멀티미디어나 브즈니스용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제품이며 가격대 성능비를 중요시하는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