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데스크탑을 구입하거나 기존 PC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경우 가장 먼저 예산을 생각해야 한다. 사무용과 같은 일반 PC와 달리 게이밍 관련 부품은 가격대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가격을 먼저 생각하고 부품을 조합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용부담 없이 고가의 부품을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다면 프로세서는 i9-10900K 나 i7-10700K 기반의 하이엔드 게이밍 PC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프로세서와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오버클럭도 가능해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100만원 초반이나 미만의 가격으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를 만들고 싶다면 어쩔수 없이 타협을 해야만 한다. 단,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의 경우 게이밍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너무 저가형을 선택하면 안된다.
인텔의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인 i5 라인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6코어 12스레드를 지원해 멀티코어에 최적화된 대부분의 게임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어와 스레드가 동일했던 기존 프로세서와 달리 10세대에 들어오면서 2배의 스레드를 지원해 더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내장그래픽을 지원하는 i5-10400 과 내장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i5-10400F 가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내장그래픽을 사용해야 한다면 10400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며 외장그래픽을 사용할 경우 10400F 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대부분의 게이밍PC 는 외장 그래픽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필자는 가격이 좀더 저렴한 10400F를 추천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실속형 게이밍PC에서 주로 사용되는 10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i5-10400F 의 특징을 살펴보고 100만원 대의 시스템을 직접 구성해볼 예정이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10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i5-10400F는 9세대 대비 스레드가 2배 늘어나 더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다. 스레드 확장에 인색했던 기존세대 모델들과 달리 10세대에 들어서면서 메인스트림급 라인업인 i5 도 2배의 스레드를 제공하기 시작해 전작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멀티코어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12MB의 넉넉한 캐시 용량을 지원하며 (9세대 인텔코어 i7-9700이 12MB 캐시) 인텔 터보 부스트 2.0 지원으로 최대 4.3GHz 의 높은 클럭으로 구동되어 게임이나 고성능을 요하는 프로그램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10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최신 무선 인터넷 규격인 802.110ax 와 블루투스 5.1이 통합된 인텔 Wi-Fi 6 기술을 지원해 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를 무선으로 즐길 수 있으며 (지원 메인보드 사용에 한함) DDR4-2933MHz를 지원하는 i7 이나 i9 프로세서와 달리 DDR4-2666MHz를 지원한다.
또한 썬더볼트 3 기술을 정식으로 지원해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HDR을 지원해 사실적인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인텔 UHD 630 내장 그래픽을 지원한다. HEVC 10 bit HW 디코딩과 HDCP 2.2 이상의 디스플레이 포토 지원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4K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클리어 비디오 기술을 지원해 더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단, 도입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내장그래픽은 지원하지 않는다. 내장그래픽을 사용하는 사무용 PC로 고성능 프로세서를 선택할 경우 반드시 내장그래픽을 지원하는 i5-10400을 선택하기 바란다. i5-10400F 는 게이밍 PC와 같이 외장그래픽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에 적합한 프로세서 이다.
퍼포먼스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싱글코어 스코어는 전작인 i5-9400F 대비 약간 높은 수준인데 반해 멀티코어 스코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늘어만 스레드 만큼 멀티코어에서 성능이 좋아져 최신 게임을 좀더 부드럽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라인업간 성능차가 확연한 인텔 프로세서 특성상 i7 과 i9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단, 최신 게임이나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수준으로 가성비를 고려한 게이밍 PC를 구성하는데 최적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상단에 언급한 대로 100만원 대의 게이밍 PC를 구성해 보도록 하자, 10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i5-10400F 는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Z490 칩셋 기반의 고가형 메인보드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B460M 칩셋 기반의 MSI 박격포 정도만 사용해도 만족스런 성능과 안정성을 경험할 수 있다.
메모리는 8GB 2666MHz DDR4 메모리를 듀얼로 구성하면 (16GB) 게이밍 용으로 충분하며 최신 게임의 용량이 커짐에 따라 512GB 정도의 SSD를 메인 스토리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성비 시스템이기 때문에 파워 서플라이는 80+ 스탠다드 인증 정도만 되도 충분하다. 출력의 경우 600W 정도가 적당하지만 추후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700W 까지도 고려해 봄직하다.
PC케이스의 경우 5만원 미만에서도 LED와 120mm 대형팬이 장착된 제품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워낙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을 자신에 맞는 제품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게이밍PC에서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그래픽카드는 메인스트림급 제품인 GTX 1660 SUPER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대비 높은 성능으로 대부분의 게임을 부드러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최신 그래픽카드 출시로 인한 기존 제품의 가격 변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시 예정인 RTX 3070 이나 RTX 3060 의 가격에 따라 RTX 2060 이나 2070 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점 고려해 신중하게 그래픽카드를 선택하기 바란다.
종합해 보면 프로세서 약 22.5만원, 그래픽 카드 30만원, 메인보드 13만원, 메모리 7만원, SSD 10만원, 파워 서플라이 7만원, 케이스 5만원, 키보드 & 마우스 5만원정도의 비용이 소모되어 100만원 미만에 게이밍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10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i5-10700F 는 합리적인 가격에 게이밍 PC를 구성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제품이 될 것이다. 6코어 12스레드 지원으로 전작과 비교되는 높은 성능을 구현 하면서도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최고급형 프로세서와 달리 고가의 메인보드나 파워 서플라이, 쿨러 등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내장그래픽을 지원하지 않지만 게이밍 PC는 기본적으로 외장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은 전혀 없다. 현재 가격차가 크진 않지만 10400 대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최신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높은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가격까지 고려해야 할 경우 10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i5-10400F 기반의 게이밍 PC를 추천한다. 높은 성능으로 만족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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