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5의 리뷰를 진행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필자의 손에 어느덧 D26이 쥐어져 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사전 컨텐츠를 획기적으로 늘린 D25는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D20에서 적용되었던 펜타그라프 키패드 방식을 변경한 것이었다. 비록 부피가 커지기는 하지만 펜타그라프 만의 차별화된 타격감으로 다시 D20으로 돌아간 유저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D26의 디자인과 스펙을 살펴보니 D25에 비해 컨텐츠보다는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D20과 D25의 장점만을 결합하며 탄생한 아이리버 딕플 D26! 점점 커져가고 있는 전자사전 시장의 당당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리버의 신제품 D26의 디자인 및 기능 분석을 통해 기존 모델에 비해 얼마나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FULL KIT의 모습으로 우선 박스 디자인이 무척 세련되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20이나 D25에서의 정형화된 박스 디자인을 탈피하여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박스로 대체한 것이 인상적이다. 악세사리의 경우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24핀 단자를 사용하여 D20에 포함되어 있던 충전기는 동봉되지 않았지만 기기 사용에 큰 불편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24핀 충전기가 없는 집은 없을 것이다.) 사용설명서 및 USB케이블, 이어폰, 사용설명서 등이 기본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63.4 x 83.6(88.5 힌지포함) x 21.5mm의 크기와 315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D20과 비교했을 때 크기는 작아졌으며 무게는 가벼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디자인은 D20과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전면을 하이그로시 UV코팅 처리하여 명품 장지갑을 보는듯한 뛰어난 퀄리티를 느낄 수 있으며 블랙과 실버의 조화로 단순한 느낌이 들지 않고 무척 세련되 보인다. (D20의 경우 상단의 양끝이 기울어 지는 형태라면 D26은 라운딩 되어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직사각형에 가깝다.)

LCD는 기존 제품과 변화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3인치 와이드 LCD를 채용하였으며 시야각도 넓고 매우 선명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유자재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양쪽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부착되어 MP3나 발음등을 들을 수 있다. 중앙에는 상태표시 LED가 부착되어 쉽게 기기의 상태를 파악 할 수 있다.

외장 스피커의 볼륨을 최대로 하고 MP3와 발음기능을 테스트 해본 결과 소리도 상당히 크고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펜타그라프 로의 복귀가 무척 반갑다. 물론 이로 인해 크기가 커지고 무게가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전자사전의 경우 이동중에 사용하기 보다는 책상위에 두고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사진과 같이 3개의 손가락 정도로 타자를 하는게 가장 적당하며 특유의 쫀득쫀득한 타격감으로 기존 버튼형 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단어의 입력이 가능하다.

사진과 같이 키패드 부분에 설치되었던 내장 마이크가 기기 하단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가 1.2GB로 비교적 넉넉하지만 외장 메모리 슬롯이 설치되지 않은점은 아쉽다.

기기 우측면의 모습으로 데이터 전송 및 충전을 위한 24핀 단자와 이어폰 단자/리모콘 단자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리모콘은 별매) D25와 같이 24핀 단자를 채용하여 호환성이 상당히 뛰어난 점은 칭찬해 주고 싶다. (가정용 TTA충전기 뿐만 아니라 USB케이블을 이용하여 충전할 수 있다.)

바닥면의 모습으로 과도하게 오픈되어 기기의 고장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대가 부착되었으며 충격흡수 및 미끄럼 방지를 위해 사방에 고무패드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RESET 버튼이 부착되어 기기의 오작동이 있을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UMPC, MP3, 핸드폰 과의 크기비교 모습이다. 휴대성을 메인 컨셉으로 잡고 제작한 제품은 아니기에 크기가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전자사전의 경우 대부분 가방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굳이 단점이라고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땅에 던져도 기기에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것 같은 튼튼한 케링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다. 디자인도 상당히 세련되었으며 옆트임 처리되어 이어폰을 연결하여 이동중에도 MP3를 감상할 수 있다.

각종 악세사리의 모습으로 사용설명서 및 USB케이블, 이어폰 설치CD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의 디자인은 D20과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어 간단하게 마무리 하였다. 이번에는 추가된 기능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과연 D25에 어떤 기능들이 추가되어 기기가 만들어 졌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D26의 컨텐트의 양은 D25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몇가지 변화가 느껴진다. 우선 표준국어 대사전이 수록되어 보다 정확한 한글의 뜻을 알 수 있으며 옥편과 고사성어도 새로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전이 YBM으로 대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워낙 컨텐츠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전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D25와 비교하여 UI디자인에 대한 변화는 느낄 수 없으며 기존 사전이 그대로 적용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통합검색 기능을 지원하여 쉽고 편리하게 단어를 검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영어 관련사전이 내장되어 있는 것이 눈에 뛴다.

통합검색의 실행 모습이다. 단어를 검색하게 되면 오른쪽 하단의 사진과 같이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 사전이 모두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전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의 경우 통합검색 기능은 무척 유용하다.

글씨의 크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력이 않좋거나 보다 많은 예문을 보고 싶을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RealSpeak Solo를 채용하여 원어민 육성에 가까운 발음을 재생할 수 있으며 점프기능을 제공하여 사진과 같이 예문에 표시된 단어를 선택하면 관련단어의 뜻이 다이렉트로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지 않은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히스토리 기능을 지원하여 그동안 검색했던 단어들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메뉴들만 모아 My Menu에 저장하여 간편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단어는 입에서 맴도는데 철자를 모를 경우 무척 난감할 수 있다. 아이리버 D26은 차이코프스키 검색과 어형변화 검색을 지원하여 사진과 같이 한글로 발음을 입력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관련 단어가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한사전 이외에도 사진과 같이 한영, 수능,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전이 내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중일 사전의 모습으로 전자사전 최초로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 대사전을 수록 하였으며 새로운 옥편과 함께 고사성어를 추가하여 보다 정확한 한글의 뜻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칫 어려울 수 있는 한자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표준국어 대사전의 실행 모습이다. 정확한 한글단어의 뜻을 알 수 있으며 비속어라 할 수 있는 "가라"라는 단어도 정확하게 검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어나 중국어의 단순 사전기능 뿐만 아니라 읽기사전과 유의어 사전이 내장되어 보다 폭넓게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

어휘.작문 메뉴에서는 단순 단어검색이 아닌 폭넓은 영어 학습을 위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26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사용자 추가사전을 지원하고 있다. 사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꼭 필요한 단어가 있을 경우 사진과 같이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암기장 기능이 지원되어 단어를 등록하고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암기할 수 있다.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D26 하나라면 영어학습에는 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자사전의 사용 연령층을 다양화 하기 위해 중학교, 어린이, 체팅약어 사전등을 내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 암기식 학습이 아닌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학습을 위해 다양한 회화 메뉴가 제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EW TOEIC 청취 메뉴에서는 미니 테스트 기능을 제공하여 자신의 실력을 체크할 수 있으며 상황별 영어회화 기능이 내장되어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메뉴의 모습으로 D25에서 추가된 기능은 보이지 않는다. D26에서도 동영상 재생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추후에도 지원하지 않을 듯 하다.

텍스트 뷰어의 실행 모습으로 창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글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또한 문자크기 기능을 지원하여 시력이 좋지 않은 사용자를 배려하고 있다. 1MB 이상의 텍스트 파일을 재생 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없이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토뷰어 기능을 지원한다. 미리보기 기능을 지원하여 편하게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확대/축소, 슬라이드 쇼, 배경 이미지 지정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촬영한 원본 사진 (3000픽셀)을 테스트 해 본 결과 약간의 딜레이가 있기는 하지만 원할하게 재생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MP3의 재생 모습으로 하단의 메뉴바가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폴더별로 파일을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으며 OGG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완벽하게 멀티테스킹을 지원하여 사전기능을 사용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포토뷰어, E-BOOK, 전자수첩 도 멀티테스킹 가능)

EQ도 무척 다양하여 자신만의 음색을 선택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MP3P 전문기업 답게 다른 전자사전의 MP3 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깨끗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M라디오 수신 및 녹음 기능을 지원하며 음성녹음 기능을 제공하여 강의를 들을 경우 쉽게 녹음을 할 수 있다. 또한 2개의 게임이 내장되어 있다.

감미로운 음악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비타민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소심한 성격으로 평소 스트래스를 머리에 이고사는 필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닐까 생각된다.

보다 강력한 전자수첩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PC에 있는 MS Outlook의 주소록, 스케줄 데이터를 전송 (iriver D26 Manager 프로그램 사용) 할 수 있으며 캘린더, 메모장, 계산기 등의 기능을 지원하여 굳이 PDA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큰 불편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다양한 환경설정 메뉴의 모습으로 총 6개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D20과 D25의 장점을 완벽하게 결합하여 탄생한 D26. 부족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사전 컨텐츠를 비롯하여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또한 PDA를 능가하는 전자수첩 기능까지 내장된 다기능 전자사전이다. 펜타그라프 방식의 키패드가 적용되어 기존 전자사전과 차별화 되는 빠른 타자가 가능하며 사용자 추가사전과 My Menu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완벽한 멀티테스킹이 지원되어 MP3나 어학파일을 들으며 전자사전을 이용할 수 있는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으며 기다림의 시간없이 빠르게 기능이 실행되어 무척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기기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터치스크린의 부재가 무척 아쉬웠다. 특히 점프 기능등을 사용하거나 MP3의 구간이동 시 아쉬움이 컷다. 전자사전 특성상 버튼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완벽하게 사전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추후 신제품에서는 터치스크린의 장착을 기대해 본다. 또한 메모리 슬롯이 설치되지 않아 용량 확장이 안된다는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영어 컨텐츠는 나무랄데가 없지만 일본어나 중국어 컨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자칫 영어 전용사전이라는 이미지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전자사전의 판매 동향을 알고 싶어 용산의 매장을 찾은적이 있다. 전자사전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이다 보니 신제품이 무척 많이 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월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이 아이리버의 D26 이라는 말을듣고 조금은 놀랐다. 기능이야 부족함이 없지만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기존 전자사전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이룬 결과이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전자사전 분야에 완벽히 정착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