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시장과 함께 활성화 되고 있는 시장 중에 하나가 전자사전 시장이다. 아이리버의 딕플 출시 이후 단순한 전자사전 기능을 넘어선 멀티미디어 전자사전 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자사전 제조사 마다 나름대로의 컨셉을 가지고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리버의 경우 MP3P 를 제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UI와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카시오는 전자사전 본연의 기능인 사전기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 지금 리뷰를 진행하는 두산 에이원프로 제품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AP400의 경우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컬러 LCD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SWIVEL LCD를 비롯하여 다양한 컨텐츠가 수록되어 있으며 업계 최초로 CSD뷰어를 장착하여 각종 오피스 파일을 원문 그대로 볼 수 있다.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여러 부분에서 느껴지고 있다. 디자인 및 기능 분석을 통해 다른 제조사와 어떠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FULL KIT의 모습으로 본체를 비롯하여 케이스, 사용설명서, 이어폰, USB케이블 등이 동봉되어 있다.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여 별도의 배터리는 동봉되지 않으며 SD슬롯을 지원하지만 SD메모리카드는 동봉되지 않았다. 충전기가 동봉되어 있지는 않지만 핸드폰에서 사용하는 표준 24핀 충전기를 이용하여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130 x 101 x 20mm의 크기와 286g의 무게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전자사전과 비슷한 크기로 크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지만 무게감은 느껴진다. 프라스틱의 무광 케이스지만 블랙 색상으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으며 사이드쪽의 실버 색상과의 매치도 비교적 훌륭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작이라 할 수 있는 AP255와 비교해볼때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함이 돋보인다.

사전스펙을 타이핑하며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많은 컨텐츠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 가장 눈에 뛴다. 37책의 다양한 사전 컨텐츠를 비롯하여 50책의 다이제스트북, 16책의 온라인 어학교제 까지 국내최다 컨텐츠를 자랑하고 있는 전자사전이다.

4.6인치 흑백 LCD가 부착되어 있으며 백라이트 기능이 지원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터치패널을 지원하며 샤프의 CMP2000R과 같이 SWIVEL LCD로 설계되어 멀티미디어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한손으로 각종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LCD 회전시 약간 빡빡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단에는 두 개의 외장 스피커가 부착되어 있다. 볼륨을 최대로 해도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고 깨끗한 음이 재생되는 것은 마음에 들지만 소리가 그리 크지 않아 약간은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SWIVEL LCD와 함께 가장 신경을 많이 쓴부분이 키패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버튼 간격이 좁아 간혹 오타가 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펜타그라프를 적용한 전자사전에 버금가는 타격감이 일품이다. 또한 다양한 기능설정 버튼이 부착되어 있어 기기 사용이 무척 편리하며 어두운 장소에서의 사용에 대비해 각 버튼마다 블루 LED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기 상단의 모습으로 전원버튼 및 볼륨조절 버튼 (E-BOOK 사용시 상하스크롤 가능)이 부착되어 있으며 스트랩연결고리가 설치되어 핸드스트랩을 연결하여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SD Card Slot을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좌측의 모습으로 데이터전송과 충전을 위한 24핀 단자가 부착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별도의 충전기가 동봉되지 않았지만 단점으로 지적하지 않은 이유가 24핀 단자의 채용 때문이다. 거의모든 가정이 1개이상의 24핀 충전기를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단자의 선택은 무척 만족스럽다. 하지만 USB는 1.1을 지원하고 있다. 빠른 데이터 전송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듯 하다.

기기 우측의 모습으로 마이크가 부착되어 레코딩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가 설치되어 발음기능이나 MP3P를 공공 장소에서도 편하게 청취할 수 있다.

기기 뒷면의 모습으로 RESET버튼이 설치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스타일러스 펜이 장착되어 있다. 다른 제품과 다르게 상당히 슬림한 펜이 동봉되어 공간절약의 효과는 있지만 탈부착이 무척 불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 고정 방식이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시 고정 프라스틱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디지털 기기들과의 크기비교 모습이다. 크기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크지만 상당히 슬림하게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봉된 케이스의 모습이다. 상당히 견고하게 제작되어 기기의 스크래치 방지뿐만 아니라 충격흡수도 가능하다.

악세사리의 모습이다. 사용설명서를 비롯하여 USB케이블, 전용 이어폰 등이 동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도 무척 만족스럽고 동급최강의 컨텐츠의 양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내장된 각종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 AP255에서 어떤 부분이 추가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UI는 AP255와 비교했을때 거의 변화가 없다. 컬러 LCD를 적용하지 않아 아쉬운 면도 있기는 하지만 메뉴가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각종 기능을 사용 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사전 컨텐츠가 상당히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본어나 중국어 사전에 비해 영어사전에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을 알 수 있다.

통합검색 기능을 제공하여 굳이 일일이 사전을 찾아 검색하지 않아도 쉽고 편하게 단어의 다양한 뜻을 알 수 있다. 또한 하단의 사진과 같이 검색된 단어의 사전이동이 무척 간단하여 통합검색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글씨의 크기 조절이 가능하며 단어암기 학습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가 추가 된 것이 상당히 반갑다. 또한 업계최초로 듀얼 검색기능을 채택하여 LCD를 회전하여 접은 상태에서도 각종 단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소프트키보드 입력이나 필기인식 기능이 지원되어 굳이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단어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86,826단어의 네이티브 발음을 지원하여 생생하게 살아있는 입체적인 영어 학습이 가능하며 예문표시, 숙어, JUMP, 히스토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어사전에 비해 국어나 일본어, 중국어 사전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필요한 사전은 모두 저장되어 각종 단어검색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영어 사전과 마찬가지로 단어를 검색했을 때 다른 사전으로의 이동이 무척 간편하다. 터치스크린을 지원하기 때문에 LCD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한영/한일/한중 사전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단어의 뜻을 알아볼 수 있다.

단어의 검색 뿐만 아니라 옥편, 고사성어, 여행회화, 시사용어 사전 등이 내장되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학습.회화 메뉴에서는 실질적인 영어 문장 학습을 위해 다양한 상황별 컨텐츠를 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다는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라 생각된다.

사전기능과 같은 단순한 단어의 해석이 아닌 문장의 표현으로 영어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학습 능률을 배가 시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전자사전 들과 마찬가지로 단어장을 지원하고 있다. 암기가 필요한 중용한 단어의 경우 단어장에 저장하여 꾸준한 반복학습이 가능하다.

미디어 메뉴의 모습으로 AP255에서 CSD뷰어와 게임 기능 등이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 MP3를 비롯하여 다양한 부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메뉴이다.

SWIVEL LCD 기능과 함께 AP400만의 특별함이 묻어나는 CSD뷰어의 실행 모습이다. 각종 오피스 문서는 물론, 텍스트, 웹페이지 등을 볼 수 있으며 사전으로의 연동이 가능하여 문서정보와 사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세로보기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동중에 LCD를 접고 보다 편하게 각종 문서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파일은 별도의 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CSD 뷰어 포맷(*.CSDM)으로 변환 후 사용해야 한다. PMP의 오피스 뷰어 정도의 기능을 예상했던 필자는 아쉬움이 크다.

외장 SD메모리에 각종 MP3파일을 저장하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재생중 EQ나 반복설정이 가능하며 멀티테스킹 기능을 지원하여 음악을 들으며 사전을 사용할 수 있다. (발음기능 사용시 음악이 잠시 멈추고 발음을 들려준다.)

또한 보이스레코더 기능이 지원되어 학원강의등을 녹음하여 반복청취 할 수 있다. (녹음파일은 WAV파일로 저장되며 SD Card가 삽입되어 있어야 사용 가능하다.)

앨범기능을 제공하여 이미지를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다. 흑백 LCD이기 때문에 이미지의 단순확인 용도로만 활용해야 할 듯 하다.

다양한 부가 기능의 모습이다. 달력이나 계산기 기능등을 지원하며 USB케이블을 이용한 데이터전송과 사전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파일관리 기능이 지원되어 SD Card와 기기와의 데이터 이동 및 파일의 삭제등이 가능하다.

게임기능이 추가 되었다. 단순게임이 내장된 것이 아니고 학습에 관련된 게임이 내장되어 있어 보다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다.

환경설정 메뉴의 모습이다. 화면, 명암 설정 및 암호 설정 등이 지원되어 보다 편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AP255의 리뷰를 진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기기의 완성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사전기능이 상당히 충실한 것을 알 수 있었다.

SWIVEL LCD를 채용하여 보다 친숙하게 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며 최근 출시된 전자사전 답게 다양한 컨텐츠를 내장한 것이 전자사전을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MP3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기능이 내장되어 다양한 활용성을 보장한 것도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다소 영어 분야에만 추우친 감이 없지 않나 생각되며 흑백 LCD를 내장하여 화려한 UI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재 20만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 생각된다. 폭넓은 영어 학습과 다양한 부가기능이 필요하고 이동이 잦은 사용자라면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기기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