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대디'(Play+Daddy, 놀아 주는 아빠) 트렌드가 유행처럼 번지며 대한민국 아빠에게 있어 가족캠핑은 이제 의무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OECD 가입국 중 연간노동시간이 두 번째로 높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고단한 현실을 감안해 볼 때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아이와 함께 캠핑을 보내고 싶어하는 '플대디'들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바쁘고 피곤한 가운데서도 '플대디'가 되고자 하는 아빠들을 겨냥한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아이와 놀아주느라 녹초가 되어버리는 전통적인 캠핑에서 아빠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캠핑이 진화하면서 플대디 전용 제품들도 보다 편리하고 특별하게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로 더욱 특별한 캠핑 추억 만들어요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자주 가는 플대디 고수라면, 스마트 디바이스를 비밀 병기처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최근에는 굳이 아이와 놀아주느라 녹초가 되지 않아도 아이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스마트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플대디 고수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LG전자, 미니빔 TV 클래식

옛 필름 영사기를 연상케 하는 이색 디자인이 돋보이는 LG전자 '미니빔 TV 클래식(모델명: PG65K)'은 손바닥만한 아담한 크기(12.5 x 12.5 x 6 cm)에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해 휴대가 용이하다. 특히 전원코드 없이 배터리만으로도 영화 한편(2시간)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에 제격이다. 가로형 디자인의 기존 빔 프로젝터와 달리 세워 쓰는 방식이라 누워서도 편하게 천장에 투사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디지털 TV 방송 튜너를 탑재해 전용 안테나만 있으면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생생한 화질의 HD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무선영상전송 기능으로 PC,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 로모그래피, 컨스트럭터

야외에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조립형 카메라도 플대디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토이 카메라 명가 로모그래피에서 출시한 '컨스트럭터'는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의 35mm SLR 필름 카메라다. 판지로 된 상자 안에 뷰파인더, 필름 홀더 등 카메라의 본체를 구성하는 부품들이 담겨 있어 조립하는 과정 자체에서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조립이 완성된 카메라는 최대 1/80초의 셔터스피드와 다중노출 촬영 등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닌 완벽한 구동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조립 키트 안에는 스티커가 함께 들어있어 아이와 함께 자신의 취향대로 카메라를 꾸미고 디자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나오면서 아빠가 자녀를 위해 요리하고 캠핑 계획을 짜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 인기를 끌고 있는 아빠용 앱 '아빠는 요리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아빠가 만들 수 있도록 간단하고 특이한 메뉴를 담고 있다. '야간매점'은 공중파 프로그램 야간매점 코너에서 선보인 메뉴의 레시피를 볼 수 있는 앱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야식을 선보이는 야간매점 코너의 메뉴를 직접 만들 수 있어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아빠들에게는 인기만점이다.

'홈메이드' 가전으로 아빠표 요리
캠핑이 가족 문화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캠핑장에서 식사는 아빠 담당이 된 지 오래다. 이에 복잡한 레시피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홈메이드 가전'들이 플대디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핸드블렌더는 고기 다지기와 반죽이 필요한 메인 요리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무디와 같은 음료와 디저트 메뉴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캠핑장에서 '아빠표 요리'의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일렉트로룩스, 울트라믹스 프로 핸드블렌더

일렉트로룩스의 '울트라믹스 프로 핸드블렌더'는 얼음도 완벽하게 분쇄하는 700W의 강력한 파워와 벨루떼 프로셰셔널 칼날을 차용해 집에서도 손질하기 어려운 단단한 재료도 전문가처럼 쉽고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25cm의 긴 스테인리스 스틸 믹싱바는 어떤 용기나 냄비에 있는 재료도 간편하게 분쇄할 수 있으며,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만들어져 환경 호르몬 배출 걱정 없이 뜨거운 식재료도 위생적으로 요리할 수 있다.

미리 챙긴 위생용품으로 샤워도 OK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위생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도 출시되어 플대디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 콜맨 캠프샤워

평소 야외활동 시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걱정해 늘 손을 씻기고 위생에 철저했다면, 캠핑장에서는 잠시 걱정을 내려놓아도 좋다. 흙장난 치고 풀을 만지며 신나게 뛰어 놀아도 놀이가 끝난 후, 캠핑용 샤워백으로 깨끗하게 씻길 수 있기 때문. '콜맨 캠프샤워'는 약 19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어 캠핑 시 샤워나 물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 가능하다. 운반용 손잡이가 있어 샤워를 할 경우에는 높은 곳에 매달아 사용할 수 있고, 검은색의 팩이 태양열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물을 데워서 따뜻한 물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영향력 높은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한 플대디를 위한 캠핑 제품들이 편의성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진화하면서 새로운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아이디어형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집팀 master@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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