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노트북과 달리 게이밍 노트북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듯 게이밍 마우스의 가격도 일반 마우스에 비해 상당히 비싼 것이 일반적이었다. (게이밍 노트북이나 마우스의 일반 제품들과 달리 고급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성능 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만족감을 주는 제품들이 하나둘씩 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I-ROCKS ALEPH GL GAMING MOUSE 는 5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와 달리 2만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이다. (중저가형 게이밍 마우스 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어플리케이션 까지 기본 제공된다. 유저들이 충분한 매리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키보드나 마우스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I-ROCKS 의 제품이기 때문에 기대가 무척 크다. 리뷰를 통해 기본 지원되는 기능 및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61.5 x 113 x 38mm 의 크기와 90g 의 무게 (내부에 무게추를 넣어 게이밍에 최적화된 무게로 제작했다.) 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다소 모양이 특이한 마우스와 달리 양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경우 특정 유저만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 아니고 게임을 즐기는 많은 유저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된 제품이다. 가장 대중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양손잡이 스타일은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 무광과 유광 의 조화도 상당히 이채로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상하스크롤을 위한 휠이 중앙에 설치되어 있으며 양 측면에는 2개의 버튼이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휠도 버튼 기능을 제공한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손쉽게 용도를 설정할 수 있다.) 상판부가 일체형으로 설계된 제품들과 달리 버튼이 분리형으로 제작되어 구분감을 높여주고 있으며 안정적인 키눌림을 위해 무광에 버튼부가 약간 들어간 방식을 선택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버튼 눌림이 무척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구분감이 확연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게이밍 마우스 답게 DPI 설정 버튼이 중앙에 설치되어 있다. 400/800/1600dpi 가 지원되는 제품으로 DPI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자동으로 DPI가 변경되어 게임 실행 뿐만 아니라 웹서핑, 포토샵 등을 사용할 때 자유자재로 DPI를 변경하여 최적의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하단에 설치된 LED의 컬러가 DPI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것은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물론 DPI 변경시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받긴 하지만 직관성을 고려했다면 LED의 컬러도 DPI에 따라 변화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기기 측면부의 모습으로 보다 쉽고 편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뒤로/앞으로 가기 버튼이 부착된 것을 알 수 있다. (게이밍 마우스라고 해서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웹서핑을 하는 시간이 무척 많기 때문에 측면의 버튼은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게임 진행시 측면 버튼 눌림으로 인한 오작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잠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가기 버튼을 2초간 눌러주게 되면 잠금과 해제가 반복된다.) 타 제품들과 차별화 되는 기능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기기 후면부의 모습으로 그립감을 높이기 위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돋보인다. 또한 오랜시간 사용할 경우 하단의 사진과 같이 땀이나고 색이 바래는 일반적인 마우스와 달리 유광과 무광의 조화를 통해 땀으로 인한 기기 노후화를 미연에 방지한 것을 알 수 있다.

게이밍 마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그립감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손에 딱 달라붙는 느낌이 상당히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과 마우스가 따로 노는듯한 느낌을 주는 저가형 제품들과 달리 손과 마우스가 완벽히 밀착되며 손목의 꺽임도 없어 장시간 사용해도 손에 무리를 주지 않았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사방에 패드가 부착되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저가형 제품들이 대부분 옵티컬 센서를 사용하는데 반해 ALEPH GL 의 경우 1600dpi의 레이져 센서를 채용하여 보다 정밀하고 부드러운 포인팅 성능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USB 단자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 125hz 의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일반 마우스와 달리 ALEPH GL 은 1,000hz 의 응답속도 (Polling rate)를 지원하여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7,000 fps 스캔율을 지원하여 세밀하고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특히 FPS의 경우 제조사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게이밍에 최적화 되도록 설계 했다고 한다.)

기기의 디자인 및 특징을 확인해 보았다. 이번에는 기본 지원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알아보고 테스트를 통해 기기의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 업무용으로 일주일 정도 사용하며 손에 익숙해진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용량이 무척 작기 때문에 별도의 CD로 제공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바로가기 아이콘이 생성되며 장치표시줄에 어플리케이션이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용 노트북에는 Windows 7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제없이 설치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OS호환성에 대한 걱정은 접어도 좋을 듯 하다.)

@ 윈도우의 S/W 제어와 기기의 하드웨어적 기능 사이의 매칭이 원할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마우스 속성의 포인트 옵션 탭에서 '포인트 정확도 향상' 이 체크되어 있다면 체크를 해제하기 바란다. (굳이 윈도우에서 컨트롤 할 필요가 없다. 하단에 설명드릴 전용 어플리케이션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얻을 수 있다.)

게이밍용 마우스 답게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기본 제공하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사진과 같이 각 버튼의 설정이 가능하며 마우스 포인트의 속도를 사용자 임의대로 지정할 수 있다. 더블클릭 속도 및 휠 스크롤 줄 수 설정도 지원되어 보다 편리하게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포토샵을 이용하여 사진편집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일주일 정도 업무용으로 사용해서 인지 낫설다는 느낌 없이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1600dpi는 너무 민감한 듯 하여 800dpi로 설정 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디테일을 요하는 펜툴이나 브러쉬 툴 사용시 필자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고 깔끔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마우스의 경우 부드러운 맛이 다소 떨어졌던데 비해 ALEPH GL 의 경우 고급패드를 사용한 듯 상당히 부드러웠다. 또한 작은 움직임에도 정확히 반응하여 이미지를 확대 없이도 원하는 작업을 만족스럽게 실행할 수 있었다.)

국민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를 실행한 모습으로 빠른 움직임을 위해 포토샵과는 달리 1600dpi로 설정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부대 이동은 물론 유닛 하나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빠른 움직임에도 전혀 밀리거나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게이밍 마우스는 빠르게 움직이더라도 정확하게 의도한 곳에 위치해야 한다. 스타크래프트 실행시 이부분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대표적인 온라인 FPS 게임인 AVA를 테스트 하고 있는 모습으로 스타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1600dpi로 설정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소 자주 즐기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헤드샷을 명중시키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ALEPH GL 로 테스트를 진행했을 경우 헤드샷의 명중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극박한 상황에서 빠른 화면전환이 이루어질 경우도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빠르지만 정확해야 하는 게이밍 마우스의 필요충분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테스트였다.)

@ 마우스를 바꾸었다고 해서 게임을 못하던 필자가 갑자기 게임을 잘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마우스와는 큰 차이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다 전문적으로 게임을 즐길는 유저들의 경우 필자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I-ROCKS ALEPH GL LASER GAMING MOUSE 디자인 & 구동 동영상]

몇 년 전만 해도 로지텍과 MS 등 글로벌 기업에서만 몇몇 제품들을 출시했는데 FPS 게임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마우스 제조사에서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 되어 버렸다. 현재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가 출시되어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긴 하지만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군침만 흘릴 수밖에 없었는데 합리적인 가격의 ALEPH GL 가 출시되어 부담없이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을 넘어서는 성능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대부분의 중저가형 제품과 달리 레이져 센서를 장착하고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3단계 DPI 설정 (최대 1600dpi 지원) 및 7000fps, 1000hz 의 응답속도 등을 지원하여 게임 실행시 일반적인 마우스에서 느끼지 못했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바닥면의 패드도 상당히 마음에 들 뿐만 아니라 묵직한 그립감 또한 게임시 큰 도움을 주었다.)

PS/2 가 아닌 USB 단자를 사용하여 대부분의 PC 나 노트북에서 불편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인상적이며 앞으로/뒤로가기 버튼을 측면에 지원하여 기존 저가형 게이밍 마우스와 달리 웹서핑시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었다. (게이밍 시에만 전용 마우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얼마나 되겟는가?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있어 ALEPH GL 는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상단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DPI를 변경할 경우 유저가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추후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LED의 컬러를 통해 DPI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

완성되어 있는 제품을 단순히 수입하여 판매하는 일반 유통사와 달리 ALEPH GL 의 경우 국내에서 설계, 디자인 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출시되어서 인지 더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런 성능의 마우스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