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사라져 가는 제품도 있다. PMP나 내비게이션 등은 2-3년 사이에 폭발적인 성장새를 보인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반대로 사운드 카드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메인보드에서 사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신제품의 출시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귀가 그다지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어떤 제품을 구입하던 사운드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메인보드 내장형 사운드가 시장을 점령해 버린 현재 필자와 같이 사운드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을 만족시킬 만큼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 할 CARAT-HD1V는 UD1과 HD1의 출시를 통해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끈 Styleaudio의 신제품으로 블랙컬러의 고급스런 디자인만 봐도 마음이 든든하다. (HD1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볼륨 다이얼을 추가한 것이 눈에 뛰는 제품이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는 이 제품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하기 힘들 것 같다. HD1V의 특징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리뷰라기 보다는 프리뷰에 가깝다. 이점 양해 바란다.)

FULL KIT의 모습으로 기기를 비롯하여 PC와 연결할 수 있도록 USB케이블을 기본 제공하며 간단한 사용설명서와 러버풋, 여분의 볼륨 다이얼을 제공하고 있다. (USB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악세사리가 많을 필요는 없다.)

108 x 75 x 30mm 의 크기로 담배갑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5~10mm 정도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좀더 작고 슬림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최적화된 사운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제품의 크기가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므로 전혀 단점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또한 풀 알루미늄 케이스로 제작되어 상당히 세련된 맛이 느껴지며 블랙 컬러가 무척 고급스런 느낌을 주고 있다.

기기 상판부의 모습으로 제품에 대한 간단한 홍보문구가 프린팅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CARAT-HD1V는 제품 기획에서 개발,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완성한 제품으로 극소수의 하이파이 오디오 매니아를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다른 제조사의 제품들과 달리 대중화 보다는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명재를 가지고 출시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5.5파이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는 Phone 단자가 부착되어 있으며 좌측에는 전/후면 단자를 선택할 수 있는 SELECT 스위치와 전원 LED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3.5파이 젠더를 통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다. 또한 HD1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볼륨조절 다이얼을 장착하여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상단 중앙에는 TCXO라는 문구가 프린팅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TCXO Hi-Fi USB AUDIO DAC" 이라는 이름답게 TCXO(1.5PPM)와 TXCO전원 전원단이 장착 되었는데 2.5PPM 이하의 TCXO는 고가의 오디오 기기 등에만 기본 체택되며 포커스질감이나 스테이징, 음향배경, 잔향, 순도 등 디테일한 음향효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기기 후면부의 모습으로 인티앰프나 액티브 스피커 등을 연결할 수 있는 RCA단자 (우수한 신호 전송률과 영속성을 위해 금도금 처리되어 있다.) 가 부착되어 있으며 OPTICAL 단자도 기본 지원하는 것이 눈에뛴다. (하이엔드 DAC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OPTICAL단자를 지원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또한 전원입력 단자를 장착하여 파워 서플라이 등과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원을 사용하여 간섭을 최소화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USB연결 만으로도 기기를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사진과 같이 기판이 케이스 중앙에 설치되어 외부의 간섭을 최소화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조사의 말을 빌리면 HD1과 같이 일본의 오스콘, 독일의 버브라운, 독일의 위마 등 하이파이 오디오 전용 부품을 사용하였다고 하며 음질 핵심 부에는 미국의 '비샤이데일(Vishay-Dale) 메탈 필름 저항', '위마'의 필름 콘덴서 최상위 라인 제품 중 하나인 'MKP'콘덴서, 그리고, 실버마이카 콘덴서 등 하이엔드 오디오급 부품까지 투입하여,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로서의 출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한다.)

기본 제공되는 악세사리의 모습으로 USB케이블 및 사용설명서, 러버풋이 기본 제공된다. (러버풋은 바닥면의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용도가 아니다. 기기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적인 고정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음손실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기의 디자인 및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PC에 내장된 사운드카드와 비교하여 얼마나 많은 변화가 느껴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았다. (사진과 같이 2 RCA케이블을 이용하여 중고급형 PC스피커와 HD1V를 연결하고 노트북과는 USB로 연결하였다. USB단자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며 별도로 사운드 설정을 해 주지 않아도 USB Audio가 기본으로 설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MP3 등의 압축파일로 테스트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생각되어 일반 오디오 CD를 사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혹시 사운드의 변화를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여 필자를 비롯하여 동료직원 2명과 함께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3명 모두 변화된 사운드를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노트북 내장 사운드로 음악을 재생했을 경우 고음이 상당히 불안하고 귀를 자극했다. (자연스레 볼륨을 줄이게 된다.) 하지만 HD1V를 장착한 후 음악을 청취하면 고음부가 상당히 정갈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중저음 역시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다소 산만하게 들리던 사운드가 집중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내장 사운드카드에 큰 불만이 없었는데 비교 청취해 보니 부족한 부분들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 최소 50시간의 에이징 타임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며 테스트에 사용된 스피커도 에이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비교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확연히 구분되는 사운드의 퀄리티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HD1V는 헤드폰 앰프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급형 이어폰 중 하나인 오디오 테크니카의 CM7TI를 연결하여 음질의 변화를 확인해 보았는데 스피커를 연결했을 때와 같이 귀를 편안하게 하는 안정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으며 미세한 효과음이나 잔향 등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OUTPUT에서는 작동하지 않던 볼륨 다이얼이 작동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A (Audio)와 V (Visual)에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HD1V는 까다롭지만 재미있는 제품이었다. (사운드관련 제품의 리뷰는 항상 힘들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여줄 수 없고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사운드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어 상당히 즐거웠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PC를 통해 즐기고 있는 멀티미디어 사운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지만 그것을 전혀 단점이라 말할 수 없다. (이 제품은 음악감상용으로 개발되어 출시된 제품으로 필자와 같이 멀티미디어 보다는 음악감상이 주를 이루는 유저들을 위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의 내장 사운드카드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HD1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던 볼륨조절 다이얼이 부착되어 편의성도 뛰어난 장점이 있는 제품이다. 좀더 좋은 사운드를 위해 기꺼이 돈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제품이라 생각된다.

사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피커라 생각 하지만 원음을 얼마나 충실히 스피커에 전달해 주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PC에서 FLAC나 APE등의 무손실 오디오 파일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CARAT-HD1V와 함께라면 만족감이 배가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