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이 왔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으며 다소 차분하던 2월과 달리 신학기 다운 활기찬 분위기를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 필자도 건강을 위해 20년간 피우던 담배를 끊은 후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느끼고 있으며 장시간 업무시 몸의 피로감이 커져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PC나 노트북 등의 하드웨어 시장 또한 한껏 밝아진 분위기를 엳볼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만큼 구형 PC를 업그레이드 새 제품으로 구입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PC를 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프로세서의 경우 인텔에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등의 루머가 양산되며 유저들은 좀더 기다려야 할지 구입해야 할지 망설이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또한 셀러론, 펜티엄, 코어i 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세서가 판매되고 있어, 선택을 고민하는 유저들도 많다.

이번 시간에는 인텔 프로세서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프로세서 선택방법 등을 확인해 볼 생각이다. 그럼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인텔은 PC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던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코드명 : 하스웰)에 이어 업그레이드 된 하스웰 리프레시를 발표하며 여전한 시장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급 프로세서 대비 높아진 클럭과 9시리즈 메인보드에 최적화된 설계, 낮아진 TDP를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기존 하스웰과 큰 차이가 없어 빠르게 프로세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 Core i5-4690 은 기본 클럭이 3.5GHz 이며 터보부스트 작동시 3.9GHz 로 동작한다. 전작인 i5-4670 과 비교해 0.1GHz 클럭이 향상되었으며 최적화를 통해 9 시리즈 메인보드와 결합시 좀더 뛰어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차세대 SSD 규격인 PCI Express M.2 인터페이스가 프로세서 차원에서 지원되며 기본 동작클럭을 향상시키면서도 84W 의 저전력 TDP를 지원하고 있다.

하스웰 리프레시 i5-4690 의 성능은 멀티미디어나 오피스, 웹서핑은 물론 최신 3D 게임을 즐기거나 전문가용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는 유저들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프로세서의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 현 추세를 감안하면 6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된다고 해도 확연한 성능 향상은 없으리라 예상되기에 하스웰 리프레시 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자료출처 : 다나와

프로세서는 일반적인 디지털 디바이스와 달리 가격 변동폭이 무척 좁은 편이다. 1달만 지나도 가격이 저렴해지는 디지털 기기들의 경우 구입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프로세서는 단종될 때 까지 가격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필요할 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 상단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3달의 기간동안 가격변동폭이 무척 적다.

얼마전 5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코드명 : 브로드웰)이 발표되긴 했지만 랩탑이나 기타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한 프로세서로 PC를 사용하는 유저들과는 큰 관계가 없다. 물론 노트북의 구입을 염두하고 있는 유저라면 브로드웰 기반의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겟지만 기본적으로 모바일 프로세서는 PC용 프로세서 대비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5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또한 하반기 6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 스카이레이크)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출시일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도입부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인텔 프로세서는 셀러론, 펜티엄, 코어i 프로세서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넗혔다. 특히 다소 침체된 경제 상황과 맞물려 가격대비 높은 성능과 뛰어난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펜티엄 G3258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 G3258을 오버클럭 할 경우 몇몇 게임에서 실행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크라이4를 비롯해 드래곤에이지:인퀴지션, 콜 오브 듀티:어드벤스드 워페어 (패치로 수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게임용으로 PC를 구성할 경우 프로세서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미 검증된 하스웰 리프래시 기반의 코어 i3/i5/i7 프로세서는 각종 3D 게임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트래스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특유의 높은 성능으로 쾌적한 사용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최근과 같이 한번 PC를 조립하면 오랜시간 사용해야 하는 환경의 경우 다소 비용이 소모 되더라도 만족감을 극대롸 시킬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코어 i3/i5/i7 프로세서는 이부분에서 분명한 매리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기나 부품은 자기가 필요할 때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저렴해 지고 좀더 높은 성능의 신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망설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프로세서의 경우 가격 변동폭이 적고 신제품이 출시되려면 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하스웰 리프레시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하스웰 리프레시는 유저들로부터 검증된 성능을 구현하고 있어 최신 게임이나 프로그램등을 문제없이 구동할 수 있어 호환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있으며 기존 하스웰 기반의 메인보드나 기타 부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세서 출시와 맞물려 바뀌는 부품시장을 감안하면 부품가격 면에서도 매리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C를 조립하거나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유저들이라면 6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하스웰 리프레시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높은 성능과 검증된 호환성 등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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