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SONY. 단순히 기업의 홍보문구를 넘어서 소니만의 자신감과 고집이 엿보이는 말이다. 소니라고 하면 독특하고 앞선 기능과 예쁘장한 모양대신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강한데, 실제로 대부분의 제품이 중상위권의 제품들로 "서민"이나 "초보"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범위에 있었다. 이렇게 자신들의 단단한 틀로 타 업체와 다른 길을 가던 소니가 조금은 너그러워졌는지 비교적 저렴한 C 시리즈를 출시했다. 기존의 소니제품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보급형"이란 표현이 생소하게 느껴질텐데, 가격대가 다른만큼 아무래도 기능과 성능에 있어서도 그만큼 차이가 있지 않은지 의심이 생기는건 당연할 터. 소니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과 성능을 얼마나 잘 조합했는지 한 번 살펴보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부품구성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니 제품답게 깔끔한 외모를 자랑한다. 올인원이라 묵직하게 잡히는 편으로, 두께는 좀 두꺼우나 ODD까지 갖춘 제품에 이이상의 다이어트는 쉽지 않으며 사용시간을 생각할 때 6셀 배터리가 기본이라는 점도 무시못할 장점이다. 14" 부터는 휴대에 불편하고, 12" 이하는 화면이 너무 작다는 사람들한테 적당한 크기가 13" 대의 제품군으로, 화면 1"의 차이가 노트북에 있어선 상당히 큰 편이나, 국내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14" 와 12" 로 나뉘어 13" 대 제품군의 선택폭이 상당히 좁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13" 제품을 원하던 소비자에게는 또다른 선택권이 생긴 셈이며, 뒤에 나올 부분이지만 인텔 내장그래픽기능이 아닌 nVIDIA GeForce Go 7400 을 갖춰, 웹서핑과 문서작업같은 일반 사무 외에도 게임이 되는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클리어브라이트 코팅의 13.3" 와이드 LCD는 1280 X 800 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색상 및 시야각은 기존 소니제품군과 같이 양호한 편이다. 모니터 베젤과 아래에는 고무받침으로 베젤과 케이스 손상을 방지한다.

전면에는 소니의 메모리스틱리더와 함께 무선랜 스위치가 있다. 터치패드와 묶여있는 인디케이터 부분은 터치패드 사용 편의성과 함께 상판을 열기 쉽도록 조금 오목하게 패인것을 볼 수 있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설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주쓰는 USB, 4핀 IEEE1394 과 같은 단자들를 오른쪽에 배치. 뒤쪽은 배터리로 여유공간이 없는만큼 포트들을 양쪽에 잘 배분해야 하는데, 오른쪽에 ODD를 두고 대부분의 포트를 왼쪽으로 몰아넣은 제품들이 많음을 생각해볼 때 편리한 구조라 할 수 있으며 각 단자간의 간격도 적당하여 사용시 플러그끼리 닿는 불편함을 줄였다.

그 외 손이 덜 가는편인 ODD와 랜/모뎀/사운드 왼쪽에 배치. 슬슬 호환기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34핀의 Express 카드 역시 잊지 않고 넣었다. 양 옆의 뒤쪽에 타공망으로 덮은 부분은 스피커로, 스테레오 구성에 다른 부품이나 단자사용에 불편함 없이 깔끔하게 배치하였다.

외형과 편의성에 이어 제품의 성능을 뽑아내는 각 부품과 함께 소니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GeForce Go 7400을 단 만큼 게임을 즐길만한 성능이 나오는지 확인해보자.

장치관리자와 CPU-Z 프로그램에서 인텔 Core 2 Duo T5500 과 Geforce Go 7400 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충분한 수준의 성능을 예상할 수 있다.

소니 바이오노트북의 전용 월페이퍼를 배경으로 화면 상단에는 마우스 커서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열리는 vaio launcher를 볼 수 있으며 지정한 기능을 바탕화면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소니의 프로그램인 vaio media 와 vaio zone 으로 동영상과 음악과 같은 다양한 미디어를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으며 빡빡하고 건조한 사무용 보다는 조금 여유있는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방향에 컨셉을 맞췄음을 볼 수있다.

3D Mark 05의 1024 X 768의 해상도 기본 설정에서 1768점, CPU와 그래픽칩셋에 걸맞는 점수가 나왔으며 노트북으로서는 비교적 높은 성능을 갖췄음을 확인할 수 있다.

1024 X 768 해상도에서 FIFA 2007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으며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카트라이더 역시 끊김이나 지연현상없이 할 수 있다. 다만 노트북 성능과 게임의 등수는 별개의 문제.

소니는 제품 홍보에 있어 디자인을 강조하는 편이나, 13.3" 와이드 화면에 GeForce Go 7400 그래픽 칩셋으로 겉모양에만 치중한 제품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범용부품인 2.5" S-ATA 하드디스크와 듀얼채널의 SO DIMM 슬롯으로 추후 업그레이드에도 불편함이 없으며 자잘한 분해과정 없이 바닥의 나사 몇 개만 풀어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편의성 역시 소니의 노하우가 스며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휴대하기에는 부피와 무게가 조금 버거우나, 충분히 갖춘 인터페이스와 함께 DVD±RW 드라이브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주변기기에 대응하는만큼 비용대비면에서 어느정도의 타협점이라 생각해볼 수 있으며 소니 특유의 다양한 액세서리와 함께 소니의 제품으로서는 비교적 저렴하게 나왔다는 점이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