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 1인 가구 경제) 전성시대를 맞아, 강력한 소비세력으로 자리매김한 '골드미스', '럭싱남'(경제력을 뜻하는 '럭셔리'와 혼자 사는 남자인 '싱글남'을 합친 신조어)에 이어 '포켓머니 싱글족'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켓머니' 싱글족이란 아직 경제력을 갖추지 못해 부모부터 정기적으로 용돈(포켓머니, Pocket money)을 받으며 생활하는 대학생이나 이제 막 경제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인 20대 싱글족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1인 가구의 비중은 25.3%로 전체 가구 중 4분의 1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특히 20대 1인 가구 수는 이 중 18.4%를 차지하고 있어 솔로이코노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0대 싱글족(19.1%)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렇게 20대 1인 가구 비율이 커짐에 따라, 각 업계는 골드미스, 럭싱남을 넘어 '포켓머니' 싱글족 시장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충분한 경제력을 갖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춘 감각적인 제품에 거침없이 투자하는 30대 싱글족들과는 달리, 이들은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아이디어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고성능 PC, 풀HD TV, 3D 모니터가 하나로 '일체형 PC'
주로 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포켓머니' 싱글족에게 가전제품 구입 시 최대 과제는 공간효율성이다. 최근에는 부피가 작고 거추장스러운 연결선이 없는데다가 TV 기능까지 갖춘 일체형 PC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고급 PC △소형 풀HD(2560×1080) TV △21:9 시네뷰 모니터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은 '시네뷰 일체형 PC V960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격대는 제원에 따라 149만 원에서 229만 원. 제품 한 대로 3개 제품을 모두 구입하는 실질적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포켓머니' 싱글족들의 고민을 단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일체형 PC로는 세계 최초로 영화관 스크린과 비슷한 21:9의 새로운 화면비율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9 화면(2560 x 1080)은 16:9 풀HD 화면비(1920 x 1080) 대비 1.3배, 5:4 화면비(1280 x 1024) 대비 2배 많은 정보를 표시해 준다. 모니터 한 대로 두 대의 효과를 내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클릭 한번으로 화면을 최대 4개로 나눌 수 있는 '화면 분할' 기능으로 멀티태스킹 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 독립형 TV 튜너를 탑재해 PC 부팅 없이 별도 전원버튼으로 TV를 켜고 끌 수 있다. 이외에도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갖춰 PC 사용 중에도 동시에 TV 시청이 가능하고 LG만의 IPS(In-Plane Switching) 기술로 정확한 자연색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178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어느 각도에서나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매달 신제품을 60~80%까지 저렴하게~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싱글족이 증가하면서 과거에 찾아볼 수 없었던 '신유통 파생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용품·화장품 등을 정기간행물처럼 배송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아직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포켓머니' 싱글족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품은 정품 혹은 체험용으로 만들어진 소용량 상품으로 구성된다. 소비자는 발품 팔 필요 없이 매달 약 1만~2만원대 이용료만 내면 화장품과 보디용품, 향수, 생활용품 등 대여섯 종류의 제품을 배송 받는다. 제품을 낱개로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60~80% 싼값에 다양한 새 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인기 요인이다. 초창기에는 화장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수입 가공식품을 선물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푸드 서비스, 애견제품 서비스 등도 등장했다.
국내에 가장 먼저 상륙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시박스'다. 2011년 5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시박스 코리아는 월 1만6500원의 구독료를 받고 그 달에 제휴한 화장품 여러 종류 중 5~6개를 구매자들에게 발송해 준다.
'포켓머니' 싱글족이라도 이건 필수품~ '1인용 밥솥'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포켓머니' 싱글족에게도 1인용 밥솥은 필수품목이다. 기존 4인 가구 기준에 맞춰진 밥솥에 밥을 한 번 하고 나면 한두 번 먹고 난 뒤 그대로 방치되기 십상이어서 싱글족이라면 절실한 게 바로 1인용 밥솥이다.
쿠쿠전자의 압력밥솥 '쿠쿠 미니'는 싱글족을 겨냥한 대표적인 밥솥이다. 쾌속 취사기능으로 집안일에 서툰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싱글족도 13분 만에 1인분의 밥을 따끈하게 지어 먹을 수 있다. 또한 세 공기까지 밥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세끼용'으로도, 친구 한두 명이 집을 찾았을 때의 손님맞이용으로도 좋다.
비용과 크기가 부담된다면 초경량 핸디형으로~ '스팀 다리미'아무리 가사 일에 관심 없는 '포켓머니' 싱글족이라 할지라도 다리미를 외면하기는 힘들다. 구겨진 옷을 그대로 입고 외출할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상대적으로 협소한 생활공간에서 옷을 직접 다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필립스 핸디형 스팀 다리미 '스팀앤고'는 이런 1인 가구를 겨냥해 선보인 제품이다. 스팀 헤드에 강력한 스팀을 분사하는 전동 펌프를 내장시켜 기존 퀵스팀 다리미의 물탱크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600g의 초경량 무게와 45초의 빠른 예열 시간은 다림질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전동 펌프는 분당 최대 20g의 강력한 연속 스팀을 분사하며, 손잡이에 포함된 60ml 용량의 물탱크는 한 번 보충으로 최대 셔츠 2-3벌을 다릴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솔로이코노미가 성숙하면서 시장이 세분화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LG전자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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